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은 섬에서 뿌리깊은 나무처럼

[머리말] 교단 36년, 그리고 내일의 제주 교육 · 5
[추천의 글] 학창시절 은사님들에게 느꼈던 모습으로 다가온 친구 · 7

Part I. 나의 교직 인생 36년
1. 교사로 첫발을 내딛던 날 · 13
2. 교실 풍경의 변화 - 분필에서 디지털 칠판까지 · 17
3. 제자들과 함께 웃고 울며 · 21
4. 교육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 · 24
5. 마지막 교단, 서귀중앙여중 · 27

Part II. 제주 교육의 현장
1. 제주라는 섬, 그 안의 특별한 교육 현실 · 35
2.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마을과 함께하는 아이들 · 39
3. 학부모와 교사의 동행 · 46
4. 학교 혁신, 현장에서 부딪히는 과제들 · 50
5. 성적을 올리는 학교, 능력을 키우는 학교 · 54

Part III. 나의 교육 철학
1. 아이 한 명, 한 명이 하나의 우주다 · 69
2. 인성과 배움의 교육 · 72
3. 교사의 역할 - 가르침에서 길잡이로 · 76
4. 협력과 존중의 학교 문화 · 80
5. 마이크로러닝 시대, 게이미피케이션 교육 · 85

Part IV. 제주 교육의 미래와 과제
1. 글로벌 시대, 제주 아이들에게 필요한 힘 · 95
2. 디지털 전환과 교육격차 해소 · 99
3. 생태 · 환경 교육의 중요성 · 103
4. 지역 정체성을 살린 제주 교육의 방향 · 107
5. 교사 전문성 강화와 존중받는 교육문화 · 111

Part V. 퇴임을 앞두고 전하는 말
1. 교사 후배들에게 · 121
2.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 이인위미(異仁爲美) · 124
3. 제자들에게 - 조록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너희의 길을 · 128
4. 교단을 내려오며 - 교육의 밑거름으로 · 131
5. 사랑하는 나의 딸, 아들아 · 138

Part VI. 송문석, 나는 누구인가?
1. 나의 어린 시절 · 147
2. 초·중·고 이야기 - 교훈 속에 선 나의 길 · 151
3. 대학시절 - 정의와 진리를 찾아 나선 시간 · 155
4. 아내와의 만남 - 기다림으로 시작된 인연 · 158
5. 가족 이야기 - 기다림과 응원 속에서 · 162

[송문석, 나는 누구인가] 100문 100답 자기 성찰 셀프 Q&A · 165
[에필로그] “나의 길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 · 173

삶에서 누구나 처음이 있다. 나의 교직 인생에서 ‘처음’은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한 교단이었다. 그리고 그 처음은 내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너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 그 질문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교직 36년의 길 위에서 흔들릴 때마다 길을 잃을 때마다 나는 다시 그날의 교실을 떠올린다. 학생들의 투명한 눈빛과 맑은 못고리가 나를 다잡아 주었다.

결국 교육은 단순히 시험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다. 제주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교육은 지역과 세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야 한다. 섬이라는 한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되 동시에 섬의 뿌리 깊은 정신을 지켜내는 교육, 그것이 바로 제주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내게 교육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믿음이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하나의 우주다. 그 우주가 스스로 빛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주고, 때로는 길을 비춰 주는 것. 그것이 내가 믿는 교육의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