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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형의 냄새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7798698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9-07-26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7798698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9-07-26
책 소개
별숲 동화 마을 21권. 자존감이 낮은 열한 살 어린이의 외로움이 불러오는 공포를 담았다. 이미 여러 편의 공포물을 펴내어 한국 호러 동화계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방미진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편 호러 동화이다.
책속에서

“얘가 지원이야. 멋지지.”
지원이는 밀랍 인형이었다. 실제 사람 크기였지만, 미미보다는 조금 작았다.
“정말 예쁘지! 눈 좀 봐. 빨려들어 갈 것 같지 않아? 머리카락은 진짜 사람 머리카락이야.”
안 실장의 말을 듣는 내내, 울렁거리는 기분을 꾹꾹 눌러 담고 있던 미미가 입을 열었다.
“인형이 왜, 방에 있어요?”
“응? 이 방은 지원이 방이니까.”
“하지만 인형이잖아요. 인형이 왜 방이 있어요?”
안 실장은 미미의 질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한참 눈을 껌벅이다 대답했다.
“인형들은 다 방이 있어.”
“네?”
이번에는 미미가 눈을 껌벅였다.
드르륵. 바퀴를 굴리며 지원이가 다가왔다. 말라 가는 것에서 마지막 발악처럼 뿜어져 나오는 습한 냄새가 미미를 덮쳐 왔다.
- 원했잖아. 내가 되길 원했잖아.
지원이가 다정하게 속삭였다.
- 네 껍질은 이미 흐물흐물하고 너는 텅 비어 있어. 단단한 내 껍데기 속으로 들어와. 눈을 감아. 눈을 감고 같이 주문을 외우는 거야. 그러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야.
‘이 인형이 원하는 건, 나를 쫓아내는 게 아니었어. 이 인형이 원하는 건 나야. 내 껍질이야. 도망쳐야 해.’
미미는 생각과 동시에 깨달았다. 자신은 도망칠 수도…… 도망칠 곳도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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