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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97206025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2-02-20
책 소개
목차
1부 선생님들의 역습
1장. 적막에 빠진 학교
완판 선생님 덕양중학교에 오다
‘조용한’ 쉬는 시간
답답한 교무실
수업의 달인에서 부적응 교사로
깊어지는 고민
1년 만에 전출 내신을 쓰다
그래! 교장공모제
2장. 첫 번째 도전 - 자율학교
평교사 교장선생님이 오다
첫만남
배려가 필요하다
MOU를 맺어라!
게임의 룰을 배우는 방과 후 프로그램
재밌는 협동학습
마법사가 된 완판 선생님
전문화를 위해 질주!
3장. 두 번째 도전 - 혁신학교
반(班)들이 탄생하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
협동학습 심화에 집중하다
여전히 배움에서 멀리 있는 아이들
소낙비
새로운 시도 - 튜터링
자발적인 교사 학습공동체 모임을 만들다
4장. 껍질 깨기
선생님들의 치유 - 애니어그램, 역할훈련, 상담
학교 도서관 글마루
신호등 토론 : 학생 생활규정 개정 논의
결재라인을 줄여라!
달라진 교무실 풍경
마주보고 대화하는 수업 : 배움의 공동체
‘배움의 공동체’탐방 : 일본 연수
5장. 비상(飛上)
아이들이 늘어나다!
‘수업종’을 없애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 상담실 Wee Class
“뭐지”, “그렇구나!”- 3월 교과 통합 지진 수업
보건소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삶의 현장을 가는 체험학습
덕양가족행복스케치
아이들의 성장
배움의 공동체 닻을 올리다
2부.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는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
1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한국항공대학교와 함께 하는 멘토링
대한민국 교육봉사단과 함께 하는 씨드스쿨(Seed School)
VANK와 함께 하는 주제탐구 활동
고양상담코칭센터 부설 청소년멘토링지원센터와 함께하는 꿈땅교실
2장. 배움의 공동체 수업
대화하는 수업을 향한 여정
소설 속 인물의 가치관을 현실과 비교한다 - 국어시간
실생활과 유연하게 연결되는 - 수학시간
혼성 팀 플레이의 정신과 전술을 탐구한다 - 체육시간
정의란 무엇인가? - 도덕시간
체험을 통해 배운다 - 창의적 체험학습
3장.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
돌봄이 생활지도다
상담이 생활지도다
수업이 생활지도다
학생이 없는 곳에서는 험담하지 말자
관계가 수업을 바꾼다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게 하라!
규정이 아닌 협약으로
학생자치로 풀어가는 학교 문화
에필로그
혁신학교 명단
지은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니들, 점심시간인데 왜 교실에만 있어? 운동장에 나가서 축구도 하고 그래.”
“운동장에 나가서 소리 지르면 혼나요. 그냥 잠이나 자는 게 나아요.”
완판 선생님은 아이들의 행동을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이들이 의욕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통제 중심의 생활지도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답답해졌다.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나가서 떠들면 교장선생님에게 굉장히 혼난다고 했다. 운동장에 나가서 놀 수 없는 아이들은 교실 시멘트 바닥에 앉아서 놀 수밖에 없었다. 가끔 머리 굵은 녀석들이 운동장에서 ‘와~’ 소리를 치고는 냅다 도망치는 일도 있었다. 아이들은 교장선생님에게 반항하는 의미라고 했다.
(중략)
완판 선생님은 매일 매일이 좌절의 연속이었다.
‘오늘은 몇 명이나 학교에 왔을까?’
‘제발 단 하루만이라도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등교했으면 좋겠다.’
‘수업 시간에 또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을 할까?’
완판 선생님은 파주에 살았다. 아침에 자유로를 타고 출근을 하다 이런 저런 근심에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이대로 쭉 가평으로 가서 오늘 하루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을 정도로 무척 힘들었다.
놀랍게도 동현이는 일 년 동안 농구부에 있으면서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예전 같았으면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가 있으면 수업시간이라도 ‘저, 집에 갈래요.’하고는 휙 나가버리곤 했는데 이제는 학교의 규칙을 지키고, 친구들과 지켜야 할, 보이지 않는 규칙도 잘 지켰다. 다른 아이들도 비슷했다. 처음에는 농구공을 잡고 럭비를 하듯이 제 맘대로 하고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다가 “이거 이렇게 하면 재미없다.”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세요.”하고 게임의 규칙을 배우기 시작했다.
“너, 왜 울고 있니?”
아침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1학년 아이가 울면서 복사꽃 선생님을 찾아왔다.
“며칠 전부터 영미가 저하고 말을 안 해요.”
복사꽃 선생님은 아이를 달래어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런데 곧 수업이 시작된다. 수업 시간에 상담을 하게 되면 학습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수업 시간을 피해서 상담을 해야 한다.
“1교시 마치고 선생님한테 다시 와서 상담하도록 하자.”
복사꽃 선생님은 아이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교실로 들여보냈다. 그 아이가 다시 올 때까지 선생님은 많은 생각을 한다.
“선생님, 영미랑 다시 이야기해요. 헤헤. 고맙습니다."
1교시 마치고 상담실 문이 열리고 아까 그 아이가 배실 배실 웃으며 들어와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야기하고는 돌아간다. 긴장했던 마음이 일시에 풀어지지만 그래도 참 다행이라고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