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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의 진로선택
· ISBN : 978899626249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1-08-31
책 소개
목차
제1장 한국과학영재학교가 나를 부른다
01 한혜정 08
내 안의 나를 믿어준, 입학사정관제
02 박연우 32
압축생활 3년, 당신이 바뀝니다
제2장 글로벌리더를 향해, 마음껏 뛰었다
03 이현석 58
한계는 없다 마음껏 놀고 끝까지 도전하자
04 김성은 72
세상을 품을 무대 위에 나만의 가치를 세우다
05 조무진 90
“하고 싶은 건 다했어요, 그리고 책임도 회피하지 않았죠”
제3장 큰 꿈을 위한 탐구,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06 이동근 108
공부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해드립니다
07 김동호 124
실험실의 크리스마스, 행복이 내렸어요
08 서진영 140
거미줄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제4장 영재학교의 추억을 안고 미래로…
09 오성진 166
의사 대신 택한 수학, 그 극한과의 싸움
10 박지현 178
물리로의 여행, 나의 배낭엔 ‘영재학교’가 담겨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학교 소개 198
저자소개
책속에서
거미줄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서진영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입학 원서를 쓰던 3년 전 봄이 기억난다. 당시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는 한국과학영재학교 홈페이지에서 학생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읽고, 영재학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과학고등학교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에 설레었기 때문이다.
그때 자기소개서에 썼던 말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은 저에게 최고의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연구를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학교의 연구 환경이 어떤지 전혀 알지도 못했으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썼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땐 왜 ‘학생 연구 중심의 학교’라는 말이 그렇게 멋져 보였는지.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연구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영재학교였기에 가능했던 경험들은 그때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대로 연구자의 꿈을 다잡게 해주었다.
(…중략…)
실험을 시작한 지 2주일 쯤 지난 어느 날, 그때까지 적었던 연구노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았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그날 하기로 계획했던 실험을 전부 다 마치고는 기숙사에서 데이터 정리를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지금까지 적은 연구노트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연구노트를 펼쳤다. 전보다 많이 채워져 두꺼워진 연구노트를 보며, 내가 지금 연구를 하고 있긴 하구나 라는 생각에 내심 기대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것은 그날 했던 실험 조건과 결과만 반복적으로 적혀 있는 종이들뿐이었다.
(…중략…)
8월이 되었을 무렵, 나 스스로의 연구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지금까지 다른 선배님들이 연구활동에 매진해서 훌륭한 연구 실적을 내셨던 것처럼 나도 한번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다. 3학년이 되면 혼자 졸업연구를 할 수 있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라 생각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