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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고양이달 1

(세 명의 소녀)

박영주 (지은이), 김다혜 (그림)
  |  
아띠봄
2012-04-27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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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책 정보

· 제목 : 고양이달 1 (세 명의 소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882213
· 쪽수 : 424쪽

책 소개

박영주의 장편소설. 사랑에 서툰 소년, 노아가 첫사랑을 찾아 떠난 긴 여정 끝에 세 소녀와 만나 겪는 사랑과 우정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박기수 교수는, "고양이달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비롯한 어른을 위한 동화를 닮은 듯하고, 그 속의 복잡한 구조와 세계관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유사한 듯하지만, 그만의 아우라를 담고 있다."고 평한다.

목차

1. 고양이 장례식
2. 고양이달을 찾아서
3. 아리별과 아리나무
4. 엄지의 축제
5. 빛으로 나온 어둠
6. 밤의 바깥
7. 동전의 앞면이 뒤집히는 순간
8. 거인과 고깔모자
9. 초록여왕과 함께 사라진 것
10. 구름 위로 날다
11. 한여름의 음악회

저자소개

박영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화학과에서 문화 콘텐츠 기획과 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동화 시리즈 ‘고양이달’, 여행 심리 에세이 ‘세상의 끝, 마음의 나라’, 아동 그림책 ‘기린과 바다’와 ‘고래와 은하수’, ‘홍학과 무지개’, ‘코끼리와 피아노’, ‘사슴과 계속 자라는 뿔’을 집필/출간하였으며, ‘2011 alleh KT 글로벌 프론티어 아키텍트_아키텍트상’ 수상, ‘2012 올해의 여성문화인상_청강문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초, 중, 고등학교 예술강사/교사들을 대상으로 ‘아이들과 함께 동화 쓰는 법’을 교육시키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문화 예술 교육에 앞장서고 있으며, 대학, 정부 기관 및 기업 등에서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016년 제주로 이주하여 아름다운 자연에서 상상과 감성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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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 (그림)    정보 더보기
1982년 서울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며 스토리텔링의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 게임 회사,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며 아기자기한 감성의 ‘따개비 루’, 깜찍발랄한 ‘안녕 자두야’ 등의 작품을 거쳐 ‘고양이달’로 오랜 꿈이었던 삽화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유아동 애니메이션 ‘브레멘 스타즈’, ‘빅풋 패밀리’, ‘레인보우 버블젬’의 캐릭터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일하며, 진심이 담겨 있고 낭만과 순수가 살아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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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노아는 초록사람이 왜 그토록 초록여왕의 선택을 두려워했는지 알 것 같았다.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뜻대로 삶을 살 기회도, 원하는 꿈을 꿀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선택받은 대로 주어진 일을 하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노아는 마침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고양이달. 노아에게 가족이었고, 친구였고, 소녀였던 고양이달을 찾는 것. 노아의 꿈은 언제나 고양이달에게 향해 있었다. 언젠가 꿈을 이루리라는 희망의 이면에는 불확실성이 자리했다. 노아는 ‘꿈을 이루지 못하면 어떡하나’하고 불안에 떨 때마다 그것을 고통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애초에 꿈꿀 기회조차 없는 매미들에 비하면 그 얼마나 배부른 사치였단 말인가.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일말의 가능성도 없는 나무새나 산, 기형동물에 비하면 노아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원하는 대로 마음껏 꿈꿀 수 있고,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꿈을 지닌 노아의 삶이야말로 매일이 축제였다. 그걸 깨닫고 나니, 노아는 쏟아지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축제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건가요?”
링고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뗐다.
“아무리 많이 사랑해도 덜 좋아하는 것처럼 대할 수 있게 됐지?”
“그게 어른이 된 거라고요?”
노아가 의아하여 물었다. 링고가 말을 이었다.
“내 감정만 중요할 순 없는 거니까. 상대의 감정을 먼저 살피고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도, 포장할 줄도 알게 되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떼쓰지 않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만큼 상대도 날 좋아해 달라고 말이지. 상대의 마음이 나와 똑같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부담이나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어른이 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구름아이는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고 했어요. 그럼 구름아이는 어른스럽지 못한 건가요?”
“그때 네 감정이 어땠는데? 진심으로 구름아이를 사랑했니?”
노아는 고개를 저었다.
“저에겐…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렇지만 구름아이에겐 기다릴 시간이 없었으니, 보채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사정이 그렇다고 해서 상대에게 사랑을 강요할 순 없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분명 부담을 느끼거나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될 테니까, 그렇지?”
“그건….”
노아가 말끝을 흐렸다. 링고가 말을 이었다.
“구름아이가 진짜 어른이었다면 너에게 먼저 마음을 쓰고 배려해 줬겠지. 아무리 어른스러운 척 굴어도, 사랑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얼굴 뒤로 더 깊은 교감과 보살핌을 갈구하는 아이의 얼굴이 보일 거야. 겪지 않고도 다 아는 것처럼 말해도, 겪어야만 아는 것들을 아쉬워하는 얼굴. 사라짐을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얼굴 뒤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의 얼굴.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구나.”
노아는 낮에 만났던 구름아이의 얼굴을 머릿속에 천천히 떠올렸다. 노아가 본 것과 링고가 말하는 것들이 너무 달라 혼란스러웠다. 노아는 생각했다. 왜 나는 보이는 얼굴 뒤에 가려진 그들의 진심을 하나도 보지 못했던 걸까. 링고가 말했다.
“어른이 되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상대를 더 잘 헤아릴 수 있단다. 그러니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이미 어른인 거지. 이다음에 어른이 되더라도 모든 걸 꼭 다 볼 필요는 없단다.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천천히 어른이 되렴. 아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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