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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한의학
· ISBN : 978899803859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0-08-15
책 소개
목차
제1장 소음인 처방
01 황기계지부자탕: 소음인 감기의 위급증을 구하다 _2
02 인삼계지부자탕: 망양병의 확실한 구원투수 _6
03 승양익기부자탕: 울광병에도 땀이 난다 _9
04 인삼관계부자탕: 망양병 최후의 보루 _12
05 승양익기탕: 망양병을 초장에 끝내다 _15
06 보중익기탕: 내상의 명방을 상한의 명방으로 _18
07 황기계지탕: 망양병 기본방 _22
08 천궁계지탕: 울광병 기본방 _25
09 궁귀향소산: 감기 특효방 _28
10 곽향정기산: 감기 통치방 _31
11 팔물군자탕: 소음인 처방의 기원이자 완성 _35
12 향부자팔물탕: 스트레스성 두통에 최고 _39
13 계지반하생강탕: 대표적인 거담약 _42
14 향사양위탕: 위장약? 감기약? _46
15 적백하오관중탕: 동무가 사랑한 처방 _51
16 산밀탕: 이질 끝판왕 _56
17 계삼고: 삼계탕의 화려한 변신 _59
18 파두단: 냉독을 무찌르는 흑기사 _62
19 인삼진피탕: 소아 설사, 경련의 종결자 _65
20 인삼오수유탕: 온몸이 싸늘한 죽음의 병을 치료하다 _69
21 관계부자이중탕: 식중독 히든카드 _73
22 오수유부자이중탕: 가장 위험한 설사를 치료하는 약 _79
23 백하오부자이중탕: 심한 물설사 치료처방 _81
24 백하수오이중탕: 복통, 설사를 치료하는 동무의 방식 _85
제2장 소양인 처방
01 형방패독산: 소양인 감기를 해결하다 _90
02 형방도적산: 소양병에도, 기관지염에도 굿 _94
03 형방사백산: 속열을 풀어 설사를 치료하다 _100
04 저령차전자탕: 이뇨로 급성설사를 잡다 _105
05 활석고삼탕: 알고 보면 복통약 _108
06 독활지황탕: 식체를 해결하는 명방 _112
07 형방지황탕: 부드럽고 강력한 설사치료제 _117
08 십이미지황탕: 만성 소모성 질환의 끝에서 _121
09 지황백호탕: 성스러운 외감 청열제 _124
10 양독백호탕: 피부의 열독을 정밀하게 타격하다 _131
11 양격산화탕: 속 끓이고 이목구비에 열이 쌓일 때 _133
12 인동등지골피탕: 동무의 당뇨치료 비방 _138
13 숙지황고삼탕: 신장을 도와 단백뇨를 치료하다 _141
14 목통대안탕: 복수는 나의 것 _145
15 황련청장탕: 급성이질 특효약 _150
16 주사익원산: 무더위를 이겨내다 _153
17 감수천일환: 초강력 하제 _156
제3장 태음인 처방
01 태음조위탕: 태음인 한자의 기본방 _162
02 갈근해기탕: 안면부 열을 강타하는 강력한 해열제 _167
03 조위승청탕: 태음인 한자의 청심약 _171
04 청심연자탕: 심담허겁 전문처방 _175
05 마황정천탕: 심한 천식 발작에 놀라운 효과 _182
06 마황정통탕: 격렬한 흉통과 복통을 치료 _186
07 열다한소탕: 만성질환에도 사용하는 강력한 해열 처방 _190
08 한다열소탕: 장까지 고려한 감기약 _200
09 갈근승기탕: 가장 강력해진 해열제 _205
10 조리폐원탕: 척박한 땅에 단비 같은 처방 _208
11 마황발표탕: 태음인 한자의 초기 감기약 _211
12 보폐원탕: 태음인 처방의 어머니 _215
13 녹용대보탕: 날 때부터 허약한 태음인 한자의 보약 _219
14 공진흑원단: 간의 피로엔 _222
15 조각대황탕: 한 방에 진압하는 초강력 소화전 _225
16 갈근부평탕: 간장약과 이뇨약의 컬래버 _228
17 건율제조탕: 밤의 귀환 _231
18 건율저근피탕: 새는 걸 막아주는 저근백피의 힘 _234
19 과체산: 천하에 백해무익한 약 _237
20 웅담산: 중풍에도, 장티푸스에도 _240
21 사향산: 내 몸의 뚫어 뻥 _243
22 석창포원지산: 가난한 자의 우황청심원 _245
23 맥문동원지산: 졸중풍 쌍두마차 _248
24 우황청심원: 동무가 극찬한 처방 _251xvi
제4장 태양인 처방
01 오가피장척탕: 엄중한 병, 엄중한 처방 _256
02 미후등식장탕: 태양인 식후비만 치료제 _263
부록1. 《동의수세보원사상초본권》 처방 _272
부록2. 《동의사상신편》 처방 _291
부록3. 《성리임상론》 처방 _308
저자소개
책속에서
(1) 태음조위탕: 태음인 한자의 기본방
<처방>
의이인, 건율 각 3돈
나복자 2돈
오미자, 맥문동, 석창포, 길경, 마황 각 1돈
오늘은 드디어 태음인 처방입니다. 태음인 처방집의 첫머리는 태음조위탕입니다. 첫 번째로 나온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태음조위탕은 쉽습니다. 태음인의 위장을 조절한다는 처방의 목표가 이름에 고스란히 나오잖아요. 병증론에서도 식후비만食後?滿에 쓴다, 즉 밥 먹고 속이 더부룩할 때 쓴다고 딱 밝혀놨습니다(8b-26).
그럼 끝? 어허, 임상이 그리 만만하던가요. 명의 소리를 들으려면 여기서 하나 더 알아야 할 포인트가 있지요. 바로 한자寒者에게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 처방에 들어 있는 약물의 성질은 온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자, 열자 많이 들어보셨죠? 한자, 열자에는 어느 정도 타고난다는 선천성이 내포되어 있어요. 무슨 말이냐? 날 때부터 체질이 구분되듯 한자, 열자도 타고나서 평생 잘 변하지 않는다는 개념이 들어 있다는 거죠. 그래서 한때 한태음인, 열태음인 이렇게 대놓고 부르기도 했지요. 암튼 이런 개념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요? 이제마가 《동의수세보원》 병증론을 한열로 구분했지만 이 정도까지 생각한 건 아니거든요.
혹시 이현재라고 들어보셨나요? 한국의 사상의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1940년대부터 사상의학에 헌신했던 인물인데, 서울 한복판에서 “사상의학회”를 만들어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이 사상의학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사상체질의학회”가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이 이현재의 사상론 중에 중요한 내용이 바로 한열을 엄격히 구분하여 임상에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서 거의 변치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요. 여기서 부회장을 하며 열심히 사상의학 전파에 헌신한 인물이 권도원이라는 사실. 지금의 8체질의학이 사상의학에서 출발하여 선천적인 8체질을 말하게 된 뿌리도 알고 보면 이현재의 정신을 물려받은 거라 할 수 있어요.
암튼 이후로 북한(정확히는 연변)에서는 김구익이, 남한에서는 김주가 이러한 한자, 열자 개념을 열렬히 주창했습니다. 현재는 김주에게 배운 류주열이 대표 주자라 할 수 있겠지요? 지금도 많은 사상의들이 한자, 열자 개념을 추종하고 있는데요, 저도 그렇습니다. 물론 저는 선천성의 개념으로 보지 않고 경향성으로 파악해요.
우리가 이런 개념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 처방이 한과 열의 개념을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특히 앞으로 보시게 될 태음인 처방이 더욱 그렇습니다. 같은 병증에도 한, 열에 따라 처방을 따로 만들어놓았어요.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든 한열을 구분해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됩니다.
<한자寒者, 열자熱者란?>
체질이 타고나듯 내 몸의 한성, 열성도 타고나서 평생 잘 변치 않는다는 개념입니다. 1940년대 활발히 활동한 이현재가 적극적으로 주장했으며 이후 김구익, 김주, 류주열 등의 사상의가 계승하였습니다. 권도원의 8체질론 역시 이현재의 한자, 열자론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설 따라 삼천리를 약간 했는데요, 그러면 한자, 열자를 어떻게 구분하느냐? 많은 임상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참 쉽지가 않아요. 어떤 분은 체질 구분하는 거보다 한열 구분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씀하실 정도니까요.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많이들 하시지만, 그게 막상 적용하기가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제가 임상에서 활용하는 팁을 말씀드릴게요. 안준철 원장님이 개발한 방법인데, 태음인의 경우 대변을 확인해봅니다. 대변을 하루라도 거른 적이 있다 그러면 열자로 본다는 거죠. 그런데 살면서 단 한 번도 대변을 거르지 않았다는 사람이 종종 있어요. 없을 거 같죠? 진짜 있습니다. 그것도 자주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거르긴커녕 오히려 두세 번도 본다고 푸념을 하세요. 이런 사람이 전형적인 태음인 한자에 속하지요.
<원포인트>
태음인의 경우 살면서 대변을 하루라도 거른 적이 있으면 열자, 없으면 한자로 봅니다.
물론 안 원장님의 방법은 100%짜리가 아니라 한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누가 임상을 쉽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공부하면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사상임상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쉽고 유용한 툴이 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이 마냥 안 원장님의 주장은 아니고요, 사실 동무공도 말씀하신 부분이에요. 태음인의 경우 대변으로 한열을 구분한 내용이 또렷이 남아 있지요(8a-9가 대표적). 변이 무르면 의이인, 건율을, 변이 되면 갈근을 쓰라고 했습니다.
<태음인 한자와 목음체질>
8체질에서 목음체질의 특징은 대장이 짧다는 건데요, 그래서 똥을 오래 보관하지 못하고 바로바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화장실에서 장을 비우고 온다는 거지요. 태음인 한자와 상당히 겹치지요? 참 재미있는 주제인데, 다음 기회에 함께 하겠습니다.
한자, 열자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태음조위탕을 좀 더 들여다보죠. 태음조위탕은 태음인 한자의 소화불량에 쓴다고 먼저 기억하시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태음조위탕은 쓰기에 따라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는데요, 태음인 한자의 기본방이라 할 만큼 용도가 많습니다. 질환에 따라 가감하면 다양한 병을 치료할 수 있어요. 이제마가 어떻게 썼는지 예를 들어볼까요?
설사가 수십 일 그치지 않을 때 저근백피를 추가해서 썼고(8a-10) 열이 심하게 나고 설사하는 전염병에는 승마, 황금을 가해서 썼습니다(8b-12). 해수에도 썼는데(8b-28), 초기 감기에 기침 날 때 쓰는 게 아니라 감기 끝에 기침이 남았을 때 쓰면 잘 듣습니다. 이제마가 태음조위탕을 만든 이유는 표병(찬 기운에 노출되어 생긴 병)에 쓰기 위해서거든요. 그래서 소화와 무관한 약인 마황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비염이나 축농증에 가감해서 써보면 효과가 좋습니다.
<질문 있습니다>
Q. 사상문외한에게도 잘 읽힙니다. 감사합니다. 비염에는 어떻게 가미하는지 좀 일러주세요.
A. 비파엽, 포공영, 황금, 유근피, 창이자 등등의 비염 약물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가감을 잘하면 원방보다 확실히 더 우량한 효과가 나는데, 그런데도 우리가 가감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삑사리도 그에 못지않게 많이 나기 때문이지요. 안 원장님의 경우 비염에는 갈근 2돈, 승마 1돈을 가해서 씁니다. 삑사리가 거의 안 나는 안정적인 방식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처방의 특징>
변이 무를 때 쓰는 건율, 의이인을 중심으로 구성한 처방입니다.
<한 줄 적응증>
식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나 기침이 날 때 씁니다. 변이 무른 태음인 한자에게 사용합니다.
<활용 및 가감>
① 원지상은 “治黃疸, 傷寒時氣, 頭痛, 身痛, 無汗, 食滯?滿, 脚無力”이라 했습니다. 탈음脫陰에 민어교나 포를 가하면 화석조위탕이라 부릅니다. 해수에 마황 3돈을 가하면 마황조위탕이라 부릅니다. 설사에 저근피 2돈을 가하면 고기조위탕이라 부릅니다. 무한無汗에 승마, 백지를 가하면 승지조위탕이라 부릅니다. 대변불통, 열다섬어에 의이인, 건율을 빼고 건갈 5돈, 대황 3돈, 고본 2돈을 가하면 승기조위탕이라 부릅니다. 임부의 폐신허肺腎虛에 의이인, 나복자를 빼고 해송자 2돈을 가하면 경험조위탕이라 부릅니다. 무한, 한열에 승마, 황금을 가하면 승금조위탕이라 부릅니다. 풍증에 고본 대신 오미자를 쓰면 조위속명탕이라 부릅니다. 신양허손에 해송자 2돈을 가하면 신기조위탕이라 부릅니다.
② 홍순용은 동무공의 독창적 처방으로 특히 허증을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기성 처방 중 의이인을 사용한 처방은 있어도 건율을 사용한 처방은 없는데, 밤은 확실히 소음인이나 소양인에게 소화가 안 되지만 태음인에게는 소화가 잘되며 소아에게 삶아 먹이면 살이 찐다고 했습니다.
③ 김주는 기관지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초증(방귀 냄새가 심하면 조리폐원탕), 소화불량(인담咽痰까지 생기면 조리폐원탕), 식체성 해수(혹가 마황 3돈), 위궤양, 주독, 장티푸스 초증(가 승마, 황금), 강도 등으로 심허(가 용안육 3돈) 등에 응용합니다.
④ 류주열은 감기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곤증이 심한 경우, 식체성 해수 등에 응용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