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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

(무지개 치료)

김철권 (지은이)
  |  
안목
2024-02-19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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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

책 정보

· 제목 :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 2 (무지개 치료)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88998043261
· 쪽수 : 368쪽

책 소개

우울증부터 상상을 뛰어넘는 중증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나눈 대화는 물론 정신분석과 행동치료를 적극적으로 적용한 치료과정부터 정신과 의사로서 살아오며 겪은 고충과 소회에 이르기까지 37년간 의사로 살아온 저자의 삶이 용해된 결정판이다.

목차

저자의 말 ◆ 13
추천의 글 ◆ 19

1 무지개 치료 ◆ 33
2 왕후의 삶 ◆ 37
3 저에게는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숨구멍이에요 ◆ 42
4 가슴 벅찬 순간 ◆ 45
5 찌찌티비 ◆ 49
6 참 친절한 여자와 함께 사는 남자 ◆ 51
7 발걸음도 가볍게 ◆ 57
8 특효약 ◆ 59
9 목에 무엇이 걸려 있어요 ◆ 63
10 〈나쁘지 않다〉와 〈좋지 않다〉 ◆ 67
11 전갈, 개구리 그리고 여자 ◆ 71
12 100번째 데이트 ◆ 77
13 귀가 먼 영감님 ◆ 84
14 매일 8시간을 걷는 남자 ◆ 86
15 앵무새 치료법 ◆ 90
16 할머니와 라면 ◆ 92
17 한 권의 책 ◆ 98
18 한 남자의 기도 ◆ 100
19 동요 부르는 남자 ◆ 104
20 의사-환자 놀이 ◆ 108
21 〈내가 무엇이다〉라고 말하는 환자 ◆ 112
22 〈이똥치똥〉 치료 ◆ 115
23 화장실에서 ◆ 125
24 요구르트 윌 ◆ 127
25 화려한 휴가 ◆ 129
26 정신치료 노래방 ◆ 132
27 마술 치료 ◆ 135
28 사진 치료 ◆ 139
29 정장 치료 ◆ 144
30 호주에서 온 한국인 부부 ◆ 148
31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 ◆ 150
32 철사 아빠 헝겊 아빠 ◆ 153
33 치료를 받더니 착한 아내가 나쁜 아내가 되었어요 ◆ 157
34 삶을 지탱하는 3개의 기둥 ◆ 160
35 예의 바른 환자 ◆ 165
36 마지막 입원 ◆ 168
37 한 여자 환자의 선물 ◆ 174
38 유행가 처방 ◆ 177
39 할아버지를 의심하는 74세 할머니 ◆ 180
40 다정도 병이다 ◆ 183
41 칼과 방패에 대한 이야기 ◆ 186
42 나는 고급 생선이다 ◆ 189
43 12세 소녀의 환청 ◆ 192
44 고정 관념 ◆ 194
45 짐승과 함께 사는 법 ◆ 198
46 노인들과의 스무고개 ◆ 200
47 그 여자와 그 남자와 함께 살아가는 남자 ◆ 203
48 코피와 커피 ◆ 205
49 결정을 못하겠어요 ◆ 207
50 긍정의 힘 ◆ 211
51 어머니의 눈물은 언제나 나를 무장 해제시킨다 ◆ 213
52 역류 상태의 부부들 ◆ 214
53 수집광 ◆ 220
54 돌과 돌이 부딪칠 때 ◆ 224
55 립스틱 짙게 바르고 ◆ 227
56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 ◆ 229
57 나는 정말로 살아 있는 걸까? ◆ 232
58 뭐시 중헌디 ◆ 234
59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않겠다 ◆ 236
60 반사회성 성격장애 환자와 어머니 ◆ 241
61 생각을 집어넣는 신 ◆ 243
62 20년째 비참에 젖어 사는 남자 ◆ 245
63 환청 ◆ 248
64 교수님, 제가 원하는 포스터는 이게 아닙니다 ◆ 249
65 신神은 있습니까? ◆ 252
66 당신이 음식을 지배하지 못하면
음식이 당신을 지배한다 ◆ 256
67 내가 연기를 잘하나 보다 ◆ 260
68 알아맞혀 보세요 ◆ 262
69 이 시대에 이 땅에서 철학자는 장애인이다 ◆ 265
70 기억의 노예와 걱정의 노예들 ◆ 269
71 누워 있다가 진료 보는 의사 ◆ 274
72 동물적 감각 ◆ 277
73 한 아가씨가 부모를 미워하는 이유 ◆ 279
74 어머니가 동성애네 ◆ 281
75 두 문장으로 말해 주세요 ◆ 287
76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 289
77 자신의 삶을 타인이 좌지우지하게 내버려두지 마라 ◆ 293
78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 297
79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은 바로 나였다 ◆ 300
80 내가 하는 치료는 ◆ 303
81 무엇이든 다 하세요 ◆ 305
82 눈총 효과 ◆ 307
83 분노하는 환자에 대하여 ◆ 309
84 약을 끊으러 오는 환자들 ◆ 314
85 약 올리지 마세요 ◆ 316
86 참 똑똑한 환자 ◆ 318
87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람 ◆ 324
88 심지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두 놈 ◆ 326
89 태아에 대한 태도 ◆ 328
90 이름에 〈말〉자가 들어가는 여자들 ◆ 331
91 참 고마운 할머니 ◆ 333
92 1타 4피 환자 ◆ 334
93 나는 당신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 337
94 괴롭겠군요 ◆ 340
95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 341
96 정신보험 ◆ 343
97 그녀를 만나면 나는 개코가 된다 ◆ 346
98 뾰족한 것으로 사람을 찌르고 싶은 여자 ◆ 351
99 잔인한 의사와 잔인한 환자 ◆ 355

에필로그 ◆ 360
〈꿩 잡는 게 매다〉
저자소개 ◆ 365

저자소개

김철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에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의학박사를 받았다. 부산대학교 재학 중에 소설로 부대 문학상을 받았다. 30대 초에 미국 UCLA 정신과학 교실에서 2년 동안 행동치료와 정신재활을 공부하고 돌아와 국내에 정신재활을 소개했고 한국정신가족협회와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40대에 10년 동안 부산광역정신보건센터장, 광역자살예방센터장, 해바라기센터소장, 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을 맡아 지역사회정신의학을 실천했다. 50대 들어 소설가나 철학자가 되고 싶다는 젊은 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산대학교에서 영화 전공으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프로이트라캉 정신분석학회에서 10년 이상 정신분석을 공부하면서 정신분석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동시에 니체철학, 불교철학, 그리스신화와 비극, 사진미학, 타로, 마술 등을 공부했다. 정신의학 분야에서 주 저자로 80여 편의 논문을 쓰고 저서와 번역서 16권을 출판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출판한 의과대학 교과서 『신경정신의학』에서「정신분열병」(제2판)과 「지역사회정신의학」(제3판)을 집필했다.영화 저널에 영화 논문 30여 편을 게재했다. 1998년에 세계정신사회재활협회가 선정한 정신재활 분야에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100명의 정신과 의사에 선정되었고, 세계 인명사전에 여러 차례 등재되었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3회, 부산시장 표창, 교육감 표창, 얀센 학술상을 포함한 정신의학 분야 학술상과 논문상을 7회 받았다. 현재 동아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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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롭습니다, 선생님.”
순간 나는 당황스러웠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환자가 한마디 더 했지만 내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환자와의 대화 양이 증가할수록 나는 마음이 아파 왔다.
그동안의 환자 삶이 컬러가 아닌 흑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또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그 환자의 하루 일과는 그렇게 세 박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A4 용지에 1시간 간격으로 시간을 적은 일일 활동표를 주면서 밥 먹고 약 먹고 자는 것은 까만색으로 칠하고 나머지 활동은 다른 색으로 표시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계속 개인 교습을 진행해 나갔다.
처음에는 온통 시꺼먼 색뿐이었던 A4 용지에 어느 날부터 빨강 파랑 노랑 색들이 하나씩 칠해지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면 빨간색을 칠하고, 하루 30분 걸으면 파란색을 칠하고, 또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노란색을 칠하고…….
나는 A4 용지가 무지개와 같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해가는 그 찬란한 과정을 환자와 함께 즐겼다.
좋은 논문을 쓰는 것도 중요하고 이름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삶을 흑백에서 무지개와 같은 형형색색의 컬러로 만드는 것, 환자에게 삶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것, 그것이 정신과 의사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때로는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 세상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지만, 때로는 환멸을 느껴 결코 이 세상을 가슴속에 담지 않겠노라고 다짐하지만, 그래도 내가 있어야 할 장소, 내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진료실에서 삶에 대해 배우는 것은 환자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한 70대 할머니가 외래를 찾아와 하소연한다. 두서없이 말하는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다. 한 많은 삶이다.
“할머니, 오늘 여기 오신 이유는 뭡니까? 뭐가 제일 불편합니까?” 내가 묻는다.
“목에 무엇이 걸려 목구멍을 막고 있어서 음식이 넘어가지 않아. 이비인후과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하는데 참말로 환장할 노릇이네.”
“할머니, 뭣이 걸려 있는 것 같습니까?”
“의사 양반, 내가 그걸 어찌 알겠소. 그걸 알면 내가 여기 왜 찾아왔겠소?” 할머니가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할머니, 제가 한번 알아맞혀 볼까요?”
“말해 보소. 의사 양반 생각은 어떤지.”
“할머니, 할머니 목구멍을 막고 있는 것은 할배입니다. 할배가, 그 미운 할배가 할머니 목구멍을 꽉 막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제 말 맞지예?”
할머니는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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