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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98537494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14-06-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두근두근 설레는 마음
누구냐, 넌?
꼭 잡은 손의 주인공을 찾아라!
커플이 뭐길래
지금은 고백 타임!
뭐가 이렇게 어려워?
우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의 커플이 될 거야
함께라서 좋아
건강한 이성교제를 하고 싶다면?
리뷰
책속에서
“저기…….”
누군가 조용히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어 그 누군가가 태희의 손을 잡았다.
“응? 진아니?”
태희는 옆에 있는 진아의 이름을 불렀지만 이름을 부르는 순간 진아의 손이 아닌 걸 깨달았다. 조용하긴 했지만 남자 아이 목소리였다. 태희는 놀라 얼음이 된 것처럼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손은 태희보다 컸고, 부드럽진 않았지만 꽤 따뜻했다. 그래서 낯설지만 불쾌하지는 않았다.
“나, 널 좋아해.”
수줍은 듯 속삭이는 목소리에 태희는 자신이 제대로 말을 들은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래서 태희 역시 망설이는 소리로 물었다.
“저, 누구…….”
하지만 다음 대답은 들을 수가 없었다.
- 좋아, 우리 사귀자^^
카톡창에 활짝 웃는 이모티콘이 아주 커다랗게 보였다. 조마조마하게 가슴을 졸이고 있던 승우는 자기도 모르게 오예!하고 소리를 질렀다. 답장을 기다리는 몇 분이 백 년은 된 것 같았다. 실실 입꼬리가 올라간 승우도 냉큼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 태희 눈에는 그 하트가 마치 두근두근 거리는 자신의 마음 같아 보였다. 태희는 자신에게도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으악, 나도 커플이 되다니! 이제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흠, 혹시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 그래?”
그 질문에 승우는 한동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왜 대답을 못해? 좋아하는 애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내가 왜 그런 대답을 해야 돼?”
승우의 목소리는 이제 차분해져 있었다. 냉랭한 목소리에 태희는 정체가 들통 날 것 같아서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알았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어 버렸다.
“뭐야뭐야, 승우가 뭐래?”
“좋아하는 애가 너라고 말해?”
“아니.”
태희의 대답에 진아와 민지는 실망스러워했다.
“걔 뭐냐?”
“반에서는 커플이라고 다 알고 있는데 뭔 비밀이라고 그걸 말 안하냐? 이거 바람둥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