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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창의적사고/두뇌계발
· ISBN : 9788963222103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3-06-15
책 소개
목차
PROLOGUE
이 책을 읽는 법
1. 한밤중 보석상 도난사건
2. 서재의 시체
3. 도둑맞은 황금 조각상
4. 사무실 독약 살인사건
5. 매팅리 체이스 살인사건
6. 체스 살인사건
7. 예상치 못한 죽음
8. 절벽에서 추락한 등산가
9. 예술품 도난사건
10. 눈 오는 밤 목걸이 도난사건
11. 로마시대 여인상 기둥의 진위
12. 벽난로 앞의 시체
13. 가스 누출 자살사건
14. 무대 뒤의 종달새
15. 인질 납치 소동
16. 메이드의 의심스러운 수입
17. 수정구슬의 행방
18. 사라진 살인자
19. 마지막 유언장
20. 명품 플루트 절도사건
21. 나르시시스트의 죽음
22. 유언장 살인사건
23. 정원상 수상자의 죽음
24. 은제품 전문 도둑
25. 시계 장인의 부재
26. 세일즈맨의 아내
27. 누명을 쓴 헨드릭스
28. 당황한 피해자
29. 순식간에 번진 불꽃
30. 계단에서 구른 여성
31. 사라진 블레이저 상의
32. 쓰리 글로브스 전당포 도난사건
33. 17세기 유물 도난사건
34. 미니어처 초상화
35. 돕슨 가죽 공장
36. 일찍 일어나는 새
37. 아침의 살인
재미로 읽는 추리소설의 기본 원칙
로널드 녹스의 추리소설 쓰기의 열 가지 규칙
책속에서
천천히 고개를 내저으며 카슨 롱이 말했다.
“반쯤 내려왔던 참이었어. 미끄러졌는데 로프 고리가 빠졌던 모양이야. 헤이든은 자세히 설명할 정신이 아니었고 나는 들을 상태가 아니었지. 그저 제프리가 잡기 힘든 돌부리에 손을 뻗다가 다음 순간 사라졌다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는 무릎을 꿇고 울부짖고 있었고 나는 절벽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었다고 해.”
그는 몸서리를 쳤다.
“독한 걸로 한 잔 해야겠어.”
올리버 제임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더블로 해, 카슨. 나도 한 잔 가져다주고.”
카슨 롱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잔을 넉넉하게 따랐다. 올리버 제임스는 잔을 받아들자 단번에 들이켰다.
“너도 죽 들이키는 게 좋을 거야. 더 참담해질 거니까.”
카슨 롱은 멍하니 친구를 쳐다보았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제프리는 살해당했어, 카슨. 헤이든이 죽인 거야.”
절벽에서 추락한 등산가
파나키 경감이 잭슨과 이자벨라 스톤 부부의 집에 도착한 것은 오후 아홉 시 넘어서였다. 종일 내리던 눈이 두 시간 전에 드디어 멈췄기에 가는 길이 그렇게 고되진 않았다. 진입로 끝에서 몹시도 추워 보이는 경관이 그를 맞이했다. 파나키 경감은 경관에게 배지를 보이고 진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경관이 말했다.
“이자벨라 스톤 소유의 아주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한 시간 전 집에서 도난당했습니다. 스톤 씨 부부는 오늘 저녁 오래된 친구인 존과 캐슬린 아코스타 부부와 어울리고 있었습니다. 집 옆쪽 벽 침실 창문 아래에 사다리가 놓여 있는 것을 스톤 씨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네 명 다 수상한 낌새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넷이 집을 수색했고 스톤 씨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침입자가 현장에 없다는 건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사다리로 들어왔다가 누가 알아채기 전에 도망친 것이 틀림 없습니다. 아코스타 부부가 다섯 시 반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것이 정상이었지만, 사건은 그때부터 도난이 발견된 여덟 시 반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파나키 경감은 경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사다리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집 앞을 돌아 옆쪽으로 갔다. 집 주위와 작은 정원 창고까지는 눈 위에 온통 발자국 투성이었다. 건물 옆쪽에 기대 세워진 사다리가 열린 창문에 닿아 있었다. 뭔가 펄럭거리고 있는 건가? 파나키 경감은 사다리를 붙잡고 창문을 올려다보았고, 사다리가 눈 속으로 푹 박혀들자 놀라 움찔했다. 그냥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이었다.
“이 사다리는 창고에 있던 건가?”
경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눈 오는 밤 목걸이 도난 사건
‘라이너 명품 악기상’ 도난 사건의 타이밍은 우연이라기엔 너무도 완벽하다는 것이 파나키 경감의 견해였다. 그는 파이프 담배를 뻐금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가게 주인인 매셔스 라이너는 바로 그날 오후 은제 키가 달린 값비싼 황금 플루트들을 독일에서부터 받았다. 거의 대부분이 선주문이었고 다음날 아침 고객들에게 일제히 발송될 예정이었기에, 계획적인 사건이었다고 보는 게 옳을 듯했다. 절도범들은 물론 플루트만 훔쳐간 게 아니었다. 며칠 동안의 현금 매상과 그 밖의 값진 악기들 몇 가지도 같이 도둑맞았다. 플루트는 아무래도 녹여버릴 것 같다며 라이너 씨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악기상 주인은 보험을 들어놓기는 했지만 플루트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물품은 포함되지 않았기에 혐의를 벗었다. 오히려 도난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망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면 물품발송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은 네 명으로 좁혀진다.
리처드 포프는 매셔스 라이너의 조수였다. 이십대의 준프로 연주자로, 리처드는 플루트 도난 사건에 매셔스만큼이나 경악한 듯이 보였다. 리처드는 거의 이 년 동안 전업 바이올리니스트 일자리를 구하려 노력해왔지만, 그사이 라이너 명품 악기상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듯했다. 그는 시내 반대쪽에 있는 작은 뮤직 바에서 전날 밤늦게까지 연주를 했고 그 사실을 증명해줄 증인이 스무 명 남짓 있었다.
오웬 노튼은 가게에 플루트를 배달했다. 오웬은 가게 주인 매셔스, 조수 리처드와 물건에 대해 잡담을 했다. 특히 가게 주인은 악기가 엄청난 물건이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전 어젯밤 누나 집에 있었는데요.”
오웬이 말했다.
명품 플루트 절도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