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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826600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2-11-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6
티치아노 : 그리스도의 매장 16
벨라스케스 : 시녀들 36
로히르 반 데르 바이덴 :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54
들라크루아 :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 76
라파엘로 : 고기잡이의 기적 96
와토 : 제르생의 간판 114
엘그레코 :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136
델프트의 베르메르 : 화실의 화가 156
컨스터블 : 뛰어오른 말 습작 172
고야 : 1808년 5월 3일 188
쇠라 : 물놀이, 아스니에르 206
터너 : 눈보라 224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성 안나와 성모자 242
쿠르베 : 화가의 화실 260
보티첼리 : 그리스도의 탄생 280
렘브란트 : 자화상 298
그림 목록 332
옮긴이의 말 328
찾아보기 331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림이 주는 기쁨을 더 많이 더 오랫동안 느낄 수 있으려면 그림에 관해 배워야 한다고 믿는다. 미술은 막대사탕이나 풀향기가 나는 상큼한 퀴멜주 한 잔처럼 한 순간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니다. 위대한 미술작품의 의미 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그 의미의 일부가 영혼에 활력을 주듯 우리의 삶과 관련이 있어야만 한다. 머리말 중에서
물론 눈에 보이는 외양의 세계가 점잖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오랫동안 화면을 들여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가로로 4등분, 세로로 7등분 된다. 시녀와 난쟁이들은 밑변이 화면 아래쪽에서 7분의 1이 되는 곳에 있고, 꼭짓점은 7분의 4에 위치하는 삼각형 구도를 이룬다. 이 커다란 삼각형 안에 딸려 있는 삼각형이 셋인데, 그 중 하나는 꼬마공주가 중심을 차지한다. 이런 구도나 그 외 장치들은 중세 회화 공방의 전통에서 상식으로 통했다. 17세기 이탈리아의 회화 공방의 평범한 도제라면 누구라도 벨라스케스와 똑같이 화면을 구성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가 그 결과물을 보고 호기심을 느끼진 않았을 것이다. 독특하게도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는 이런 계산이 그림을 완벽하게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데 기여한다. 강조되는 것도, 강요되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벨라스케스는 환호성을 지르며 자기가 얼마나 영리하고 통찰력 있으며 지략이 뛰어난지 우리에게 보여 주는 대신, 우리가 스스로 이 모든 것을 발견하게끔 이끈다. 벨라스케스는 초상화 모델에게 아부하지도 않으며, 관람객을 손짓해 불러 세우지도 않는다. 벨라스케스 「시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