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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공화국

詩와 공화국

(변홍철 산문집)

변홍철 (지은이)
한티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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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공화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詩와 공화국 (변홍철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09043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5-03-01

책 소개

<녹색평론> 전 편집주간이었으며, 현재 청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홍철의 첫 산문집.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도는 괭이갈매기와 바다제비의 것이다', '자포자기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촛불, 도시락, 詩'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목차

서문 두 가지 고백 007

1부
독도는 괭이갈매기와 바다제비의 것이다
자포자기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촛불, 도시락, 詩
독도 페티시즘
대구에 없는 것 ― 존경, 책임, 정치
일상이 두렵다
나로호 발사 성공, 환호만 할 것인가
“나는 국익을 원하지 않는다”
한 초등학생의 죽음과 일제고사
왜 ‘학생인권’인가
어떤 유학
청소년 인문학 모임 ‘강냉이’ 이야기
성금의 정치학
헌법과 전체주의
죽어가는 집 앞에 꽃 심겠다는 자들

2부
삼평리 당산나무 119
삼평리에서 생각하는 ‘오월 광주’ 124
식민지 보름달 131
詩와 공화국 137
탈핵과 총파업 145
방사능 오염과 헌법 155
우리의 안전을 국가에 맡겨도 될까? 161
‘원자력 클러스터’는 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167
미군기지와 민중의 평화 176

3부
땅의 사람들, 풀뿌리의 혁명 185
‘작은 자’가 진실을 본다 199
직접행동과 비폭력의 논리 212
“누군가는 먼저 총을 내려놓아야 한다” 223
카미노, 고통과 우정의 신비 233
수난과 부활의 알레고리 244
‘긴 여름의 끝’에서 ‘희망’을 생각한다 250
무엇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가 261
역사란 무엇인가, 그것은 직선인가 271
파국 앞에서 285
‘좋은 노동’과 인문교육 297

저자소개

변홍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살았다. 고려대 국문과에서 공부하며 동인지 『저인망』으로 시작(詩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도서출판 한티재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동국대 경주캠퍼스 국문과 겸임교수로 출판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시집 『어린왕자, 후쿠시마 이후』, 산문집 『시와 공화국』이 있다.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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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지난 여름, 거리에서 만났던 한 이웃 앞에서 내가 느낀 부끄러움과 자괴감의 근원은 그런 핑계로 결코 면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지금 이 사회를 휩쓸고 있는 암울함과 참담함을 직시한다면, 이 세밑의 어둠과 차가움 앞에서 감히 ‘희망’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자포자기할 수 있는 권리가 나에게 없다는 인식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지금 무슨 ‘지식인의 책무’ 같은 대단한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은 결코 아니다. 다행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을 논할 만한 자격도, 책임도 나에게는 없다. 그러나 처지와 정세 따위를 핑계로 ‘정신의 타락’과 ‘나태함’마저 스스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루쉰(魯迅)의 다음과 같은 글을 읽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부디 이 길이, 비틀거리면서라도 정의(正義)의 언저리를 향해 가는 여정이 될 수 있기를.


중학생인 아들놈과 친구들은 ‘학원이 없는’ 마을에서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나 공부에 대한 강박 없이 신나게 잘도 놀았고, 공부할 때도 늘 모여서 서로 기꺼이 도와주었다. 특히 체육이나 음악, 미술 같은 과목들은 도시의 큰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수업 조건이 훌륭했다. 교사들이 아이 하나하나에게 거의 개인 교습을 하듯이 수업을 할 수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워낙에 학생이 적은 지역이다 보니 선생이나 친구들이 전학 온 아이들을 참으로 ‘소중한 존재’로 대해 주었다는 점이다. 아들놈이 다닌 학교에서는 “이제 2학년도 여섯 명이 되었으니 편을 짜서 축구를 할 수도 있다”면서, 유난히 체구가 작은 아들놈을 ‘귀한 선수’로 기꺼이 대우해 준 것이다. 수업을 마친 아들놈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학교 정문을 나와 가을이 물든 오후의 언덕길을 내려오는 모습을 멀리서 본 적이 몇 번 있는데, 이 나라의 참혹하고 남루한 ‘교육 현실’로부터 벗어나 있는 듯한 ‘착각’마저 잠시 들었다.


대도시에 사는 여고생이 “몇 년 뒤에는 꼭 농사를 지어 해를 끼치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의아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이 친구의 평소 생각과 삶을 지켜보면, 이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먹는 것부터 우리가 쓰고 버리는 문제들에 늘 예민한 문제의식을 품고 올바른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도시에 살면서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 다짐을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이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는 그대로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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