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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반려동물
· ISBN : 9788995750452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 포토 에세이
- 죽음을 앞둔 동물들의 각기 다른 초상
- 유기동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편집후기 _ 한국의 유기동물 상황은 일본보다 나은가?
리뷰
책속에서
☆ 열 살이 넘은 포메라니안 늙은 개. 이 아이를 보호소에 데리고 온 사람은 비싼 옷차림을 한 중년 여성이었다. “늙은 개 마지막 뒤치다꺼리하기 싫어서요.” 매달리는 듯한 아이의 눈동자를 뿌리치고 여자는 이 말을 남긴 채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 나이를 먹어서 손이 많이 간다고 버려진 또 다른 늙은 개.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이 아이는 가끔 철창 안을 배회한다. 허옇고 뿌연 눈동자를 글썽거리며.
☆ 임신했다는 이유로 버려진 어미 개는 태어나지도 못한 몸 안의 새생명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 ‘이사를 가기 때문에’, ‘병이 생겨서’와 같은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도 생명은 버려진다.
☆ “인간과 함께 오래 살던 동물이다 보니 느낌이 있는지 앞으로 자기 운명이 어찌될지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물들은 대부분 살처분되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온몸으로 거부합니다. 입구 쪽에서부터 필사적으로 네 발로 버티지요.”
☆ 한 초등학교에서 사진전을 열었을 때의 일이다. 눈에 눈물이 한 가득 고인 아홉 살짜리 남자 아이가 다가오더니 물었다. “왜 이 아이들을 죽이는 거예요?”인간에게 버림받아서.“”그럼, 저도 버림받으면 죽게 되는 건가요?“”그런 일은 없을 거야......“”어째서요? 똑같은 생명이잖아요.“
☆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보호소에 데려온 주부에게 물었다. “이 아이들 여기에 두고 가면 가스실에서 죽습니다. 괴로워하면서 죽어 갈 거예요.”“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요.”“집에 있는 어미 고양이는 중성화를 시켜주시면 어떨까요?”“네? 너무 가엽잖아요. 게다가 돈도 들구요. 전 좀 바빠서 이만......” 보호소에 들어온 아기 고양이들은 마대에 넣어져 가스실에서 살처분되었다.
☆ 개나 고양이를 보호소로 데려가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가스실 앞에 서서 최후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가?”
☆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안 이후에야 우리는 동물과 함께 살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