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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966074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기획의 변
프롤로그
아우내장터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가다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 수감자들
관순의 푸르렀던 이화학당 시절
일제강점기 교회, 다음 세대를 세우려고 애쓰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과 3?1만세운동
고향에서 만세운동을 준비하다
아! 아버지, 어머니!
2019년에 만난 유관순 열사
조선은 반드시 해방된다!
힘이 되어준 8호 감방 동료들
개성에서 타오른 만세운동의 불길
새벽닭은 저 스스로 운다
명애, 옥에서 출산이 임박하다
스코필드(석호필) 박사, 서대문형무소를 찾다
스코필드 박사, 수감자들의 참상을 목도하다
감옥에서 자라나는 해방이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동지애
무능한 아비 탓에 기생이 된 향화
수원에서 기생들이 만세운동에 나서다
금언령에는 통방으로!
용서는 해도 잊지는 말자
옥중에서 울려 퍼진 만세운동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다
끝내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눈감다!
에필로그
이 책에 나온 이들의 독립운동과 이후 삶
책속에서
검은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고 머리를 길게 땋은 관순이 계단 난간을 타고 휙 미끄러져 내려왔다. 책 보따리를 들고 있던 여학생들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갈라졌다. 관순이 바닥에 뛰어내리곤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손가락 두 개를 들어 기쁨을 표시하는 사이에 여학생들 틈에서 관순의 친구 동순이 튀어나왔다. 같은 고향에서 유학 온 관순과 동순은 이화학당에서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다.
“오등은 자에 아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한용운이 독립선언문서를 읽기 시작하자 민족대표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독립선언서 낭독을 들었다. 한용운의 독립선언이 끝나자마자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그때 태화관 문을 걷어차는 소리와 동시에 일본군의 외침이 들려왔다.
“모두 체포하라!”
일본군이 태화관 안으로 들이닥치자 태화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래, 거긴 지금 살 만하오? 어린애들 배는 안 곯고 목숨 걸고 싸울 일 없이 평화롭고 행복하오?”
강 기자가 차마 사실대로 대답할 수 없어 어떻게 말할까 망설이는 사이 관순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느 시절이라도 항상 다 좋을 순 없겠지. 그래도… 부디, 그렇게 만들어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