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골프
· ISBN : 978899771421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12-10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수다
드라이버?
라운드 10분전 17
마음만은 멋진 출발, 드라이버 20
폼생폼사 드라이버 인생 22
드라이버는 수동태 26
뿌리는 것과 뿌려지는 것 31
색즉시공 공즉시색, 드라이버 임팩트 33
드라이버와 여자 그리고 놓아주기 38
드라이버 4男 4色 44
드라이버?4女 4色 47
드라이버-단단한 놈, 그저 그런 놈, 부드러운 놈 50
그래, 못 먹어도 드라이버라구~! 55
단순한 스윙, 단순한 인생 61
드라이버만 괜찮아! 65
긴 드라이버, 짧은 드라이버 70
드라이버 비거리 그리고 말, 말, 말 76
드라이버, 첫 끗발이 개 끗발? 82
드라이버가 그리고 삶이 어려운 이유 88
거꾸로 드라이버, 바람불어 나쁜 날 94
드라이버, 있는 힘을 다 해서 갈기라니까? 100
가난한 드라이버, 부자 드라이버 105
힘내세요~드라이버 아빠 112
드라이버가 당신의 못된 점을 닮은 몇 가지 이유 117
드라이버 4행시 123
골프, 사람을 닮다 126
두 번째 수다
퍼터?
108밀리미터의 블랙 홀 그리고 퍼팅 133
하수들의 공통점 하나…… ?????‘퍼팅 그렇게 어렵지 않던데요?’ 139
퍼팅, 때리거나 밀거나 혹은 굴리거나…… 144
한 방에 훅 보내는 퍼팅 149
하수들의 공통점 둘……?????‘파3 그렇게 어렵지 않던데요?’ 155
퍼팅, OK 또는 NOK 160
그린 위의 승부사, 퍼터 164
세 번째 수다
우드 시스터스?
섹시한 그녀들: 3번 스푼, 4번 배피, 5번 크리크
?????그리고 늦둥이 메탈 아가씨 7번 우드 179
가까이 하기엔 먼 그녀, 3번 스푼 186
미스 스푼 꼬시기 191
맛을 봐야 맛을 아는 그녀, 스푼 198
달라면 줄 것 같은 그녀, 4번 배피 204
저절로 벌어지는 석류 아가씨, 5번 크리크 210
고구마 아가씨 7번 우드 215
나는 볼이로소이다 221
네 번째 수다
아이언 브라더스?
필드 위의 무사들, 아이언 브라더스 9 231
나는 고수다, 4번 아이언 233
나도 나름 고수다: 5번 아이언 238
좀 놀 줄 아는 초보 고수, 6번 아이언 243
동네 짱, 7번 아이언 249
똘마니, 8번 아이언 255
골통, 9번 아이언 262
특공대 웨지 브라더스: 피칭, 샌드, 갭 웨지 269
모래 폭파 특공대, 샌드 웨지 275
벙커를 사랑한 볼 283
다섯 번째 수다
이런 골프, 저런 인생?
연습장에서 만난 사람들 291
흉내만 내도 5타는 줄인다 298
수다 골퍼 따라 하기 306
수다 골퍼 따라 하기 2탄 313
네 이웃의 스윙을 탐하지 마라 318
스크린 골프에 대하여 325
수다 떨고 난 후에 334
저자소개
책속에서
첫 번째 수다: 드라이버(Driver)
세상의 모든 꿈과 희망을 닮은 골프 클럽이 있습니다.
드라이버라고 불리는 유난히 머리가 큰 남성적인 클럽입니다.
이 놈은 큰 머리만큼이나 고집도 세고 말썽도 많습니다.
그래도 골퍼들은 애지중지 이 놈을 꼭 끌어안고 필드를 누빕니다.
언젠가는 한 몸이 되어 골퍼로서의 꿈을 이뤄줄 것으로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날이 오긴 올까요?
어쩌면 그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행복한 날이 올 것이라는 착각으로 삶을 지탱하듯이 골프 역시 그러합니다.
당신의 인생과 내 인생이 다르듯 내 드라이버와 당신의 드라이버는 다릅니다.
그래도 필드에서의 꿈은 같습니다.
그 꿈이 서로 다른 우리를 하나로 만듭니다.
당신의 삶을 위한 그리고 당신의 골프를 위한 ‘수다 드라이버’ 시작합니다
라운드 10분전
드디어 이윽고 마침내 어렵게 잡은 결전의 날, ‘오늘만큼은 반드시~!’ 비장한 각오로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골프를 친지 꽤 됐건만 아직도 아침 골프가 잡히면 어김없이 잠을 설칩니다. 어제 나름 일찍 자려고 했지만 엎치락뒤치락 보채다 깜빡 잠이 들어 하마터면 늦을 뻔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얼마나 빨리 달렸던지 사고 안 난 것이 다행입니다. 아차 했던 순간이 있었지만 순발력을 발휘, 위기를 넘기고 제 시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새벽부터 한바탕 쇼를 벌였더니 약간 정신은 없지만 짐짓 여유를 부리며 이미 도착해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는 동반자들의 컨디션을 탐색해봅니다. 그 동안 연습을 통 못했다며 엄살을 떠는 친구, 마침내 비기를 터득했다며 큰소리부터 빵빵 치고 보는 허풍선이 친구, 제발 OB만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리 앓는 소리를 하는 친구……겉으로는 킥킥대며 웃지만 다들 속으로는 오늘을 벼르고 별렀을 것입니다.
담당 캐디와 건성 인사를 주고 받고는 슬슬 몸 풀 준비들을 합니다. 아이언 클럽 두세 개 그리고 드라이버를 들고는 붕붕 휘두르며 머리 속을 정리합니다. 나도 모르게 가슴 한 켠으로 전기가 흐르듯 살짝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제 시작이구나……’
아주 낯익은 풍경인가요? 그렇습니다. 바로 당신의 모습 그리고 나의 모습입니다. 우리들의 골프 얘기, 인생 얘기가 바야흐로 시작됩니다. 바로 지금부터 말입니다.
마음만은 멋진 출발, 드라이버
첫 홀 티 박스에 올라서면 기대 반, 불안 반으로 꺼내 드는 클럽이 있습니다. 14개 클럽 중에서 가장 몸 값이 비싼 놈. 키도 크고 머리도 큼직해서 이 놈이 제대로 힘만 쓰면 오늘 라운드는 겁날 것이 없습니다. 클럽 패밀리의 가장이기에 기대도 크고 투자도 많이 했습니다. 이 놈에게 그 동안 들인 시간과 돈과 노력을 생각하면 오랜 시간 묵혀두었던 회한의 감정들이 꿈틀거립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어제는 다 알 것 같았는데 오늘은 도무지 알 수 없는 변덕스러운 존재. 방금 기가 막힌 손 맛을 보여 주더니 바로 다음 스윙에선 엉망이 되어 버리는 믿을 수 없는 놈. 제발 똑바로만 날아가라고 아무리 빌어도 제 멋대로 심술을 부리는 못된 놈. 한마디로 웃기지도 않는 놈입니다. 이 놈의 풍채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만큼 예민하게 잘 삐지는 놈은 세상 천지에 또 없을 것입니다. 온 손바닥이 갈라지고 터지도록 연습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습니다. 큰 마음 먹고 레슨도 받아 보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때뿐입니다. 이렇게 치면 저렇게 날아가고, 저렇게 치면 이렇게 날아가는 것이 마치 청개구리 같은 녀석. 투자한 시간과 노력과 돈을 번번히 물거품으로 만드는 괘씸무쌍한 녀석.
그 녀석의 이름은 드라이버입니다.
이미 알고 계셨다고요? 자랑이 아닙니다. 모르는 게 이상한 겁니다. 생각 같아서는 구석에 처박아 넣고 다시는 쳐다 보고 싶지 않을 때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놈이 내 말을 안 듣는다고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놈의 필요성은 절대적이고 가끔은 기대 이상의 기쁨을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놈을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글 읽기 가장 편한 자세로 그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실은 쥐뿔도 모르면서 뭔가 아는 척하는 제 수다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누가 압니까? 헛소리처럼 떠드는 수다 속에 숨겨진 깨알 보다 작은 삶의 지혜들이 순간이나마 당신을 즐겁게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