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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

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 26인과의 대담)

정진희 (지은이)
  |  
서영
2011-12-09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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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

책 정보

· 제목 : 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 26인과의 대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97180066
· 쪽수 : 336쪽

책 소개

2006년 「에세이플러스」로 등단하였으며, 2010년 한국산문 문학상을 수상한 정진희의 인터뷰집. 고은, 김주영, 김탁환, 이원규, 윤후명, 정호승, 조정래, 함민복 등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 26인을 만났다. 시인 고은에서부터 이정록까지, 소설가 김주영에서부터 김탁환까지 일일이 만나고 또 만나 감추어놓은 그들의 마음 구석구석까지 인터뷰한 책이다.

목차

005 작가의 말
008 추천의 글 - 임헌영
027 고은 폐허의 고아로 태어나 우주의 언어를 구걸하는 천재 시인
039 권지예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지옥에서 행복한 재앙을 견디는 일
051 김선우 뒤척이는 날 것의 몸을 끌고 아름다운 세속을 꿈꾼다
065 김윤영 가슴이 따끔한 소설들. 어딘가 찔리는 게 있어서, 통쾌해서, 뭉클해서, 아무튼 재밌어서…….
077 김주영 내게 글쓰기는 문둥이와 함께 자라고 강요받는 것
091 김진초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103 김탁환 매력적인 여자는 자신의 삶을 매순간 올인한다
113 도법스님 밥을 빌어 몸을 유지하고 진리를 빌어 자기를 완성하는 길 위의 수행
123 안상학 싸울 때 목숨 바칠 줄 알고, 일할 때 땀 흘릴 줄 알고, 사랑할 때 영혼을 다하는
135 오봉옥 나를 키운 8할은 아버지였다
145 윤후명 삶과 사랑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갈증
157 이경희 세상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167 이승우 ‘칼’을 품다
177 이원규 무련, 너를 찾아 내가 간다
193 이정록 끝내, 무논의 물결처럼 세상의 떨림을 읽어내기를
205 장석주 책이라는 낙타를 타고 우주라는 사막을 횡단하는 여행자
215 전경린 유리로 만든 발레 인형에서 ‘미스 엔’으로 돌아온 엄마
225 정도상 언제나 난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237 정지아 보잘 것 없는 존재들의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하여
247 정철훈 역사라는 유령과의 지난한 씨름
261 정현태 시 낭송하는 군수
273 정호승 산다는 것은 낡은 의자 하나 차지하는 일이었을 뿐
285 조용헌 소국의 왕이 되기보다 대륙을 떠도는 한 조각 꿈이 되리라
297 조정래 서러운 역사의 땅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며 글 쓰는 예술인
309 한창훈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321 함민복 향일성 세계의 이단아

저자소개

정진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배화여고와 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에세이플러스』(현, 『한국산문』)로 등단하여 2007년부터 『한국산문』에 작가 인터뷰를 연재하며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한국산문』 발행인,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산문작가협회 상임고문, 국제펜클럽회원, 한국문인협회 이사로 있다. 또한 『The 수필』 선정위원, 〈철수회(哲隨會)〉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6인의 작가를 인터뷰한 대담집 『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과 수필집 『우즈강가에서 울프를 만나다』(2016년 세종도서 나눔도서 선정)를 출간했다. 남촌문학상, 조경희수필문학상 신인상, 한국산문 문학상,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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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든 예술은 미완성 속에 있지. 이게 무한한 매혹이야

“여름 끝엔 태풍이 있어 참 좋아. 천둥번개, 비바람… 이런 거.”
질풍노도의 삶을 살아 온 고은 시인의 첫 마디였다.
천둥번개인가하면, 호젓한 바닷가에 누워있는 물거품이고, 포효하는 사자인가하면, 어느새 천진한 세 살배기 아이처럼 웃고 있는, 이 시대의 큰 산, 거목이라 불리는 그의 시선을 따라 가니 응접실 창문 밖 나뭇잎들이 여름장마비에 초록 물을 떨구고 있다. 머지않아 알찬 열매를 수확하며 ‘지난 여름은 위대’했노라 할 터.
한국문단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그의 초인적 열정이 이루어낸 ‘민족대서사시’《만인보》(전 30권, 총 4,001편)는 그의 지난 여름이 위대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국내외의 찬탄이 쏟아지고 있다.
1980년 육군교도소 특별감방 7호에 수감 중 훨훨 나는 나비떼 처럼 찾아온 시 구상으로 1986년에 시작하여 25년 만에 완간한 역작이다.
고조선부터 광주항쟁에 이르기까지 5,600여 명의 인간 군상들에 대한 삶과 죽음, 희로애락과 사연들을 개인적, 민족적, 역사적 진실, 혹은 숨겨진 비화를 바탕으로 풀어 낸 ‘한민족의 호적부’이며 ‘거대한 벽화’라 하겠다.
“모든 예술은 미완성 속에 있지. 이게 무한한 매혹이야. 시대와 상황에 따라 계속 변모하는 인간을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미완성이라《만인보》는 그런 의미에서 미완성이야. 30권은 약속이고 언제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또 써야지. 너무 많아. 역사 속에 인간들이 구더기, 구더기처럼 많아.”
시 같은 언어들이 깃털처럼 내려앉는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그가 그동안 출간한 책들과 전시회를 마친 유화 그림을 등지고 앉은 모습은 그대로 한 편의 역사이고 시이며 그림이었다.
- 폐허의 고아로 태어나 우주의 언어를 구걸하는 천재 시인 ‘고은’ 중에서


나는 이기주의자지, 아주 지독한 이기주의자

“인생은 3박자가 맞아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난 아니야. 첫째, 나는 결혼해선 안 될 사람인데 결혼한 게 첫 번째 실패고, 둘째는 내 자식들한테 아버지로서 영향을 준 게 없어. 즤대로 크고 즤대로 벌어먹게 했으니까. 셋째, 내가 술사고 밥사고 하니까 모두 내가 부잔 줄 아는데 내 수중에 시골 가서 흙집하나 짓고 살 돈이 없어.”
한국현대문학사에 하나의 축을 세운《객주》의 작가 김주영은 작가로서 성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굳이 인생을 들추며 성공을 부인했다. 겸손이라기보다는 아직 그에게 ‘마지막 작품’이 남아 있는 까닭이라고 여겨진다.
“20년 전부터 멋진 연애소설을 쓰고 싶은데 안 되는 거야. 지난 사랑을 돌이켜보면 내 감흥이 없어. 진실된, 목숨조차 기꺼이 바칠 수 있는, 모든 걸 포기하는, 그런 사랑을 못해 본 거지. 내 생모도, 의모도, 아내도, 스쳐간 여자들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어. 이기주의자지, 아주 지독한 이기주의자.”
오직 글쓰기만 목숨 걸고 사랑한 사람, 단 한 줄의 문장을 위해 지구 끝까지 걸어서도 갈 사람, 그래서 ‘길 위의 작가’라는 수식어는 함부로 붙여진 것이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9일에서 11일까지 제주 올레길을 그와 함께 걸었다.
-내게 글쓰기는 문둥이와 함께 자라고 강요받는 것 ‘김주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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