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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773206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08-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누구나 가슴속에 살아보고 싶은 도시 하나쯤은 있잖아요
치앙마이 지도
알아두면 나쁠 것 없는 치앙마이 이모저모 7
01 계획은 없다, 그저 놀고먹을 뿐 0
습관성 잡념증 환자의 스위치 오프|폭우와 함께 버려지다|한번 살아보겠습니다|홍차 마시고 청소하는 일상|TIP ① 무아의 상태를 경험하고 싶다면? 요가원으로 편|님만해민 vs. 올드시티|초록색이 좋은 이유|텅 빈 수영장에서
002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있는 여행0
나 다시 태어난 건가!|님만해민 변기 사건|다음에 다시 오지, 뭐|오만과 편견|무디고 느리고 쿨한 사람들|사왓디카 컵쿤카|TIP ② 더 많은 표현이 궁금해지는 맛보기 태국어 편|BGM은 시티팝|TIP ③ 전주부터 치앙마이가 떠오르는 플레이리스트 편
003 치앙마이 미식 일지0
고기를 굽는 행위에 담긴 의미|태국 음식은 별거 아닌데 맛있더라|우연이 데려다준 스시집|독일 가정식과 멕시코식 타코 전문점|아파도 먹긴 먹어야죠|아, 그냥 팟타이 시킬 걸|인생 코코넛 타르트|TIP ④ 맛집 선택, 이것만 알면 실패하지 않는다 편
004 인생은 치앙마이 고양이처럼0
국제 고양이 호구|그래서 뭐? 그게 왜?|이 얼마나 제멋대로의 삶인가!|하루가 행복해지는 마법|한바탕 꿈을 꾼 것인지도 모르겠다|치앙마이 고양이와 서울 고양이
005 쉬엄쉬엄, 느릿느릿 거닐다0
별로라고 하던데 난 좋았어|그 시절, 좋아했던 밴드부 오빠들|떠오르는 예술가들의 아지트|TIP ⑤ 치앙마이에서는 누구나 예술가가 된다 편|아침 시장, 일요일 시장, 야시장|치앙마이 쇼핑 리스트|TIP ⑥ 세상은 넓고 살 것은 많다, 쇼핑몰 편|근교로 한번 나가볼까?|지긋지긋한 미세먼지
006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살기0
마주해야 하는 것은 언제나 나|매일 로띠를 만든다는 것|당신은 어떤 시간에 있나요?
부록. 치앙마이 히든 플레이스
치앙마이 젊은이들 집결하는 바|집밥이 그리울 때 찾는 일식당|역대급 그리너리 식당|럭셔리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티룸|빵집 불모지 님만해민의 숨은 빵집|우아하게 한 끼 써는 양식당|올드시티의 신비로운 세계를 품은 갤러리 레스토랑
0치앙마이 두달살이를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치앙마이 두달살이 준비하기
예산 잡기|숙소 찾기|출발하기|챙겨가기|교통수단|참고하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서는 자연의 초록색처럼 모든 게 순리대로 흐른다. 수영장의 물결을 지나 팔등으로 떨어지는 아침의 햇살, 축축한 흙냄새가 남아 있는 나무 밑의 음지, 뜨거운 여름 볕을 견딘 후 목으로 넘기는 수박 스무디의 얼음 조각들. 가만 보니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도 없다. 모든 순간이 당연한 듯 나에게 온다. 이렇게 행복하게 누려도 어느 하나 잃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어쩐지 죄책감이 드는 찰나, 나를 둘러싼 초록의 그림자가 속삭인다. 그래도 돼. 여기서는 마음껏 행복해도 돼.
- ‘초록색이 좋은 이유’에서
나를 아무도 모르고 나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어릴 때의 치기 어린 마음으로 한 번쯤 해볼 법한 상상을 서른이 다 되어 덜컥 실현했다. 내가 치앙마이로 두달살이를 하러 떠난다고 하자 몇몇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거 사실은 도피 아니야? 그냥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서 떠나는 거잖아.” 맞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살면서 참고 견뎌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다. 인생에 두 달쯤은 아무 생각 없이, 어떤 부채감 없이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 ‘나 다시 태어난 건가!’에서
살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은 ‘해외여행 중 월요일에 찾아간 플리마켓이 주말에만 여는 일정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만이 아니다. 더한 일도 많다. 부아는 치밀지만 ‘할 수 없지’라는 심정으로 넘겨버리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이번 치앙마이에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정말 큰일이다. 세상은 이렇게 장밋빛으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닌데.
- ‘다음에 다시 오지, 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