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위의 빈 깡통

시인의 말

제1부 문득, 멈춰선 손목시계를 보며
감기
나머지 항해를 위하여
나의 삶 신위
노선의 꿈
무인도
문득, 멈춰선 손목시계를 보며
석 달 열흘쯤
순항
순항2
아내의 하늘
인생 뭐 있나
중환자실
카시미론이불
표류
한겨울의 바람개비
항해의 가을
해동 용궁사
향 한 자루

제2부 영등포의 정오
밤비, 그리고 채송화
봄, 밤비
봄비
봄에 피더라도
아차산의 봄
영등포의 봄1
영등포의 봄2
영등포의 여의도
영등포의 정오
유령의 시간
유전
잡초의 꿈
죄의식
준비하는봄
진로소주
천안, 개구리 울음은 가득 차고
촛불처럼
홍천, 비는 내리고

제3부 화분에서 토란 캐던 날
까막비
꽃잠든 겨울 숲
꿈꾸는 1월
날개 가진 것들은
내 화원에는
들꽃 내 사랑
몹쓸 저 털들
바래다주는 길
부러진 칼날
수박 향
실상사 뒷간은
연필밥
잡초화분
참 좋은 아침
치악산 그리고 첫눈
하찮은 팥섬
화분에서 토란 캐던 날
후회

제4부 자판기 위의 빈 깡통
간월도 해돋이
공덕산 윤필암
낙엽을 태우며
달력을 넘기며
두루마리휴지
마이산
벽소령에 부는 바람
사랑안테나
산동네 전봇대
서대문 영천사
안국동 조계사
운장산
자판기 위의 빈 깡통
잠 깨인 밤
잠실 야구장
책장을 덮으며
할머니의 유모차
화계사

최평균의 작품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