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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아동 문학론 > 아동 문학 일반
· ISBN : 9788997381289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4-06-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08
1장. 학교는 오늘도 안녕한가?
1. 공평과 허용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018
2. 낱말이 모여모여 이야기를 만들 듯 024
3. 나 대신 엄마가 다니면 좋겠어요? 031
4. 왜, 어른들은 우리 말을 끝까지 안 들어줘요? 038
5. 아, 선생님이 릴리 마음을 알아줬구나! 045
6. 어린 목숨을 위협하는 자, 누구? 052
7. 오늘 하루가 최고의 잔칫날이다 058
2장. 누가 내 말 좀 들어줘
1. 하지 말라고 하면, 그 말 듣자마자 하고 싶어요068
2. ‘ 나랑 친구하자!’ 그 말이 그렇게 어렵니? 076
3. 지금은 안 하면서 자꾸 나중에 나중에 그러네?083
4. 내 안의 아름다운 힘을 찾아 떠나는 여행 090
5. 고물자전거의 아프리카 여행기 096
6. 뚱뚱해야 코끼리지 104
7. ‘ 누구 나랑 얘기 좀 하자’ 부르짖는 절규 112
8. 아, 그러니까 쟤가 외로웠던 거구나! 118
3장. 그림책 안에서 살며 깨달으며
1. 살아있다는 것은 실수하는 거라나? 128
2. 우리 아이들 비밀의 방에는 누가 있을까? 134
3.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눈부시다 141
4. 오빠가 동생한테 속았네요, 바-보! 147
5. 야만의 시대에 신이 보낸 선물 154
6.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존재, 형제 161
7. 우리들 기억의 끈에는 무엇이 꿰어져 있나? 168
8. 한바탕 실컷 웃을 수 있는 즐거움 175
4장. 우리 그림책은 어때?
1. 차라리 들켜 버렸을 때 그 후련함이라니! 184
2. 생산과 연대의 자리에 함께 있는 이름, 어머니 190
3. 뻐꾸기 엄마 198
4. 장대비 속 신나는 대동놀이 한 판 206
5. 이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나 봐 211
6. 말은 안 통해도 마음 기댈 수 있는 한 식구 219
7. 딱 하루만 동생이 없으면 좋겠어! 227
8. 마음의 문을 열면 고향에 갈 수 있잖아요 234
9. 죽음 체험을 겪게 하는 『혼자 가야 해』 242
5장. 옛이야기 그림책도 썩 괜찮아
1. 냉정한 가르침과 전폭적인 신뢰로 배워라? 252
2. 문고리가 풀리고 방문이 열리듯 258
3. 징그러운 겉모습에 감춰진 내면을 볼 줄 아는 눈264
4. 도깨비는 누구를 찾아다니나? 269
5. 어머니 되는 길,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네 274
6. 곳간은 텅 비었어도 마음은 부자네요 280
7. 사람 사는 마을로 길을 내는 마음 287
6장. 이야기 그림책만 그림책인가?
1. 빛과 색의 세계로 떠나는 황홀한 소풍 296
2. 생명을 얻는 말, 시어 302
3. 뼈가 없어도, 오징어는 오징어라서 귀하다 308
4.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은 과연 볼 수 있을까? 316
5. 만물의 숨소리, 음악의 탄생 323
6. 글과 그림이 만든 놀이 한 판 32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 마음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어린 학년일 때는 묻지 않는 말도 종알종알해대서 때론 선생을 피곤하게도 하는데 점점 묻는 말에도 건성이고 좀체 제 속내를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마음속을 잘 읽어야 하는 선생은 아이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 그림책을 보여 주면서 아이들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조금 수월(?)해졌다. 그림책을 가운데 두고 생각을 나누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제 속내를 이야기하게 된다. 때론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책을 가지고 에둘러 말하기도 한다.
갑자기 어두워지는 하늘. 파리가 노는 물가의 오른쪽부터 점점 그늘이 진다. 대부분의 공간
을 비워 둔 채 파리를 한 귀퉁이에 자그맣게 그려 놓은 것은 파리의 마음이 얼마나 위축되었는지 잘 말해 준다.
“와하하 엉덩이다, 엉덩이.”
민수가 소리치자 아이들이 소리들을 지른다. 세상에 어쩜 이렇게 눈치가 빠르지? 나는 이 대목에서 짐작도 못 했었다. 한적한 해변가를 상상했을 뿐인데. 이러니 아이들을 스승으로 받들 수밖에.
“어? 소를 타고 오네?”
내가 무심한 듯 말하자,
“어? 콩쥐팥쥐에도 소가 나타나서 밭 매 주던데?”
보연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린다.
“맞다. 그리고 『오러와 오도』에서도 소가 도와주잖아.”
이런 반응을 볼 때마다 나는 놀라다 못해 쾌재를 부른다. 농사짓는 민족에게 소는 어려움에 빠진 이를 돕는 구원의 대상이다. 그러니 밭일을 하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증조할머니가 소를 타고 나타나는 것은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암시를 품고 있는 것이리라.
“근데, 왜 하늘에서 내려올까?”
내가 묻자 보연이가 냉큼 대답한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아는 것도 많고요. 그리고 하늘은 무슨 일이든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런 거?”
말을 채 끝맺지 못하고 내 표정을 살핀다.
나는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어쩜 그렇게 깊은 뜻을 다 알고 있니? 너희들 정말 대단하다.”며 호들갑을 떤다. 그렇지만 이것은 단지 아이들 기를 살려 주기 위한 너스레만은 아니다. 고백하자면 나는 매번 아이들의 타고난 직관력에 대해 이렇게 감탄하고 또 부러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