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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일본여행 > 일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708950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4-12-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CHAPTER 01 - 시와 풍경, 그리고 기억
intro
01 소진. 아주 사라져 다 없어져버리다
02 배은망덕하지 않으려면
03 아닌 건 아니다, 그 자리에서 말하고 싶을 뿐
04 어린아이와 같이 즐겁고 싶다
05 맑아질 때까지 맑아지겠어
06 결핍의 필요성
07 완벽하고 싶다 하니 나가지 말라더라
CHAPTER 02 - 음악과 공간, 그리고 감상
intro
08 예상할 수 있으면 재미없죠
09 판단하려 마세요 가늠하려 마세요 내 맘이에요
10 손때, 가벼운 마음으로는 볼 수 없잖아요
11 내 이름의 ‘정’은 공정, 정확함 그리고 밸런스
12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13 예민의 다른 말, 배려
14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살 수 있을까?
CHAPTER 03 - 맛과 사람, 그리고 대화
intro
15 까다로웠던 입맛, 담담淡淡해지다
16 누구의 시점인가요 소박과 누추
17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딱 테이블만큼의 거리
18 기다리다,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기다려야 한다
19 잡스러움이 없다는 것
20 가장 좋은 것은 사람을 통해 얻고 싶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날 물을 지독히도 싫어한다는 연잎이 물방울을 바로 바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아서 한꺼번에 와르르 좍 쏟는다는 기사를 읽고 흥미로웠다. 왜 그럴까? 한 번에 모아서 비우면 잎에 묻은 자질구레한 먼지나 포자, 세균이 물방울에 말끔히 씻겨 나가 깨끗해진 잎으로 광합성이 훨씬 잘 된다는 거다. 완벽하게 비우기 위해 연잎은 그 싫어하는 물을 안고 고통의 시간을 견디는 거다. 기왕 소진될 거라면 나도 물방울을 모아서 한 번에 확 쏟아내고 싶다. 끝까지 다.
-‘소진. 아주 사라져 다 없어져버리다‘ 중에서-
추위에 약한 풀들은 죽는 대신에 쉽게 얼지 않는 바싹 마른 씨앗을 남긴다고 했다. 여린 싹을 뿌리에 틔워 땅속에 깊게 박거나 나뭇잎을 겹겹이 포개 태양열과 땅의 열을 한껏 받게 한다. 마르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것. 나무와 풀에게 봄을 이기는 겨울이란 결코 없는 거다. 삶과 죽음을, 인생의 겨울을 나는 법을 늦은 가을에라도 깨달으니 다행인 건가.
-‘배은망덕하지 않으려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