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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6147442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사회봉사 명령
2. 서예실의 노인네
3. 한량 아빠의 추억
4. 부라퀴의 이야기
5. 보담이와의 만남
6. 데미안
7. 쓰러진 부라퀴
8. 알껍질 깨기의 어려움
9. 결자해지
10. 두리안의 속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책 많이 읽어?"
"책? 응 만화책 많이 읽지. 후후."
민성은 또 실없는 소리를 했다. 어느새 말을 놓게 되었지만 이런 격조 있는 대화에는 영 익숙하지 않았다.
최근에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던 재석으로서는 부끄러웠다. 한 권쯤 책을 읽어서 보담이와 함께 대화를 나눴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너는 책 많이 읽니?"
"응 시간 날 때마다 읽으려고 해. 어렸을 때 많이 읽었는데 크니까 시간이 없네. 대학 들어가면 또 많이 읽을 거야."
"무슨 책이 재미있는데? 한 권만 권해줘."
"글쎄, 나는 <데미안>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하하하, 크게 미안하다는 게 대미안이냐?"
민성이가 웃으며 배를 잡았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담은 피식 웃었다.
"독일작가 헤르만 헤세가 쓴 작품이야. 도서관에 가면 있을 거야. 유명한 책이어서……."
"그래?"
재석은 <데미안>을 머릿속에 깊게 새겨두었다. 꼭 구해 읽어볼 생각이었다. 워낙 공부를 하지 않고 아는 게 없다 보니 박학한 보담이와 대화 자체가 잘 되지 않았다. - 본문 111~112쪽 중에서
대성역에서부터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걸어온 재석의 눈앞을 화영노인복지관 건물이 가로막고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