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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875207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01-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킹마티니 King Martini, 퀸맨해튼 Queen Manhattan
제2장. 매혹적인 향, 홀인원 Hole in one
제3장. 아름다운 맛, 준벅 June Bug
제4장. 달콤한 핑크 레이디 Pink Lady
제5장. 강인함 속의 달콤함, 블랙 러시안 Black Russian
제6장. 신이 내린 선물, 기프트 오브 갓 Gift Of God
제7장. 첫 키스처럼 달콤한 버진 키스 Virgin's Kiss
제8장. 봄 햇살 같은 모히토 Mojito
제9장. 새콤달콤한 피치 크러시 Peach crush
제10장. 태풍이 지나가고 난 자리, 허리케인 Hurricane
제11장. 뜨거운 정열, 섹스 온 더 비치 Sex on the beach
제12장. 차가운 맛, 싱글 스톤 The Single Stone
제13장. 황금빛 꿈 같은 맛, 골드 드림 Golden Dream
제14장. 신비한 세계, 싱가포르 슬링 Singapore Sling
제15장. 그녀를 위한 칵테일, 눈꽃 Snow flower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실은요. 부러웠어요.”
“부러워? 뭐가?”
잠든 아이들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나란히 걸어가면서 그녀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그냥 어릴 때 나도 우리 아빠가 다른 아이들의 아빠처럼 다정하게 업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빠는 늘 바쁘셔서 나랑 놀아 줄 시간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사장님이 아까 전에 신비 업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깐 그냥…… 부러웠어요.”
자신이 아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왜 그에게 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그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마치 무언가에 이끌리는 것처럼 자신의 속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을 내보이고 싶었다.
“아빠가 아닌 애인이 업어 주는 건 어때?”
“!”
걸음을 멈추었다. 생각하지 못한 그의 말에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하였다. 그 역시 멈춰 선 그녀의 앞에 마주 섰다.
“난 그게 훨씬 더 행복할 거 같은데 말이야.”
웃음 가득한 그의 목소리에 결국 설이 울음을 터트렸다. 왜 자꾸 기대하게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걸까?
“흑흑…….”
“왜 그래?”
갑자기 흐느끼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몰랐다. 큰 눈에서 구슬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에 건욱의 심장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왜, 왜 그런 말을 해요? 내가 어디가 예뻐서…….”
눈물을 흘리면서 어렵게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은 그녀를 건욱이 한 팔로 끌어안았다. 한 팔로 준을 안고 있으니 그녀를 안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안아 주면서 가볍게 등을 토닥여 주기까지 하였다.
“말했지. 넌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된다고 다가가는 것은 내가 하면 된다고 말이야. 남자가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해 주는 이유는 뭔 줄 아니? 그건 단 한 가지, 자기 여자이기에 뭐든 다 해 주고 싶고 지켜 주고 싶은 단 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
어쩌면 좋을까? 이 사람이 점점 좋아지는데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 그날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