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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역사
· ISBN : 978899861479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0-04-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혜경궁 덕분에
1부 : 아버지의 특별한 딸, 혜경궁 홍씨
1. 안국동 아씨에서 빈궁마마로
작은 어른 같았던 어린 시절
세자빈으로 간택되다
세손을 낳다
2. 부당(父黨)․ 자당(子黨)의 틈바구니에서
내 속을 누가 알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리청정
점점 살 길이 없노라
백 가지 이간질과 천 가지 험담으로
누구 편을 들 것인가
3. 하늘아, 하늘아, 차마 어찌 이리 만드는가
임오화변
모자 보전함이 모두 성은이로소이다
갑신년의 처분
4. 임금 아드님 둔 보람
홍봉한의 위기
부녀의 마지막 상봉
생일이 같은 손자
회갑연
5. 세월을 이기리라
아들과 아우의 죽음
세월을 이기리라
2부 : 기록하는 자가 이긴다
1.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응답하라, 1762
내 아버님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차마 듣지 못할, 감히 쓸 수 없는
2. 혜경궁 홍씨, 어떻게 볼 것인가
아이 때부터 이름이 ‘혜경궁?’
혜경궁과 홍봉한은 냉혹한 정치꾼인가?
삼종의 혈맥이란?
홍인한의 ‘삼불필지설’
기록하는 자가 이긴다
참고 자료
책속에서
“『한중록』을 통해 저에게 다가온 혜경궁은 ‘아들의 어머니’라기보다 ‘아버지의 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딸(father’s daughter)’은 카를 융(Carl Jung)이 창안한 분석 심리학에서 아버지에게서 근원적으로 영향을 받은 딸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 홍봉한은, 영조보다는 덜했지만, 아들에겐 엄격하고 딸에게는 자애로운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 영조의 눈먼 사랑을 받고 자란 화완옹주가 시샘 많고 교만한 이기주의자라면, 혜경궁은 행여나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완벽주의자였습니다. 언제나 아버지를 닮으려 애썼고, 아버지에게 더 잘하지 못해 안달했고, 아버지가 불행을 겪을 때는 그것이 모두 제 탓인 양 괴로워했고, 아버지 사후에는 절절한 감사와 과도한 죄책감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아버지의 딸, 홍씨 집안의 ‘대표 선수’라는 무거운 짐을 스스로 제 머리 위에 올려 두고는 그 무게에 짓눌려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며」에서
때는 영조 11년(1735) 6월.
스물세 살 청년 홍봉한(洪鳳漢)은 거평동(현재 충정로 1가) 처갓집 사랑채에서 아내의 해산을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