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날개를 달 수 있다

긴 호박줄기의 후회
쓰러진 나무의 비밀
칡덩굴과 등나무가 만나면
가을에는 왜 보라색 꽃이 많은가
나무도 날개를 달 수 있다
네 이름은 어떻게 지어 졌니
나무도 운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정원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토끼가 도꼬마리 잎을 보고 뜯어먹으려고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금방 툴툴거렸습니다.

"쳇, 모양은 부드러워 보이는데 냄새는 몹시 고약하군!"

토끼는 도꼬마리 잎을 뜯어먹으려다 말고 돌아섰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도꼬마리는 얼른 자신의 씨앗 대여섯 개를 토끼 등에 붙였습니다. 도꼬마리 옆에 서 있던 도깨비바늘도 길쭉한 씨앗을 토끼의 등에 얼른 붙였습니다. 도깨비바늘의 씨앗도 끝에 뾰족한 가시 바늘이 솟아 있어서 토끼의 털에 쉽게 달라 붙었습니다.

"잘 가. 나의 씨앗들아. 저 멀리 더 넓은 땅으로 가서 싹을 잘 틔위기 바라."

- 본문 7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