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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기타
· ISBN : 978899718051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5-09-15
책 소개
목차
개정판을 내면서
제1장 우리는 언제까지 산성수를 먹어야 하나?
물과 인간
오염된 물의 공포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 전 세계 1위 ‘왜?’
산성수가 위암 발병률을 높인다?
산성수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가?
신생아, 임산부가 산성수를 마시는 나라
성장기 어린이들 대상 물 성장 프로젝트가 뭐길래
국민들만 피해를 본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역삼투압 정수 물의 위험성
산성수는 독극물이다
제2장 제발 여기에서 멈춰 주시오!
불행의 시작
역삼투압 정수기의 시작
어떤 회사가 역삼투압 정수기를 만드나?
“미네랄 필요 없다”더니 왜 미네랄 나오는 정수기 만들었나?
웅진, 청호 정수기 물 채수 후 pH실험 실시
미네랄이란 무엇일까?
제3장 국민을 속이는 마케팅
이렇게 국민을 바보로 만들었다
- 다양한 눈속임 판매수법
(TDS 테스트기 실험, 전기분해 실험, 잔류염소 확인 실험, 전구실험 등)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결국 화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밝힌 수돗물에 대한 거짓·과장행위 유형 보고
<사례1>: 전기분해 실험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사례2>:TDS 측정기 실험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사례3>:잔류염소 확인 시험
<사례4>:전구실험
서울 수돗물 ‘아리수’, 정수기에 역공 펼치다
제4장 정수기업체들의 추악한 싸움
전쟁의 피해자는 국민
봉이 김선달식 생수의 문제점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추악한 진실
중공사막 방식 정수기의 반격과 실패
의료용 물질생성기가 정수기 행세까지 하다
국민 건강은 도외시한 저수조 기술논쟁
방사능 마케팅의 얄팍한 상술
이상한 소주전쟁
또 다른 복병, 건강에 해로운 냉수와 얼음
오락가락, 이상한 환경부
담배만 해로운 것이 아니다
서울 아리수를 잡아먹은 역삼투압 정수기
제5장 국민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국민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울산MBC의 특집 프로그램, ‘워터시크릿-미네랄의 역설’
믿고 마신 역삼투압 정수기 물 인체에 해롭다?
당뇨에 도움이 안되는 물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물
pH가 낮은 물은 식수로 허용되지 않는 독일
미네랄이 부족한 물은 각종 암이나 성인병에 이를 수 있어
임산부가 마시면 절대 안 되는 물
더욱 위험한 유아들의 음용
충격적인 독일 본 대학 수질 검사 결과보고서
성장기 아동에 특히 해로운 물
MBN ‘황금알’ 프로그램!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에서 나오는 <산성수> 인체 치명적!’
출연한 전문가들 “인체 신호 전달 체계 교란, 각종 암, 성인병의 원인!”지적
15년 전에 방송된 ‘역삼투압의 진실’ MBC시사매거진 2580의 보도
국민들의 자발적 시민단체 결성
일부 시민단체들 조용한 이유(?)
정수기 협동조합의 실체
제6장 다양한 정수기들의 정수 방식
대표적 정수기들의 정수방식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
전기분해 방식의 알칼리 이온수기
압축활성탄 방식의 정수기
정수기는 디자인보다 물을 보고 선택해야한다
TV·신문광고에 현혹되지 말라
제7장 국민들도 이제는 알아야 한다
수돗물은 왜 국민의 식수가 되지 못 하는가?
수돗물 불신 해소의 방향 제대로 잡아야 한다
환경재앙이 올 수 있는 강물의 위험
하천의 수퍼박테리아 검출, 수돗물은 안전한가?
환경호르몬, 통합 예방 관리 시급하다
원수 오염으로 천대받는 수돗물
수돗물 불신이 정수기와 생수 시장 키운다
우리 몸에 좋은 물과 나쁜 물
기적의 물, 약이 되는 물, 맛있는 물은 있는가?
약알칼리성 물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가?
약알칼리수의 효용
물에 대한 궁금증 10문10답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역삼투압 정수 물의 위험성
지난 2012년 7월 12일 한국미래소비자포럼과 환경 인포럼이 제21차 한국미래소비자포럼 ‘소비자! 어떤 물을 마셔야 하나?-수돗물, 생수, 정수기물’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식품안전정보원 등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주장들이 나왔지만 딱 한사람 지정토론에 참석한 JTBC 이영돈 PD의 주장이 설득력을 주었다.
그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수기나 생수에 대한 불신을 꼬집는 역 마케팅이 필요하다”라며 “사람들의 신뢰를 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수돗물을 깨끗하게 한다면서 수도관을 바꾸고, 수돗물이 최고라고 수천억을 들여 홍보를 해봐야, 또 수도꼭지에서 산삼물이 나온다 해도 국민들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미 광고에 만성화됐고,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역삼투압 정수기 회사들은 정부도 건들 수 없는 거대공룡이 됐다.
그러나 정부가 수돗물을 살릴 생각이 있다면 바로 정수기나 생수에 대한 불신을 꼬집는 역 마케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는 이러한 주장을 20여년 넘게 관계부처와 국민들에게 호소해오고 있다. 다행히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는 몰라도 상당수 언론들이 역삼투압 정수기 물인 산성수의 위험성을 조금씩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동안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역삼투압 정수기의 산성수의 위험성을 지적한 의사 등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기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수기는 역삼투압 정수기를 말한다.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
“산성수를 계속 먹을 경우 몸의 균형이 깨진다. 이런 물은 특히 태아에게 치명적이다. 미네랄이 부족한 물은 산화스트레스를 적절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세포안의 신호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암이나 성인병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 의학박사 김용언(전문의)
“어른들은 다른 반찬이나 음식을 통해 보충되지만 특히 우유나 젖을 먹는 어린 영아들이나 학동기 아이들이 미네랄이 전혀 없는 물을 먹게 되면 여러 가지 칼슘이나 포타슘, 아연, 철분, 요오드 같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들이 상당히 결핍되기 쉽다. 그래서 신장기능에 이상을 가져 온다든지 성장에 지연이 온다든지 성격에 이상을 초래 할 수 있다.”
△ 한국물학회 김광영 박사
“정수기(역삼투압) 물과 미네랄 물을 먹기 전과 후를 구분, 사람의 혈액을 채취하고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정수기 물을 먹은 비교군의 혈액 백혈구 응고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임종필 교수
“해리슨 내과학을 포함한 주요 교과서 및 저명한 의학연구 사이트 어디에도 유기(organic) 또는 무기(inorganic)라는 분류 방식은 없다. 의학계에서 사용하는 분류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증류수에 가까운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하기에 앞서, 보다 명확한 정의와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임한규 박사
“증류수처럼 미네랄이 없는 물은 생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이 정수기 물을 마셨다고 해서 당장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연세대 원주의대 기능수연구단 김광용 박사
“술을 많이 마시면 적혈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피가 엉긴다. 적혈구가 서로 달라붙은 현상(용전)인데, 이처럼 피가 걸쭉해지면 혈관을 막아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면 이런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일반인 두 명에게는 정수기 물을, 다른 두 명에게는 미네랄 물을 마시게 했다. 물을 마시기 전후의 혈액을 채취해 관찰했더니, 미네랄 물을 마신 사람의 적혈구 엉김이 풀어졌다. 그러나 정수기 물을 마신 사람의 적혈구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 호서대 산학협력학부 박영재 교수
“역삼투압 정수기 물은 산성수여서 사실상 먹는 물 기준에 맞지 않는다. 최근 업체들도 이 사실을 알고 pH 수치를 올려 먹는 물 기준에 맞추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필터의 구멍을 넓혀 미네랄이 약간은 통과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이나 오염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단점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정수기업계도 미네랄이 없는 물이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안다. 그렇다면 냉정하게 정수기 물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 한동하 한의학 박사
“요즘은 좋은 긍정적인 물을 먹기 어려워졌다. 정수기에서 뽑아 바로 마시기 때문이다. 물론 한번이라도 좋은 생각을 하고 마시면 나쁠 것은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정수기가 역삼투압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불순물뿐 아니라 몸에 이로운 미네랄성분까지 걸러낸다는 점이다. 역삼투압방식을 통한 정수물은 완벽한 중성의 물로 실험실에서나 사용하는 정제수다. 이 물은 죽은 물이다.”
△ 가천대 화학과 이덕수 명예교수
“역삼투압식 정수기를 통과한 물은 순수한 물에 가까워지는데, 이는 물 분자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체내 흡수를 어렵게 한다. 미네랄까지 거르는 정수기물, 건강에 해롭다.”
△ 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
“1980년부터 미네랄을 제거한 물에 대한 연구를 해온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미네랄을 제거한 물은 이뇨작용을 증가시키고, 체내 칼륨을 낮추게 한다고 한다. 우리 몸에서 칼륨이 좀 낮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마그네슘과 칼슘이 우리 몸의 영양부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데, 미네랄을 제거한다면 이런 마그네슘이나 칼슘이 같이 제거될 수가 있다. 게다가 미네랄이 제거된 물은 병원균 오염의 위험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
△ K-water 수질분석연구센터 최돈혁 팀장
“우리나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의 80% 이상은 미네랄 성분까지 걸러내는 역삼투압 방식이다. 비용을 들여가며 건강한 물을 피하는 셈이다.”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장 오한진 박사
“우리나라 청소년의 식수 음용이 WHO 권장량의 1/3 수준밖에 안 돼 대부분이 만성탈수 유발 가능성이 높다. 미네랄의 균형이 인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탈수나 비만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양지연 교수
“역삼투압식은 물이 걸러지는 시간이 비교적 긴데다, 모든 정수기는 정수기 관이나 필터 등의 관리가 잘못될 경우 2차 오염이 생길 수 있다.”
△ 국립환경과학원의 박주현 연구관
“정수기물은 필터로 잔류염소를 제거해서, 먹는 샘물은 염소 소독이 금지되어 있어 일반세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미량의 염소는 수인성 전염병으로부터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벽이다.”
△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신호상 교수
“수돗물은 정수처리 과정을 거쳐 세균이 생기지 못하도록 소독약 처리가 된 물인 반면 정수기 물은 필터로 소독약품을 제거한 물이다. 그렇기에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아진다.”
△ 인하대학교 김정환 환경공학과 교수
“수돗물은 잔류염소 소독을 통해 물이 재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반면 (정수기 물처럼)잔류염소가 제거되면 재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 고동욱 한국상하수도협회 사무총장
“정수기는 특히 관리를 잘해야 한다. 정수기는 괜히 돈을 들여 미네랄을 줄이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한반도의 해안이 산성화로 치닫고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 바다의 사막화임을 지금 걱정하지 않으면, ‘한민족’의 터전으로서 한반도는 담보 받을 수 없다. 중국대륙과 동부시베리아의 산업화에 대응한 환경외교는 어떠한가. 동아시아의 핵지도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산성화에 적응하는 사람의 진화 속도가 물과 흙과 공기의 산성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가 현실로 드러났다. 의학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 많은 질병들이 자연의 산성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사람의 반응일 것이고, 사멸과 기형으로 나타나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현상이고, 신형 바이러스의 활동일 것이다.”
△ 박치현 박사(울산MBC 부국장, 워터시크릿-미네랄의 역설 다큐 담당)
“증류수에 가까운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상식이다. 상식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가치도 없다. 선진국은 미네랄이 없는 물의 부작용을 알고 오래전부터 역삼투압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그냥 수돗물을 마신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미네랄과 건강에 대한 문제 제기나 연구조차 없다. 이런 정수기는 아프리카와 같이 물이 극심하게 오염된 지역에서 정수하기 위해 사용할 뿐이다. 유독 한국은 정수기 물의 환상에 젖어 있다. 나는 독일 본 대학에 정수기를 들고 가서 물 분석을 의뢰했다. 정수기 물은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 정부출연기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출신 성익환 박사
“깨끗하고 깐깐하다는 정수기 물은 대부분 ‘증류수’에 불과하다. 몸에 필요한 ‘미네랄’이 없다. 미네랄 함량이 높으면 수질 검사에서 ‘불합격’이 된다. 그런 물을 마시면 안 되는 걸로 우민(愚民)교육을 시켜왔다. 우리 정부가 물에 대해 비겁했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도사업자와 정수기 업체들은 똘똘 뭉쳐 담합해왔다. 정수기 물은 ‘증류수’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특히 ‘역삼투압방식’ 정수기를 통과하면 약알칼리성 수돗물이 ‘산성수(pH 6.0)’로 바뀐다. 이런 물을 계속 마시면 우리 몸의 혈액이 산성화된다. 탄산음료, 커피, 주류 등이 산성수다. 탄산음료는 초·중·고 자판기에서 빼버렸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정수기 물을 공급한다.”
△ 독일 본 대학의 마틴 엑스너 교수
“식수로 가능한 물은 미네랄이 풍부해야 하는데 물에 미네랄이 너무 빠져 버리면 우리 신체는 필요한 영양분인 미네랄을 섭취하지 못해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따라서 pH(수소이온농도)가 낮은 물은 미네랄이 없어 식수로 허용되지 않는다.”
△ 국제물학회 미네랄 연구팀의 잉그리드 로스버그 박사
“나는 임산부에게 절대 역삼투압 정수기 물을 먹지 못하게 할 것이다. 부모가 미네랄이 부족한 물을 마시면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미네랄이 없는 물은 증류수와 마찬가지이다. 이런 물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은 몇 세대 전부터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다. 수많은 의사, 과학자, 교수, 전문가들이 역삼투압 정수기의 산성수에 대해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들 역시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정부의 홍보가 부족했고, 관련 회사들의 공중파를 동원한 대대적인 TV광고가 인식변화에 강력한 제동을 거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다. 필자는 진도 앞바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우리 관료사회의 무능함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들을 관료들이 업계와 한통속이 되고, 방치하고, 무관심해버리다 보니 결국 대형사고로 이어져 나라가 온통 쑥대밭이 되다시피 했다는 것을.
이들 전문가들의 지적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이유가 있다면 지금 당장 대국민 실태조사를 서둘러야 한다. 국민들의 산성수 음용을 담배처럼 생각하면 결국 건강보험재정을 거덜 내고 나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 꼭 명심해야 한다.
- 글을 마치며
도대체 정부는 왜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분명히 우리 헌법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한 국가의 역할들이 여러 곳에서 강조되고 있다.
즉 헌법은 국가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권 등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재해를 예방하며,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해악’과 관련한 국민건강 피해는 모든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 이 문제가 벌써 20년 넘게 도마 위에 올랐지만 정부나 정치권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시민단체도, 언론도 입에 재갈을 물고 섰다.
수많은 의·과학 전문가들이 방송과 신문지상을 통해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또 이러한 정수기를 사용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질병까지 적나라하게 밝혔다.
의·과학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질병들은 단순한 것들이 아니다. 미네랄 부족으로 산도가 낮아진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을 장복하면 심혈관 질환, 암, 뇌졸중, 심장병 등이 걸릴 확률이 몇 배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1980년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가 공급된 이후부터 국내 암 발병률이 급상승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리뷰즈엔코멘터리=물의 유해성과 심혈관 질환).
물론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수기 관련 부처인 환경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은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들 부처들은 국민의 혈세를 통해 다양한 실태조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복지부 등은 ‘국민건강영양조사’등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부처들이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 장복 시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 암, 뇌졸중, 심장병 등의 질병은 건강보험 재정과도 직결돼 있다. 이러한 질병들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하는 것도 이들 부처들의 몫이다.
문제는 정부나 정치권의 무관심이 갈수록 국민건강을 더 망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국내 정수기 시장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가 시장 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다. TV만 틀면 매일 같이 접하는 정수기 광고가 ‘코웨이’ ‘청호나이스’ ‘LG전자’로 이들 기업의 정수기가 바로 역삼투압 방식이다.
이들의 광고 수준도 치명적이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을 절대 마셔서는 안 되는 임산부, 어린아이들을 광고에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대국민 캠페인까지 펼친다. 안하무인격이요,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
이 정도면 다행이나 청호나이스 같은 경우는 지난 2015년 5월 18일 오전 첫 방송된 MBC 새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극본 고은경, 연출 이계준)에서 드러내 놓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간접광고 방식을 띠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는 출연자가 청호나이스 물을 치켜 올리는 것도 모자라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식으로 유도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해악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한술 더 떠 드라마에 나오는 회사 이름까지 청호나이스다. 아예 드러내 놓고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이는 반드시 규제해야 한다.
이렇듯 정수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정부나, 지자체, 정치권, 시민단체, 언론들이 ‘메르스’와 관련해서는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 이율배반적이다. 그렇게도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사람들이 왜 침묵의 살인병기처럼 서서히 국민건강을 허물어 버리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와 관련한 해악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가 말이다.
복지부와 환경부는 당장 실태조사를 통해 그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정치권 또한 국정감사를 통해 이 문제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국민건강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주무부처에 특단의 대책을 지시해야 한다.
필자는 이 문제와 관련 20여년 넘게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관련 보도와 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위험성을 알려왔다. 지금도 이 일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 ‘위험한 물장난’과 ‘역삼투압정수기가 사람잡는다’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침묵의 암살자 역삼투압정수기’를 발간했다.
여기에 지난 2012년 4월27일 ‘워터시크릿-미네랄의 역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역삼투압정수기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던 울산MBC 박치현 국장이 최근 ‘역삼투압 정수기를 고발합니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도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의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고발돼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 정수기 회사들은 조금이라도 자기 회사에 해가 되는 일이 있으면 죽기 살기로 소송을 한다.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가리지 않고 막강한 자금력으로 서로 고소 고발전을 벌인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도 밝혔듯이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허위 비방이라고,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법정으로 달려간다. 물론 언론을 통한 비방전도 병행한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필자가 쓴 책들 ‘위험한 물장난’ 과 ‘역삼투압정수기가 사람잡는다’, 그리고 MBC 박치현 국장이 최근 펴낸 ‘역삼투압 정수기를 고발합니다’ 등 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다. ‘고소’의 ‘고’자도 나오지 않는다. 이 책들의 내용 중에서 어느 것 한 가지라도 틀린 것이 있었다면 책에 대해서 ‘판매금지 가처분’을 걸거나 필자들을 고소했어야 한다. 그런데 고소는커녕 항의 전화도 없다. 방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2580의 고발프로’나 ‘황금알’이나 ‘미네랄의 역습’에서 역삼투압 정수기의 문제점을 얘기해도 일절 입도 벙긋 하지 않는다. 다만 언론사에 대해서는 조용히 광고 물량을 늘릴 뿐이다.
그들은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다. 역삼투압 정수기의 진실을……. 때문에 괜히 건드려 일을 크게 만들면 만들수록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그저 바람이 지나가기만을 숨죽이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바람을 멈출 생각이 없다. 그래서 다시 책을 쓰는 것이다. 사실 국민건강을 지키는 중차대한 일을 필자가 할 일은 아니다. 당연히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니 정부가 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니 필자로서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는 것이다.
다행히 그동안의 노력으로 의학자, 과학자. 법조인, 언론인 등 뜻 있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시민단체를 결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역삼투압정수기추방 시민운동연합’으로 출발한 이 단체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땅에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가 사라지도록 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바라건데 ‘코웨이’, ‘청호나이스’, ‘LG전자’ 등은 국민건강을 조금이라도 염려한다면 스스로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철수하기를 촉구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서 우리나라는 34%로 조사 대상 40개국 가운데 26위에 머물렀다. 정부를 믿지 않는 국민이 10명 가운데 7명 정도 되는 셈이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제발 정부가 이제라도 정신 차려 이 문제를 메르스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 무방비로 노출된 국민건강을 지켜주기를 당부한다.
끝으로 고발서를 내기위해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서영출판사 대표 및 편집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5년 여름
손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