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88996178774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preface _ 매일 커피, 매일 차, 매일 드로잉 everyday everyday drawing
1 드로잉 메뉴 레시피 drawing menu recipe
2 아트 테이블 -관찰기- A' Table
3 떠돌멩이 -여행기- drawing memu novel
4 지금을 위한 고고학 -체류기- cafe residency essay
5 테이크아웃드로잉 메뉴에서 발견한 예술의 진화 - 가로지르기- critic
0 부록 Appendix _ 레지던시 작가 소개 / 테이크아웃드로잉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매일 커피 매일 차 매일 드로잉'
‘한 예술가가 등장해서 테이블 앞에 앉았다.’ 그것부터 상상을 해보자.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 두 달 동안 이루어지는 카페 레지던시를 한 장면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한 명의 예술가가 등장해서 카페의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 세계를 계획하고 무대를 채워나간다. 그 예술가의 곁에는 점점 더 많은 테이블과 의자가 채워진다. 그 곳에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을 방문하는 손님들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앉아있는 것이다. 그들은 동시대 미술의 목격자이자 공모자가 된다.
떠돌멩이
지금 떠돌멩이는 움직이는 돌산의 가장 꼭대기에 있어. 아래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들을 큰 소리로 설명해주고 있지. 듣던 대로 햇볕과 바람은 따스하고 상쾌하고 모든 걸 반짝거리게 한다고 말이야. 그건 혼잣말이기도 하고 노래이기도 하고 울음이기도 하고 환호성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돌의 목소리야.
지금 떠돌멩이는 자기가 돌이 아니라 풀이 된 거 같다고 느끼고 있어. 방금 전까지 떠돌멩이와 떠돌멩이의 친구들은 땅 속에 묻혀 있었고 민들레는 뿌리를 통해 말을 건네곤 했지. 햇볕과 바람에 대해 민들레는 늘 말해주었어. 그건 혼잣말이기도 하고 노래이기도 하고 울음이기도 하고 환호성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풀의 목소리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