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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박상재 (지은이), 양후형 (그림)
청개구리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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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733515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3-03-15

책 소개

아동문학 창작과 연구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동문학계의 중견 작가 박상재의 장편동화이다. 꿈이 있는 고양이, 옹이를 통해 소망하는 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목차

옹이는 멋쟁이
탈출
달 밝은 산동네
벗겨진 누명
새 친구 다옹이
곡마단 구경
슬픔을 이기는 춤
재주 자랑
시골로 가는 고양이

저자소개

박상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83년 새벗문학상 장편 동화 부문에,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이후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PEN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 한국교원대학교 겸임교수, 단국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한국글짓기지도회 회장,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문학사조》 발행인 겸 주간으로 재직 중입니다. 《반달이의 첫겨울》은 아기 곰 반달이가 엄마의 품을 떠나 스스로 세상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이별과 그리움을 넘어 자립과 성장을 배우는 따뜻한 생명의 순환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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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후형 (그림)    정보 더보기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와 그림을 좋아해 서양화과를 전공 후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늘 좋은 그림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새들도 번지점프 한다』 『말썽쟁이 크』 『채소 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전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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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동안 난 너희들에게서 소중한 것을 두 가지나 빼앗았구나.”
아빠의 손은 어느덧 새장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두 가지가 뭔데, 아빠?”
선희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새장 문을 지켜보면서 말했습니다.
“처음엔 날개만 빼앗은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노래까지 빼앗은 셈이 되었구나.”
“하지만 이제 잃어버린 노래와 날개를 다시 찾게 된 거지?”
아빠는 선희의 말을 듣고 대견한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아빠는 카나리아 새장 문을 열더니, 어느덧 십자매가 갇혀 있는 문도 활짝 열었습니다.
“삐이삐이 쭈루룩 쭈루룩!”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높이 솟구쳐 오르는 카나리아를 따라, 십자매 한 쌍도 고운 노래를 남겨 놓고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아빠! 새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갔어.”
“그래, 누나도 철이와 같은 생각을 했는데…….”
아빠는 흐뭇한 표정으로 두 남매의 손을 꼭 쥐어 주었습니다.


‘지금이 도망칠 기회야.’
이렇게 생각한 옹이는 선희의 눈치를 힐끔 살피고는 슬금슬금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옹이야! 옹이야!”
선희와 철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옹이를 불렀습니다.
“멀리 가면 안 돼! 길을 잃어버린단 말야! 옹아, 빨리 돌아오지 못해?”
안타깝게 들리는 철이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옹이는 놀이터의 울타리를 빠져나갔습니다.
한참을 달린 옹이는 마침내 놀이터에서 멀리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목소리만은 옹이의 귓가에 맴돌고 있었습니다. 자기를 애타게 부르던 철이와 선희의 목소리가 자꾸 떠올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옹이는 두 눈을 질끈 감고 꾹 참았습니다.
‘훌륭한 고양이가 되어 다시 찾아올게.’
어느새 옹이는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는 길목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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