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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94940366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 패션을 사랑하라 4
1. 패션의 미메시스
아라크네 신화와 직물 25
따라하거나 실패하거나 33
번개 저장의 꿈 55
길을 여는 사람들 71
상상하라 81
2. 혁명의 완성, 패션
패션, 민주주의를 추동한다 91
속도의 소유권 109
패션과 시대정신 121
모모와 근대인의 삶 145
물질이 정신을 변혁시킨다 161
3. 발전이 빚은 패션
패션과 유행 175
같은 것을 많이 판다 185
패션의 역사는 소재 개발의 역사 195
선진제조업의 시대 211
세계적 패션과 국가 브랜드 가치 225
4. 패션의 혁신, 융복합
웨어러블 스마트옷 241
인식의 안경을 벗어라 251
고정관념 바깥으로 나가기 263
혁신하는 방법의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 285
파괴는 새로운 창조를 낳는다 295
5. 미래의 패션산업
웨어러블테크놀로지와 패션 307
다가온 미래 : 자율주행 자동차 331
초연결사회 343
공학의 돈키호테 : 도전의 도전을 향해 351
패션산업과 윤리생산 371
과학기술을 입은 인간 호모 인제니움 391
찾아보기 398
참고문헌 400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죽을 꿰매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도 쇠가 아닌 뼈로 된 바늘이라면 열 개 중 아홉 개는 부러진다.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던 구석기인들은 가죽보다 만들기도 쉽고, 수선도 쉬운 재료를 찾았을 것이다. 그러던 중 누군가 거미가 거미줄 치는 것을 보고 실을 엮으면 옷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기에 이르렀을 것이다. 유레카! ‘거미줄과 같은 것을 촘촘히 엮으면 옷을 만들 수 있겠구나!’라고 무릎을 쳤을 것이다.
게코 도마뱀의 발바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 크기의 섬모 수십억 개가 촘촘하게 나 있다. 이렇게 미세한 나노구조의 물질은 주변의 물질과 전기적, 분자간의 인력으로 살짝 들러붙게 되는데 이것을 ‘반데르발스 힘’이라고 한다.
인간은 왜 자연을 흉내내고 그것을 따라하려고 애쓰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새처럼 날 수 없고, 거미처럼 실을 뽑을 수 없고,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헤엄칠 수 없다. 이 결핍, 이 결여가 인간을 욕망하게 하고 꿈꾸게 한다. 인간이 가지지 못한 것을 자연은 가지고 있고, 인간은 자연이 지닌 것을 갖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