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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의 마음

온화의 마음

하유지 (지은이)
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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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의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온화의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8070740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5-11-14

책 소개

2025년에 연달아 두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청소년 소설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하유지 작가의 최신작 『온화의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세상을 떠나 버린 아빠의 ‘마지막 한마디’를 듣기 위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는 중학생 온화의 이야기다.
“내일이 인생에서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무슨 말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절망의 끝에서 힘차게 날갯짓하는 애달프고 사랑스러운 온화의 이야기

중학교 3학년인 온화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만끽할 틈이 없다.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피자 체인점을 시작한 엄마 아빠는 툭하면 다퉜고, 집안의 전 재산을 털어서 산 아파트는 인근에서 시작된 지하 터널 공사로 인해 계속 기울어져 이제는 문도 잘 안 닫히는 지경이 되었다. “엄마 아빠의 관계만 파탄 직전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집 콩가루 지수를 우습게 보는 거다. 아빠와 나도 남남 근처였다. 우리는 스쳐 지나가면서도 눈인사마저 생략할 만큼 데면데면하고 어색한 사이였다.”(16쪽) 피곤에 절어 있는 엄마와 술에 절어 있는 아빠를 피해 학교와 학원을 맴돌던 온화의 일상은 무미건조함 그 자체였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아빠가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충격을 안고 장례식장을 지키던 온화는 뒤늦게 아빠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 아파트 옥상으로 와달라는 메시지는 통신 오류로 아빠가 세상을 떠난 지 하루가 지나서야 온화에게 전달되었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린 온화는 그제야 자신의 일상을, 기울어진 아파트 안에 얼기설기 얽혀 있는 아빠와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보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우리가 뉴스에서 표면적으로 접했던 사회 문제를 가정으로 성큼 가져온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세대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뉴스 헤드라인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사회적 약자인 중학생의 시선에서 그린다. 결과를 말하기는 쉽지만, 과정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온화의 마음』은 과정을 이야기하는 소설로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거대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더 나아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내일이 인생에서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무슨 말을 남기고 싶으신가요?”(151쪽)

“아빠가 죽음으로 답한 세상의 질문에 나는 삶으로 답할 것이다.”
기울어질 수 없는 삶을 만들어 내는 온화의 마음, 온화한 마음

온화는 자신이 직면한 거대한 난제를 인터뷰를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친자매나 다름없는 동네 친구 우림 언니와 함께 ‘우리 동네 UCC 공모전’에 참가해 상금을 따낸다는 명목으로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이와 어른 구분 없이 여러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슨 말을 남기겠냐고. 한없이 밝은 모습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죽은 동생을 마음 한구석에 품고 사는 단짝 친구 한별, 아빠와 자신의 곁을 떠난 엄마의 안녕을 바라는 다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는 건우, 보배아파트의 존명에 목숨을 건 보배슈퍼 아저씨, 가혹한 현실에 지쳐 있으나 그 누구보다도 온화를 사랑하는 엄마….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온화는 누구에게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크고 작은 아픔이 하나쯤은 있으며, 사람들은 그 아픔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보듬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알게 됐다. 아무도 영원히 날지 못하고, 그 누구도 끝없이 추락하지 않는다는 물리적인 법칙을.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입구와 출구가 있는 터널처럼, 그래, 터널처럼. 터널을 빠져나오면 또 다른 길이 있듯이 나는 계속해서 나아갈 작정이다.”(189쪽)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깊고 거대한 수렁에 빠질 때가 있다.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빠져나갈 힘도 의지도 잃어버렸다면 온화의 이야기에, 온화한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기를 바란다. 절망의 순간에도 삶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소개

하유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산과 고양이, 탄수화물과 각종 형태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 지은 책으로 『독고의 꼬리』 『3모둠의 용의자들』 『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겠습니까?』 『내 이름은 오랑』 『내 꼬리가 되어 줘』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숨은 초능력 찾기』 『나를 초월한 기분』 『내일이면 다시 태어나는 거야』 등이 있다.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고 제2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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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는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곧 괜찮아질 거라고 장담하지도 않고, 그러는 자신도 그다지 괜찮지 않은 상태라는 걸 잘 숨기지도 못한다. 어쩌면 숨길 기운이 없을지도. 아빠가 술에 취해 지냈다면 엄마는 피곤에 절어 있다. 엄마가 혼자 쓰게 된 안방에서 옅은 술 냄새가 맴돌기도 한다. 한별이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우리 엄빠랑 똑같네!”라는 답이 돌아왔다. 밤에 화장실 가려고 나와 보면 안방 문틈으로 불빛과 음악 소리와 잔 부딪치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고, 사는 게 힘든 어른들은 그럴 때가 있다면서 말이다. 우리 엄마가 안방에서 아빠 귀신하고 술잔을 짠 부딪칠 것도 아니고 애초에 그런 이야기가 아닌데, 한별이는 참 눈치도 없이 그럴 때가 있다.


초등학생 때는 터널 공사가 한창이던 시기여서, 하루에도 몇 번씩 땅속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졌다. 그때마다 우웅― 하고 엄청나게 커다란 북이나 징을 두드리는 듯 둔탁한 진동과 함께 교실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 느낌이 싫지 않았고, 어린 마음에 좀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터널이 완공돼 차량 통행을 시작하고부터 마음이 달라졌다. 우리 집 아래로, 내가 누운 침대와 앉아서 밥을 먹는 식탁 저 밑으로 차가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묘한 불안감이 뿌옇게 피어올랐다. 학교에 있을 때도, 동네를 걸어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땅이 꺼지면서 화단 흙에 묻혀 있던 건물 아랫부분이 드러난 보배아파트처럼, 이 세상도 몇 도쯤 기우뚱해지며 속내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도 몇 뼘 깊이밖에 안 되는 어딘가에 불안과 초조를 감춰 놓고 사는 걸까? 나랑 엄마, 보배아파트 주민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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