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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음식과 건강
· ISBN : 978899719572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01-08
책 소개
목차
1장 나의 달콤한 인생
2장 저설탕 생활 시작, 금단증세
3장 가족이라는 끈
4장 우리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5장 단계별 저설탕 실천 방법
6장 저설탕 레시피
7장 생활 속에서의 저설탕 실천
8장 저설탕 생활과 인간관계
9장 저설탕 생활 유지하기
10장 저설탕과 미래
리뷰
책속에서
2012년 6월 25일, 설탕을 끊기로 결심했다. 단순히 허리둘레만이 아니라 여러 변화를 가져오고 싶었다. 또 사실 나는 오늘은 뭘 먹으면 되고 내일은 뭘 먹으면 안 된다는 식의 다이어트는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난다. 슬리밍 월드, 웨이트 워처스, 라이터 라이프 등의 온갖 프로그램을 했지만 소용없었던 주위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 그런 식이요법이 장기적으로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결론도 진작에 내렸다. 성공담이 더 많고 그 식이요법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있어 영원히 그렇게 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장기간 지키는 게 불가능한 말도 안 되는 규칙을 강요하는 경우가 잦다. 음식을 ‘죄악’으로 분류하고 하루에 일정 분량만 먹게 하는 식이요법은 음식에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없게 한다는 것이 내 오랜 견해다.
많은 이들이 설탕엔 중독성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겨우 하루 안 먹었다고 이렇게 강한 신체적 반응이 일어나다니. 일하는 내내 힘들어하며 가능한 물을 많이 마셨지만 상태는 점점 더 나빠져갔다. 마치 독감에라도 걸린 기분이었다. 팔다리가 뻐근하고 몸이 무거웠다. 자전거는 회사에 두고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집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커다란 소파를 꿈꾸며 나이 많은 할머니마냥 구부정하게 비틀비틀 기다리고 있는 택시에 올라탔다. 간신히 집에 도착해서는 계단 두 층을 기어올라 소파에 몸을 던지고 끔찍한 괴로움 속에 천장만 올려다보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설탕이 든 차나 커피 한 잔, 아니면 콜라 한 캔을 마셨다고 칩시다. 그 음료에는 흡수를 지연시킬 섬유질도 지방도 없으니 음식에서 포도당으로의 체내 전환이 최대 속도로 이루어지겠죠. 이는 자동적으로 혈중 포도당 수치를 높입니다. 몸은 지나친 혈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생산하고 인슐린은 체내 세포에게 포도당을 저장하라고 명령하죠. 인슐린의 주요 역할은 포도당 관리로 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시키고(신체에 에너지 공급), 그다음 초과분을 글리코겐 에너지로 저장합니다. 이것도 다 차면 몸은 나머지를 지방으로 축적합니다. 그러니 당을 소화시킨다는 것은 인슐린 반응을 유발시키고 그게 글리코겐 저장량을 채우며 에너지를 주는 것입니다. 문제는 설탕 양이 너무 많으면 그 효과가 아주 일시적이라는 거죠. 인슐린이 효율적으로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빨리 치워버려 나중을 위한 저장분은 남겨놓지 않아요. 그게 바로 정제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사나 간식을 먹은 지 1시간 정도 후에 다시 배가 고파지는 이유지요. 그럼 ‘어디가 잘못된 걸까? 방금 먹었는데 어째서 다시 배가 고프지?’ 하는 의문의 쳇바퀴를 돌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