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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96152811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계발하라!
의욕이 없는 아이
목표를 가져라!
공부와 친해지기
유용한 자투리 시간
우등생의 공부 방법
비장의 무기, 오답 노트
부모님과 함께하는 공부
컴퓨터의 두 얼굴
잘 노는 사람이 공부도 잘해!
게으른 토끼와 부지런한 거북이
최후에 웃는 사람은 누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후후, 걱정들 많이 한 모양이네. 모두 놀라지 마라. 이번 시험 성적은 우리 반이 1등이란다.”
“네에?”
아이들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만년 꼴찌에서 1등이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모두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성적이 좋아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봐, 너희도 할 수 있잖니? 기분 좋으니 오늘 마지막 수업은 일찍 마쳐 주마.”
“와!”
아이들은 저마다 기뻐하며 소리쳤다. 태양이 역시 웬 떡이냐 하는 심정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오늘 시험 결과 발표로 집에 늦게 가야 하는 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됐던 것이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성적은 꽤나 잘 나온 듯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 좋은데, 나태양 넌 너무 좋아하지 마라.”
“네?”
갑자기 모두들 태양이한테로 시선을 모았다. 태양이는 깜짝 놀라며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불길한 예감이 순식간에 태양이의 머리를 스쳐 갔다.
― 12p
기한이가 웃으면 웃을수록 태양이는 메고 있는 책가방이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그로 인해 태양이는 어깨가 축 처지고, 얼굴은 새빨갛게 변했다.
“그 부탁이라는 게 뭔데?”
교실이 떠나갈 정도로 크게 웃었던 탓에 기한이의 눈가에는 눈물까지 고여 있었다. 기한이는 손등으로 눈물을 문질러 닦고 씩 웃었다. 태양이는 저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한 대 때려 주고 싶은 미소였기 때문이다.
“나한테 고, 공부 방법 좀 가르쳐 줘.”
“뭐, 뭘 가르쳐 달라고?”
기한이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태양이한테로 귀를 내밀었다. 놀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기한이의 공부 방법을 알아내기까지는 참아야 하는 법, 태양이는 자신의 허벅지를 손으로 꼬집으며 나오려 하지 않는 목소리로 억지로 말했다.
“넌 만날 1등이니까 네가 그렇게 공부 잘하는 비결 좀 가르쳐 줘.”
― 86P
“오늘 시험은 기말고사랑 비슷하게 어려운 문제로 냈다.”
담임선생님이 팔짱을 낀 자세로 아이들을 둘러봤다. 공부를 한 결과는 시험지를 받아 들었을 때의 표정에 나타나는 법이다. 아이들의 표정이 제각각인 게 어쩐지 재미있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교실 안은 정적이 내리고 다들 시험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연필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모두의 머리 위를 맴돌았다.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뭐.’
기한이는 코웃음을 치며 순식간에 문제를 풀어 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책상에 엎드렸다. 어젯밤 컴퓨터 게임을 너무 오래 했더니 금방 졸음이 밀려왔다. 십 분 뒤, 담임선생님이 종료를 알리는 손뼉을 쳤다.
“자, 시간 다 됐다. 이번에는 모두 시험지를 앞 사람이랑 바꿔라.”
아이들은 재빨리 앞 친구와 시험지를 바꾸었다.
“휴우, 겨우 다 풀었군.”
태양이는 난생 처음으로 모든 문제를 다 풀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이 가슴을 가득 채워 왔다. 결과야 어찌 되었든 최선을 다했다는 데서 오는 뿌듯함이었다.
― 17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