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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발랑기

숙녀발랑기

(이대로 서른이 되어도 괜찮을까?)

이주윤 (지은이)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2012-05-15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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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발랑기

책 정보

· 제목 : 숙녀발랑기 (이대로 서른이 되어도 괜찮을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121299
· 쪽수 : 272쪽

책 소개

이십대 사춘기 숙녀의 발라당 까진 이야기, 혹은 발랄한 방랑기. 저자는 낯선 이들의 일상을 통해 발견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문장으로 발산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 혼자 지내는 편안함과 견딜 수 없는 외로움, 부모에 대한 미안함과 철없는 원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십대 막바지의 방황, 깜짝 놀랄 만큼 솔직하고 발칙한 연애담 등이 현실 그대로 담겨 있다.

목차

PROLOGUE
과거를 추억하는 방법
새들처럼
앵그리버드처럼
미행의 계기
가치 있는 일을 찾아서
훔쳐보기
초보 미행자
무교동 스타벅스
로맨스는 이제 시작이다
가랑잎 할아버지
숭고한 기다림
ㅇㅆㅂㄲ
관찰일기
못생긴 누나도 때로는 아프다
남편
홍학

나는 네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알고 있다
온리유
나에게 너는

풋내기 스토커
수제비를 먹고 체한 건 그것이 밀가루인 것과 기분이 아히흥했기 때문이야
양화대교 중심에 서서 소리를 지르다
가슴 달린 남자
나의 결혼식
진아의 일기
결혼
플라시보
인사동 고물상 할머니
썅년
비둘기
추석의 응급실
홍제분식
실버타운
굿바이 스타벅스
점쟁이 할아버지
나의 취향에 반反한 남자들
장미꽃
여승의 초이스
예술가
너무
홍대 우체국
여자들이 카페로 들어온다
6시 3분
인연
은아의 일기
남자들이란!
처음처럼
소설1. - 여인숙
청춘의 문장들
내일은 맑음
너를 찾으려는 시도
여명과 황혼
노장선수의 투혼
백수의 저녁
주인이 정해져 있는 수저
교보문고
봄 파는 여자
동행

저자소개

이주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대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예술가의 삶은 배고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붓 대신 주사기를 잡기로 결심. 간호대에 진학해서 병원에 취직했다.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하지만 배가 고파서 간호사 일을 계속 하고 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필름이 끊긴다. 특기는 웃으면서 속으로 욕하기. 취미는 잘생긴 남자 구경하기. 생면부지의 남녀가 몸을 맞대고 있는 지하철이 음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걷는데, 걷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몰래 쫓아가기도 한다. 불면증이 있지만 장편소설 세 페이지 읽으면 바로 잔다. 수다는 종이에 떤다. 지은 책으로 <숙녀발랑기>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결국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온갖 재앙이 쏟아졌다. 단축번호 0번이 나이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내 이름 옆에 빨간 하트가 붙어 있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나를 ‘이주윤’이라고만 저장해놨어도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간호 이주윤’이었다. 내 이름 밑으로 끝도 없는 전공의 향연이 펼쳐졌다. ‘무용 김민정’, ‘미술 김소현’, ‘문창 한재경’…. 사진첩에는 예쁜 여자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넘쳐났다. (슬프게도 내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그가 강남 호스트바 선수라는 사실을 알아냈을 때 비로소 이별을 결심했다.


그녀는 면접이 아닌 관상을 봤다. 하마터면 복채를 주고 나올 뻔했다. 관상을 볼 거면 제대로 봐야지. 아주 선무당 같은 년이다. 그런데 그녀는 모르는 것이 하나있다. 내가 그녀를 면접 봤다는 사실. 면접 초짜일 때야 마냥 떨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나니 면접처럼 쉬운 것도 없었다. 내가 너희 병원에서 일을 해줄까 말까 고민하는 자리이다. 너희 됨됨이가 얼마나 됐는지, 나한테 돈을 얼마나 줄 것인지. 내가 가늠하는 자리지 너희가 나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나는 그 간호부장을 면접에서 탈락시켰다.


생각만 해도 슬프지만 나는 미리 유서를 쓰겠다. 내 장례식은 병원 장례식장이 아닌 타샤의 정원 같은 곳에서 치러주시오. 이왕이면 따뜻한 봄에 죽어서 꽃밭에 꽃이 가득하게 하겠소. 이미 꽃은 많으니 근조 화환은 보내지 않아도 된다오. 근조 화환이 아니라 그대가 왔으면 좋겠소. 부의금 대신에 직접 쓴 편지를 가지고 말이오. 내게 수의 대신 섹시한 랄프로렌 원피스를 입혀주시오. 염습할 때 내 빈약한 가슴을 75C컵으로 부풀려주면 편히 눈 감겠소. 입에는 불린 쌀 대신 커피콩을 넣어주시오. 당신이 내게 안겨주는 것이 당신의 낡은 팬티이건 구멍 난 양말이건 나는 상관없소. 그대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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