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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91198854377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5-12-17
책 소개
목차
박제된 시간 속의 도시_나폴리의 폼페이 유적
아름다운 그 바다, 그리운 그 햇빛_소렌토
피렌체는 꽃 피는 나무와 같이_피렌체
단테가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중세 마을_라벤나
모든 예술은 로마로 통한다_로마
예술적 영감이 샘솟는 물의 도시_베니스
2장. 프랑스_예술의 나라에서 만나는 사색의 길
먼 과거로의 시간 여행_생테밀리옹과 라스코 동굴
꽃과 나무와 물의 정원_지베르니
마리 앙투아네트의 작은 놀이터_베르사유 궁전, 왕비의 영지
음악가를 꿈꾸었던 계몽주의자의 집_샹베리의 샤르메트
작은 마을에 세운 볼테르의 유토피아_페르네, 볼테르의 볼테르 성
3장. 독일_역사와 음악이 빚어낸 풍경 속 시간의 울림
음악을 사랑했던 왕의 편안한 쉼터_포츠담, 상수시 궁전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_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보리수가 있는 거리_베를린, 운터 덴 린덴
건축 마니아가 지은 백조의 성_퓌센, 노이슈반슈타인 성
바이에른 음악 전통의 자존심_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괴테와 실러의 영혼을 품은 마을_바이바르 괴테의 집, 실러의 집
4장. 영국_낡은 거리와 새로운 리듬이 공존하는 이야기의 문
세상에서 가장 유식한 정원_스코틀랜드, 리틀 스파르타
메리 여왕이 태어난 스튜어트 왕가의 본영_스코틀랜드, 스털링 성
한 편의 영화 같은 비극의 현장_에딘버러,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셰익스피어 비극의 무대_스코틀랜드, 글래미스 성과 스카이 서, 알로웨이
멈추어라, 아름다운 시간이여!_웨일스, 펨브로크셔 국립해양공원과 포트메리온 마을
5장. 북유럽_거대한 자연과 숭고한 음악을 마주하는 순간
건축 마니아에게 환상을 선물한 도시_노르웨이, 오슬로
대자연이 부르는 ‘송 오브 노르웨이’_뤼세 피오르, 쉐락볼튼, 프레이케스톨렌
노르웨이 음악의 성지 트롤하우겐_베르겐, 뉘가드 빙하, 게이랑에르 피오르
시벨리우스가 노래한 핀란드 민족 서사시_핀란드, 헬싱키
먼 옛날 이 바다에는_스웨덴,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과 밀레의 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미래의 시간은 인간의 통제 밖에 있지만 때로는 이런 무모한 약속이나 계획을 통해 미래의 나를, 나의 상황을 미리 설정할 수도 있다. 25년 후는 무리겠지만 가령 2년 후, 3년 후, 5년 후, 10년 후는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소렌토에 가서 카루소가 묵었던 그 방에 묵으리라 마음먹었다. 그때까지 내가 살아 있을지, 살아 있더라도 내가 정해놓은 그 날짜에 그곳에 정말로 갈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그렇더라도 시간 앞에 무모해지고 싶었다. 그렇게 미래의 어느 한 시점을 나의 통제와 의지 아래 두고 싶었던 것이다. 몇 년 몇 월 몇 일, 나는 카루소가 묵었던 바로 그 방에 있을 거야. 살면서 한 번쯤 이런 불확실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_'아름다운 그 바다, 그리운 그 햇빛'에서
이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발명가로서의 다빈치다. 수학과 기하학 문제 풀이가 취미였던 다빈치는 과학, 수학, 기하학, 해부학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의 머리에서는 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처럼 솟아났다. 그래서 한 가지 일에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했다. 거대한 기마상을 제작하는 작업에 착수하자마자 갑자기 자동 대포발사기가 떠올라 하던 일을 멈추고 설계에 들어갔다가, 얼마 못 가 수직 이동이 가능한 헬리콥터에 갑자기 꽂혀 대포발사기를 제쳐두는 식이었다. 다빈치가 오래 살았는데도 완성작이 별로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_ '피렌체는 꽃 피는 나무와 같이'에서
그 신비로운 경험을 독점하고 싶었기 때문일까. 교황은 ?미제레레 메이?의 악보를 시스티나 예배당 밖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래서 한동안 ?미제레레 메이?는 로마 교황청에서만 독점적으로 연주되었다. 이 곡을 듣고 싶은 사람은 일부러 로마의 바티칸까지 찾아와야 했는데, 그중에는 독일의 문호 괴테와 작곡가 멘델스존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로마에 와서 이 곡을 듣고 악보에 옮겨 적으려고 시도했다. 그중에 아버지와 연주 여행차 로마를 방문한 열네 살의 음악 천재 모차르트도 있었다. 모차르트는 복잡한 성부로 이루어진 이 곡을 단 두 번 듣고 단숨에 악보로 옮겨 적었다고 한다. 이로써 이 곡을 독점하려던 교황청의 의도는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_ '모든 예술은 로마로 통한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