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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7313730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0-12-15
책 소개
목차
거짓말쟁이 ………………………… 6
사탕 공주의 이름 ………………… 34
가짜 산타 ………………………… 60
뽐내지 마 ………………………… 88
난 나쁜 친구야! …………………… 124
글쓴이의 말 ……………………… 144
책속에서
“기호, 넌 도연이와 싸워서 도망친 거야. 잘 알아들었지?”
은수 말에 내 심장이 쿵쿵 뛰었다. 역시 녀석은 내가 걱정이 돼서 찾으러 나온 게 아니었다. 사과는커녕 도리어 거짓말을 시키려고 나를 찾으러 온 게 분명해 보였다. “난 거짓말 안 해!” 하고 소리치고 싶은데, 은수가 노려보자 겁이 났다.
녀석은 대꾸가 없자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어때, 내 말대로 할 거지?”
- 〈거짓말쟁이〉 중에서
‘귀신은 뭐 하는지 몰라? 쟤들을 안 잡아가고.’
툴툴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모르는 사이 불편한 속내가 드러났나 보다. 의자가 덜컥거렸다. 유미와 내 눈이 마주쳤다.
“야, 아라야. 수현이더러 자기 자리에 다시 앉으라고 해!”
쿵쿵쿵쿵. 심장 뛰는 소리가 느껴졌다. 나는 도망치듯 교실 밖으로 향했다. 화장실 문을 닫고 걸쇠를 잠갔다. 제멋대로 뛰던 심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 갔다. 선생님이 교실에 오실 때까지 여기 있기로 마음먹었다.
- 〈가짜 산타〉 중에서
‘아주 잠깐만 목줄을 놔 볼까?’
위험한 유혹이 혀를 날름댔다.
‘겁만 주면 되잖아.’
두근두근 고민이 됐다.
담이는 더 크게 컹컹 짖어 댔지만, 나는 담이 목줄을 꼭 쥐고서 놓지 않았다. 대신 “바다로 굴러떨어져라!” 하고 외쳤다. 물론 내 고함 소리는 담이 소리에 묻혀 버렸다.
갑자기 태욱이가 전동 자전거 속도를 더 올렸다. 가슴이 철렁하면서 싸한 느낌이 덮쳐 왔다.
- 〈난 나쁜 친구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