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어록

프롤로그
저자소개

제1장. 인연
인생이 허무한가? ㅣ 자살의 인간 ㅣ 부조리의 카뮈 ㅣ 보들레르, 저 니르바나 (Nirvana) 를 꿈꾸는 ㅣ 외로운 사람들 ㅣ 돌멩이 하나의 우주 ㅣ 우리는 과연 존재하는가?

제2장. 초극
죽는 연습 ㅣ 유서 쓰기 ㅣ 죽음의 노래 ㅣ 죽음의 종류 ㅣ 경험으로서의 죽음 ㅣ 깨달음의 시 ㅣ 깨달음, 그리고 매트릭스 (Matrix)

제3장. 자유
버리기와 키우기 ㅣ 가난한 마음과 부자마음 ㅣ 스피노자 (Spinoza) 의 눈 ㅣ 예수와 석가의 만남 ㅣ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ㅣ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제4장. 우주
아름다운 출가 ㅣ 나이, 그 시간을 넘어서 ㅣ 여행에 관한 명상 ㅣ 공자의 정성 ㅣ 열광할 수밖에 없는 미야자키 하야오 ㅣ 명상 예찬

제5장. 묘용
세기의 만남 ㅣ 내가 좋아하는 일 ㅣ 길 위를 달리며 ㅣ 햇살을 맞으면 ㅣ 사랑에 빠진 날 ㅣ 풍경 속으로 ㅣ 가장 아름다운 세상

영혼을 울리는 아포리즘
에필로그
50문 50답

죽음, 그 밑바닥까지 갔다가 나는 그 놀라운 빛을 보게 되었다. 어쩌면 세계보다 큰 빛, 그 눈부신 빛이 나를 감싸면 나는 그 곳에 다시 존재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나는 죽었으나, 죽지 않았던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명징한 정신의 나를 느꼈던 것이다.

이후, 죽음은 나의 이상향이 되었다. 내 머리 위엔 항상 죽음의 빛이 밝게 빛나고 있었고, 나는 죽음의 강에 한쪽 발을 담그고 있었다. 한 번쯤 죽음을 꿈꿔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사람이 가보았지만 결코 얘기해주지 않는 세계.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절대로 알 수 없는 세계가 아니던가. 나는 삶에 집착하는 대신, 죽음에 성큼 다가서 있었다. - 본문 4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