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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5997161
· 쪽수 : 134쪽
책 소개
목차
첫 시집을 내면서·아프고 외로웠던 날들이 수액처럼 고인 시 詩들 / 고행숙
유고 시집을 준비하며. 섬세한 그리움을 입은 유고시집 / 문철수
추모시·바람의 이름 / 전영관
가끔은 / 유병대
엄마를 그리며·엄마, 나는 여기다가 무슨 말을 써야할까요 / 강유빈
제1부 길
철사인형
길
확인되지 않은 하루
꺾어진 가지 틈으로 내가 흐르리라
강가에서 보낸 새벽 네 시
여윈 달빛을 건너간 새
마음의 끝
고속버스를 타고
떠나는 자리엔 언제나
가을은 그렇게 온다
다가갈 수 없는 곳
제부도에서
사월의 작별
제2부 세월 곁으로 흐르는 삶
기억상실
새벽, 공원에서
탱자 잎처럼 숲 개울에 엎드려
가을밤
세월의 강
가슴앓이
사랑은 이미 낮은 땅에서
바람이 불면
방동저수지에서
반성
외출
지우지 못하는 인연
떠남을 위한 연가
팔공산의 바람
희망
홀로의 땅
허기진 계절
인연
젖어드는 삶
3월에 내리는 눈
빈혈
제3부 그리움이 넘칠 때
나 먼저 그대 앞에 기다림 두고
하늘
눈물
당신 가슴에 꽃으로 피면
불면증
돌무덤
내 가슴의 섬 하나
억새
미련
트집
백일홍
연기
자운영
늪
해바라기
유혹
제4부 바다의 숲
동해에서
섬
일용직 남자의 죽음, 바다로 가다
홀로 사는 섬
바다는 밤새 쏟아지고 있었다
바다4
바다5
바다8
바다9
바다10
바다로 가는 길
기다림에 대해 묻는다면
제5부 견딤의 날들
자존심
숨어 우는 것
어느 가을날의 오후
사람의 가슴
어느 8월 밤에 피는 눈물꽃
이유
카페에서 본 풍경(동학사에서)
거울 앞에서
점술사가 뽑아내는 그녀의 팔자
무제·1
무제·2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윈 달빛을 건너간 새
여윈 달빛을 건너간 새가
이미 박제된 날개를 달고
산산이 부서져 축축해진 기억을
내내 달아오르는 신열로 말리며
삭혀지지 않는 눈물의 샛강이
밤의 언저리에서 다 익어가도록
허리를 접고 드러눕지 않는 것은
가슴 밑 앙금처럼 가라앉은 눈물
퍼내지 못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몇 번의 휘어짐을 거쳐야
슬픔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나
굳은 깃털의 자리에 촘촘히 박힌
상심과 절망이 상엿소리처럼
어둠의 허공을 가르며 울어도
금싸라기로 모인 별들의 늪에
빈혈 같은 창백한 상처 헹구며
박제된 날개 위
희망 하나 덤으로 올려두고
여윈 달빛을 건너간 새
투두둑 투두둑
달빛 틈 새로 시(詩)들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