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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 노란문이 열리면

공양간 노란문이 열리면

(세계 수행자들과 함께 한 ‘삼례’의 특별한 여행)

함영 (지은이)
참글세상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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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 노란문이 열리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양간 노란문이 열리면 (세계 수행자들과 함께 한 ‘삼례’의 특별한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478128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4-12-10

책 소개

평범함을 꺼리는 독특한 여행가의 글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이색 여행기이다. 많고 많은 여행지 중에 하필이면 왜 공양간일까. 수행자들의 먹거리를 찾아다니며 특별한 음식과 수행자들의 살림살이를 찾아가고 있다.

목차

● 서문_06
1장 비와 카멜레온, 그리고 모닝커피
-미얀마 1편
- 무모하고 도발적인 여행의 이유 _19
- 자유의지를 찾기 위한 ‘관찰 프로젝트 ’ _23
- 메추리알 껍데기를 벗기며 사람을 그리다 _29
- 개밥그릇도 황송하다 _35
- 나란히 앉아 밥을 먹다가 _44
- 육신의 흔적으로 무상함을 알리는 특별한 성자 _50
- 비와 카멜레온, 그리고 모닝커피 _54
- 절대, 하나도 맛있지 않다 ! _58
- 미요의 분말주스에 대한 자본주의적 발상 _62

2장 여행 속 여행 속의 여행들
-미얀마 2편
- 거기에 가실 거면 제발 계율좀 지키세요 _69
-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밥정’ _78
- ‘약’이 되고 ‘독’이 되기도 하는 음악의 맛 _84
- 물을 수도 답할 수도 없는 _88
- 때론 죽음보다 무서운 게 있다 _93
- 루씨의 밥그릇을 설거지해야했던 필연적 이유 _97
- 공생을 위한 평화협정의 모기장 안에서 _105
- 명상보다 어려운 한방 살이 인욕수행 _110
- 부지런해야 무탈하게 입을 수 있는 옷, 론지 _115
- 여행 속 여행 속의 여행들 _119

3장 죽음 대신 얻은 삶의 진리
-일본 편
- 턱받이를 한 일본의 불상들 _127
- ‘제각각의 세상’이 아닌 세상은 뭣꼬? _131
- 가쓰오부시로 국물 낸 우동 한 그릇 같은 _137
- 죽음 대신 얻은 삶의 진리 _142
- 미츠코의 앎을 얼마나 공유할 수 있단 말인가 _148
- 노스님의 애창곡 ‘베토벤 10번 교향곡 ’ _154

4장 하수구 속 중생들을 위한 요리법
-다람살라 1편
- 티베트 망명자들의 애환을 함께하는 발렙과 버터차 _163
- 자신을 이롭게 하는 가장 큰 자긍심, 이타심 _170
- 하수구 속 중생들을 위한 요리법 _176
- 소자메는 다만 맛있을 뿐이다 _182
- 붓다가 될 거야,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_187
- 먹는 것, 가진 것, 나누는 것에 대하여 _194
- 빠시 아저씨의 차는 어찌 그리 부드럽고 달콤했나? _200
- 라모와 색색의 염주알을 실에 꿰며 _206
- 남에게 도움 되어 행복한 것이 ‘불교 ’ _211
- 얌전한 스님이 말 많은 황소고집으로 돌변할때 _215
- 서로의 수행을 돕는 ‘도반’이라는 인연 _220
- Why, What, How에 대해 생각하기 _225
- 서로에게 친절과 사랑 베풀기를 _230
- 티베트의 유목민이 사라지고 있다 _236

5장 찻잔에 시나브로 물들어가는 찻물처럼
-다람살라 2편
- 공양간 노란 문이 열리면 _243
- 남걀 사원에 갈 때 잊지 말고 챙겨야할 것 _250
- 라훌에게 그 숟가락은 정말 필요한 걸까 _254
- 다람살라의 조용하고 특별한 여행자들 _260
- 찻잔에 시나브로 물들어가는 찻물처럼 _265
- 티베트 노장의 입맛을 사로잡은 ‘된장-텐툭 ’ _271
- 밥은 법을 위해 필요할 뿐이라는 듯 _276
- ‘티베트 향우회’의 최고 귀빈, 노트북 _281
- 라닥의 산타클로스가 선물한 수제빵의 비밀 _287

저자소개

함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짓기를 전생의 업 내지는 고행으로 생각하는 글쟁이다. 호기심이 많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생각 구조를 지녔다. 공상을 좋아하고 대다수가 비현실로 규정한 것에 관심이 많다. 착하기도 하고 못되기도 하다. 철없는 아이 같고 도통한 어른 같기도 하다. 굳이 꿈이 있다면 ‘생각 없이 글쓰기’라고 폼 나게 말하곤 한다. ‘곰탕에 꽃 한 송이’를 좌우명으로 갖게 된 후 ‘생각 없이 사랑하기’라고 다부진 꿈까지 꾸고 산다. 어영부영 이 길 저 길을 전전긍긍하다 98년부터 글을 지어 월간 여성지와 사보, 불교 매체 등에 글을 기고했고 헨렝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읽고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게 된 후 밥과 삶, 밥과 사람 등 인연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을 기획, 연재해왔다. 글짓기가 고행이 아닌 즐거움이 될 때까지 글짓기로 곰탕을 끓여 꽃을 꽂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님들의 소박한 밥상> <알콩달콩 공양간> <함영의 밥맛 나는 세상> <스타들의 소박한 밥상> <밥상만사> <세계의 수행자와 밥> <선재의 부엌> 등의 연재물이 있고, 단행본으로는 <밥맛이 극락이구나> <인연으로 밥을 짓다> <곰탕에 꽃 한 송이> <공양간 노란 문이 열리면> 등이 있다. 수상으로 대한출판협회선정 청소년 추천도서. 문화관광부, 환경부 우수도서. 대한민국출판문화상, 세종문학상. 세종도서선정 등을 수상했다. 노숙인들의 자립을 위한 잡지 <빅이슈 코리아>에서 편집장을 지냈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룬 기사와 화보로 INSP(International Network of Street Papers) 어워드 수상 및 영국 <빅이슈> 북부판 표지와 타이틀 기사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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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부코쿠지의 예불은 2부로 진행된다. 우선 법당에서 예불을 올린 후 관음전으로 자리를 이동해 다시 예불을 올린다. 그 사이 스님 한분이 향을 켜들고 관음전 바로 옆에 있는 묘지를 돌며 독경을 한다. 스님의 염불소리가 짙은 향내와 함께 돌탑 구석구석을 흐르며 죽은 자들을 위로하고 인도한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공간 한 시간 속에 어우러져 공존하는 그 순간이 처음에는 두려움에서 시나브로 평온함으로 바뀌어가는 까닭을 삼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러한 인식 속에서 점차로 커지는 평온함을 느낄 뿐이다.
어느 절에서든 볼 수 있는 그 흔한 불전함도 없는 신성하고 고요한 법당을, 오늘 종일토록 차지하고 있는 이가 있다. 동양문화를 전공하는 미국인 대학원생 폴이다. 참선은 물론 채마밭을 일구는 일에도, 뒷간을 청소하는 일에도, 절 뒤편에 우거진 잡풀을 베는 일에도 열성적인 그가 이번에는 법당에서 일본인 스님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허리를 공손히 굽힌 채로 법당의 끝과 끝을 가로지르며 왔다갔다 하기도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일본식 인사법을 수차례 반복하며 익히기도 한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연습은 그렇게 오후까지 계속되었다.
“우리가 운이 좋긴 좋은 것 같아. 한 스님이 그러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노스님을 모시고 마을사람들과 다도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오늘이 그날이라네.” -일본편에서-


“그 또한 그런 줄 알고 바라보세요. 그리고 숨을 느끼는 게 아니라 코 주변의 호흡을 ‘보는’ 겁니다.”
“호흡을 느끼지 말고 보는 거라고요?”
“그렇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그런데 그 마음의 위치를 머리 뒤로 두세요.”
지도스님에게 점검받을 만큼 공부한 내용이 없어 망설여지긴 했지만, 혹여 신통방통한 ‘망상 퇴치법’이라도 있을까싶어 일주일에 세 번 있는 인터뷰시간에 참석해보았다. 그런데 대체 숨을 느끼는 것과 보는 것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그것부터가 아리송했다. 게다가 그냥 마음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머리 뒤에 놓고 보라니. 의사 출신인 빤야난타 지도스님은 그 숨을 일러 이른바 ‘지혜의 숨’이라고 했다.
지도스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다시 모기장을 뒤집어쓰고 앉았다. 그러나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뒤엉켜 일어난 망상은 여전히 성성했다. 꾸욱 애써 눌러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차라리 책을 보자. 19호 꾸띠에 기거하는 비구니 스님이 명상할 때 참고하라고 빌려준 사마타 위빠사나에 관한 지침서였다. 마침 그 책에는 이런 구절이 쓰여 있었다.
- 만일 성냄이나 증오, 분노 등이 일어나 호흡에 제대로 알아차림 할 수 없을 때는 자비관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그 책에서 일러준 대로 우선 나는 내 자신을 위해 기도했다. -미얀마 편에서-


고향 떠난 망명자의 신세일지라도 절에 찾아온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한 티베트인들의 인심은 푸지기만 해서, 노란 문 공양간의 식구들은 새벽 3시부터 모여 빵을 굽고 차를 끓인다. 오전 중에는 그보다 푸짐한 점심식사를 장만하기위해 더욱 분주해지는데, 녹두를 끓여 만든 걸쭉한 ‘달’에 따끈한 밥을 지어 궁합을 맞추기도 하고, ‘틱모’라고 하는 쫀득하고 찰기어린 찐빵을 쪄서 야채를 볶아 만든 ‘최마’를 소스처럼 곁들여 내기도 한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부터 수천 명 분량의 밥을 짓기 위해 노란 문 공양간에 모인 열여덟 명의 처사들은 팀을 이뤄 의기투합한다. 가장 많은 일손이 필요한 이른바 ‘커팅(Cutting)팀’은 야채를 다듬고 써는 일을 담당하고,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요리팀은 국이나 찬을 만든다. 경내와 가장 인접해있는 반지하의 작은 방을 별도로 사용하는 ‘스팀(Steam)팀’의 주된 소임은 밥 짓기와 빵 만들기다. 이곳에서는 찌거나 끓이거나 튀기는 일을 담당하는데, 밥을 지을 때는 끓는 물에 쌀을 넣고 국처럼 끓이다가 물을 따라낸 후 다시 불 위에 올려 찐 다음 뜸을 들인다. 이렇게 하면 많은 양의 밥을 빠른 시간 내에 지어낼 수 있다.
가장 단순해보이지만 어려운 중책을 맡고 있는 곳은 차(Tea)팀이다. 차는 공양시간 외에도 수시로 손님들에게 제공돼야 하므로 하루에 서너 차례를 끓이는 게 기본이다. 공양간 내 양지바른 곳에는 장정 두어 명은 너끈히 들어가고도 남을 커다란 솥 세 개가 나란히 걸려있다. 가운데 놓인 솥단지에는 언제든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준비해두고, 양쪽 솥에는 각각 달콤한 짜이와 고소한 버터차를 끓인다. 이곳 팀장인 도찌 할아버지의 차 젓는 솜씨는 가히 예술적이라 할 만한데, 작은 스테인리스 바가지로 솥 안의 차를 공중으로 높이 떠올리면서 낙하하는 식으로 차를 휘젓는다. 그런 과정 속에서 차를 맛있게 끓이려는 도찌 할아버지의 일념(一念)과 텅 빈 듯 충만한 공기의 맛이 혼연일체로 아우러져 차맛은 한층 깊고 뜨거워진다.
노란 문 공양간 입구 쪽에는 작은 솥 두 개를 걸어놓고 홀로 차를 끓이는 덤바 할아버지가 있다. 그 모습에서 인생의 참맛을 느낀다. -다람살라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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