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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고 싶어요

흐르고 싶어요

최고야 (지은이), 이진선 (그림)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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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고 싶어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흐르고 싶어요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482040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8-09-03

책 소개

동화의 주인공 반짝이는 바닷가 수정모래알이다. 작고 작은 반짝이는 뜻하지 못한 일에 당면하게 된다. 모래를 채취하는 사람이 나타나 반짝이를 하얀 자루에 담는 바람에 어디론가 끌려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목차

*작가의 말 …6
1. 바닷가 …12
2. 하얀 자루 …30
3. 높은 산 …48
4. 골짜기 …68
5. 개울 …84
6. 하천 …100
7. 강 …118
8. 콘크리트 벽 …136
9. 강마을 …152
10. 바다로 …168

저자소개

최고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화작가/시인/시조시인 ·本名은 崔承圭(筆名은 崔膏野, 雅號는 天德峰) ·1995년 월간 ⟪한맥문학⟫(시) ·2006년 계간 ⟪시세계⟫(시조) 등단 ·문학세계문학상 시 부문 본상 ·(사)선행칭찬운동본부 칭찬송 노랫말 공모 금상 수상 ·칼럼집『물은 흘러도』, 『답게 편지』 (전자책) ·시집 : 『오미자차 한 잔 마시며』, 『지렁이 독백』 『4중주 하모니』 ·동화집 : 『흐르고 싶어요』 『숲마을 이야기 축제』 ·동시집 : 『빙글빙글 뱅글뱅글』 ·한국 사이버 문예 동인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경기광주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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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선 (그림)    정보 더보기
이진선 선생님은 열 살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어요. 여전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선생님은 건축공학, 국어교육을 전공했어요. 현재 청소년상담사이구요, 지금 집에는 부엉이 두 마리 그리고 모글리와 함께 정글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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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낯선 아저씨들은 반짝이와 모래친구들이 글짓기를 하고 있는 모래 언덕에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들고 있던 삽과 하얀 자루를 내려놓으며 몇 마디 주고받았습니다.
“모래가 참 좋구먼.”
“그렇군.”
“여기서 퍼 담세.”
“그러지.”
낯선 아저씨들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삽의 군두를 모래들 사이로 쑤욱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곤 군두 가득 모래를 떠 하얀 자루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반짝이와 화강이 그리고 모래학교 친구들은 하얀 자루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입니다.
침착하기로 소문 난 반짝이도 당황했습니다.
“무슨 일이야?”
모래 언덕에서 글짓기를 하다 하얀 자루에 갇힌 모래학교 친구들도 모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몰라!”
“나도 모르겠어.”
낯선 아저씨들은 하얀 자루에 모래를 가득 채운 후, 자루 주둥이를 꽁꽁 묶어버렸습니다. 사방이 꽉 막힌 자루 안은 무척 비좁았습니다.
반짝이와 모래학교 친구들은 꼼짝없이 자루 안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왜 갇혔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파란 하늘도, 넓은 바다도, 평화로운 모래마을도, 아담한 모래학교도 보이지 않습니다. 눈앞엔 오직 하얀 자루 벽만 보입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자 생각의 문도 모두 닫혀버린 것 같았습니다.
하얀 자루에 갇힌 모래친구들은 몸으로 느껴지는 고통만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 숨 막혀.”
“그만 좀 밀어.”
“어쩔 수 없잖아.”
모래친구들은 사방이 막힌 하얀 자루 안에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자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모두들 마음으로 느끼는 괴로움보다 우선 몸으로 느끼는 괴로움이 더 고통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바닷가 넓은 모래마을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던 반짝이도 몹시 괴로웠습니다. 새장에 갇힌 새가 새장을 나가려고 발버둥 치듯, 하얀 자루 벽을 쾅쾅 두드려 보았습니다.
자루 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반짝이는 방금 전에 화강이가 단호하게 ‘벽이 없잖아!’ 라고 했던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마음대로 행동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벽이 싫었습니다.
몸을 움직일 틈도 없고, 숨쉬기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견딜 수 있는 것은 친구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움을 당하고 나니, 새삼 친구들이 옆에 있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고함과 신음으로 한동안 시끄럽던 자루 안이 좀 잠잠해졌습니다. 모래친구들도 사방이 꽉 막힌 하얀 자루 안에서 각자 제자리를 잡은 모양입니다.
반짝이도 친구들 사이에 겨우 비집고 앉았습니다.
콩나물시루처럼 좁은 공간에 몸을 맞대고 있자니, 온몸에 진땀이 배어 나왔습니다. 시큼한 땀 냄새가 역겨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어 마음은 위로되지만, 몸은 옆에 있는 친구가 가까이 오는 것이 금방 싫어졌습니다. 아니, 미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서글픈 일입니다. 가까이 있는 친구를 미워하고, 가까이 있는 친구로부터 미움받는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무더위 속에 갇혀보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바닷모래를 하얀 자루에 가득 담은 낯선 아저씨들이 서둘렀습니다.
“갈 길이 머네. 어서 가세.”
“그러세.”
“그럼 실어 볼까.”
“…….”
낯선 아저씨들은 하얀 자루를 질질 끌고 가 번쩍 들어 내동댕이쳤습니다.
‘철퍼덕’ 모래친구들을 가둔 하얀 자루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하얀 자루 안은 모래친구들이 지르는 비명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아이쿠!”
“아야야∼.”
“아∼악.”
“끄응!”
반짝이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 떨어진 것처럼 머릿속이 멍하기만 했습니다. 눈앞에 노란별이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한참 만에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습니다.
작은 틈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던 옆자리 모래친구가 중얼거렸습니다.
“저기 봐! 다른 모래친구들도 우리와 같은 신세가 되었나봐.”
하얀 자루 안에 갇힌 모래친구들이 저마다 작은 틈을 찾아 벽 쪽으로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우리에 갇힌 동물원 동물들이 구경꾼들이 있는 울타리 쪽으로 모여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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