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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풍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47429
· 쪽수 : 78쪽
· 출판일 : 2013-07-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47429
· 쪽수 : 78쪽
· 출판일 : 2013-07-15
책 소개
김제현 시인의 대표시 50편을 가려 묶은 책. 형식과 내용의 조화 속에 시조가 굳이 고답적일 필요가 없다는 평소의 지론이 50편의 시 속에 잘 드러나 있다.
목차
1부 산사행山寺行
땅의 길
백제의 돌- 익산 미륵사지에서
산사행
..
.
.
2부 우물 안 개구리
개펄풍경
농산물시장에서
우물 안 개구리
.
.
.
3부 풍경風磬
바람
풍경
하루살이 꽃
.
.
.
4부 지는 꽃
도라지꽃
지는 꽃
동행
.
.
저자소개
책속에서
풍경(風磬)
뎅그렁 바람 따라
풍경이 웁니다.
그것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뿐,
아무도 그 마음 속 깊은
적막을 알지 못합니다.
만등(卍燈)이 꺼진 산에
풍경이 웁니다.
비어서 오히려 넘치는 무상의 별빛.
아, 쇠도 혼자서 우는
아픔이 있나 봅니다.
우일(雨日)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그것은 오늘의 날씨.
신발을 적시며
지나가는 사람 몇……
내일은 개인다지만
그 또한, 지상의 날씨.
때를 묻히면서
세상을 알게 되고
눈이 흐려지면서
밝아오는 이치의
적당히 흐린 눈으로
밖을 보는 우일.
도라지꽃
뿔 여린 사슴의 무리
신화(神話)같이 살아온 산.
서그럭 흔들리는
몸을 다시 가눈 곳에
이 고장 마음 색 띠고
도라지꽃 피는가.
신음과 기도 위로
선지피 뚝뚝 듣던 산.
이대로 이울고 말
입상(立像)인가 말이 없이
먼 하늘 머리에 이고
도라지꽃 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