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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848234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5-01-05
책 소개
목차
_머리말
_‘제비 몰러 나간다’의 명창 권삼득
_‘귀곡성’의 명창 송흥록
_판소리의 아버지 신재효
_‘새타령’의 명창 이날치
_‘농부가’의 명창 송만갑
_‘쑥대머리’의 명창 임방울
_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
_맺음말
리뷰
책속에서
권삼득 명창은 말들을 향해 부채를 화들짝 다시 펼쳐 보이며 “암행어사 출두요! 암행어사 출두요!”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그때였어요.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소리하는 권삼득 명창만 지켜보고 있던 말들이 일제히 “이히히잉, 이히히잉.” 하고 울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야단이 났습니다.
주위의 사람들도 덩달아 야단이 났습니다. 세상에 판소리로 말들을 울리다니,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권삼득”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사또는 너무나 기가 막혀 말도 못하고 속으로 가슴을 태우며 억울해 했습니다.
‘아이고 이를 어째. 내 생일날 이게 무슨 망신인가. 저 곳간의 곡식들을 어떻게 모은 것인데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라고? 아이고 이 일을 어쩌나.’
- ‘제비 몰러 나간다’의 명창 권삼득
그러던 어느 늦은 봄날이었어요. 추월산의 한 봉우리에서 쑥꾹새가 한가롭게 울고 있었어요. 이날치는 그 소리가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노래하는 것 같아 쑥꾹새 소리를 따라 해 보았어요.
“쑥꾹 쑥, 쑥꾹!”
그러자 저 너머의 봉우리에서 화답하듯 쑥꾹새가 우는 것이었어요. 이날치는 너무나 신기하여 또 한 번 쑥꾹새 흉내를 내보았어요. 이제는 다른 쑥꾹새들도 대답하듯 같이 울기 시작했어요.
이 산으로 가면서 쑥꾹, 저 산으로 가면서 쑥꾹, 쑥, 쑥꾹……. 여러 번을 울어 보았는데 쑥꾹새들은 여전히 따라 울었어요.
- ‘새타령’의 명창 이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