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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9776338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0-11-20
책 소개
목차
· 들어가는 글
· 더 들어가는 글
· 추천의 글
1_ 유년의 뜨락
격변의 세월 속에서
신작로 기와집에 가보이소
진주사범학교와 우리 집
사랑이란?
증자(增子)라는 이름을 주신 할아버지
잊을 수 없는 스승, 김태기 선생님
꿈과 현실 사이에서
시몬, 너는 아느냐
2_ 눈물로 가꾼 하늘정원
그 해 겨울은 지독히 추웠다
결혼 3개월 만에 복병을 만나다
내 발로 찾아간 교회
가정 예배
바둑알을 삼킨 아이
둘째 딸 별칭은 깡다구
옷 입기를 싫어하던 아이
나, 교회 가도 돼?
남편을 도구로 나를 단련하시다
3_ 부르심을 위한 서곡
집사님, 감방장 하소!
15년은 거뜬히 할 거요
이혼보다 힘든 일
고난의 풀무불 속에서
남편의 기도 당번
20년 만에 주 앞으로 돌아온 부모님
4_ 목회 이야기
베드로의 신앙 고백
여리고성 돌기
호미와 포크레인
3천만 원짜리 주스
별난 결혼 조건
아름다운 동행
하나님의 저울
23년 만의 기도 응답
하나님의 한 방!
개척교회 목사가 학위는 왜 필요해?
딸·사위의 목사 임직예식
약할 때 강함을 주시다
요단강에서 네 죄를 씻고 오라
한쪽 눈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5_ 엔딩 노트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내려갈 때 보았네 그 꽃
도시락 편지의 릴레이 사랑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나를 빚어 가시는 하나님
제 십일 시 포도원 품꾼
쓰임 받는다는 것
주님이 인정하시는 목회자는?
누가만 남았다
6_ 설교 노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
나는 심었고
이 일을 어찌합니까?
좋은 교회는 함께 만들어 갑니다
마침표를 잘 찍읍시다
· 저자 사진 모음
저자소개
책속에서
병원은 삶과 죽음이 오가는 곳이다. 하지만 죽음 문턱에 갔던 사람이 기적적으로 살아났을 때 의료인으로서의 보람을 크게 느낀다. 50년 전 지방의 종합병원 분위기는 요즘과 많이 달랐다.
지금은 병원이든 회사든 전산 및 첨단장비로 사무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그 시절엔 근무환경도 그렇고 모든 시설이 낙후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땐 병원에서도 제법 사람 냄새가 났다. 회복의 가망이 없던 사람이 기적적으로 살아나기라도 하면, 환자 가족은 물론 온 병원이 잔치 분위기가 된다. 가족들이 직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작은 선물을 마련해서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번은 경남 사천에 사는 60대 후반의 여자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우리 병원에 실려 왔다. 불행하게도 하반신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심한 중상이었다. 그런데 가족들은 한 다리만이라도 살릴 수 없겠느냐고 주치의를 붙잡고 눈물로 호소했다. 의사라고 환자의 두 다리를 절단하고 싶은 이가 어디 있겠는가. 이럴 때 의사의 고민은 깊어진다.
온 병원이 그 환자의 예후에 관심이 쏠렸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다리 한쪽은 너무 짓이겨져서 도저히 살릴 수가 없었다. 다행히 한쪽 다리는 혈관 접합수술을 하고 나니 가까스로 피가 통했다. 한데 얼마 지나서 보니 피부에 괴사가 생겼다. 모든 의료진이 절망에 빠졌다. 항생제를 쏟아붓다시피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괴사된 부위의 세포가 하나하나 치유되고 살아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서 조각난 뼈를 하나하나 맞춰나갔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니 뼈가 붙고혈관이 통해서 한쪽 다리는 쓸 수 있게 되었다.
<1장. 교회 공동체를 위한 기도> 중에서
추수감사주일인 오늘은 지난 일 년 동안 베풀어 주신 주의 은혜에 감사하며 온 성도들이 ‘마을 찬양축제’라는 이름으로 주님을 예배합니다. 이제는 우리들이 받은 은혜를 다른 이들과 나누며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흘러 보낼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와 더불어 주님께서 이 교회에 허락하신 4대 비전에 우리 모두 감사하며 더욱 헌신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유혹과 사탄의 시험에 넘어지지 않도록 늘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연초에 믿음으로 약속한 전교인 5,000독의 성경통독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열심도 허락해 주옵소서.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명하신 세계 선교 사명에도 끝까지 충성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제3교육관 건축도 잘 마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이제 연말을 맞이해 오늘부터 매 주일엔 연말 당회가 있습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소망과 비전이 있는 당회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1장. 유년의 뜨락> 중에서
나의 신혼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느낌이다. 누가 ‘허니문’이라고 했는가? 나에게 이 시기는 꿀이 떨어지기는커녕 눈물로 범벅이 된 천야만야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픔의 기간이었다.
입덧이 어느 정도 가셨다. 남편은 전라도 마이산으로 회사 동료들과 등산을 간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넌지시 한마디를 건네고 집을 나섰다.
“당신 돈 300만 원 빌릴 데 없어? 돈을 갚아야 할 데가 있는데.”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제 결혼한 지 석 달된 새 색시에게 돈을 빌려 오라니. 그것도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생각다 못해 작은아버지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잠시 뒤 작은 아버지가 한달음에 달려오셨다. 그런데 그냥 오시지 않고 1톤트럭 한 대를 빌려오셨다.
“트럭을 왜 가지고 오셨어요?”
작은아버지는 답변 대신에 나더러 당장 짐을 싸라 하셨다.
“이 놈 이렇게까지 형편없는 놈인 줄 몰랐다.”
작은아버지는 노발대발하셨다. 여유 있는 가정에서 자라선지 걱정이 없어 보였고, 친구들에게 밥도 잘 사주고 성격도 호방해서 좋게 보았단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이렇게 속빈 강정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이제는 당신의 조카딸을 소개해서 결혼까지 시켰는데,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난감해 하셨다. 특히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어 하시던 형수님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아주 난처하신 모양이었다.
<2장. 눈물로 가꾼 하늘정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