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6350133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11-30
책 소개
목차
서序 7
첫째
비구니와 일곱째 아이 13
둘째
왕의 사촌과 정승의 얼자 27
여종과 빈객 39
평해 손가의 아비와 아들 48
소년과 갈매기 56
방랑객과 미인 63
매부와 처남 67
셋째
사미와 비구 77
승려와 여종 85
비구와 우바니 92
비구와 비구니 98
젊은 스승과 늙은 제자 102
비구와 늙은 궁인 113
넷째
출궁한 궁녀와 승은한 궁녀 123
비구와 젊은 궁인 130
늙은 궁인과 여종 135
다섯째
자칭 왕손과 협녀 145
영의정과 좌의정 153
남과 여 158
판의금부사와 승려 162
여섯째
영의정의 외아들과 그의 아내 175
영의정의 며느리와 부원군의 소실 182
비구와 신녀 190
역도와 일곱째 아이 196
일곱째
새끼 무당과 아기 신령 205
역관의 처와 아기 야소 210
어미와 딸아기 225
작가의 말 235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라님께 여쭙습니다. 죄 없는 며느님을 죽이고 어린 손자들을 절도로 유배 보낸 것으론 부족하더이까? 아비 없이 태어나, 어미 젖도 못 빨아보고 죽은 일곱째 아기씨를, 이제 와서 불러내는 이유가 무엇이오? 죽은 아이가 살아날까 두렵소이까? 그렇다면 자꾸자꾸 불러보시구려. 항차 그 두려움이 죽은 아이를 살려내고야 말 테니! 죽었다 살아난 아이를 또 죽이진 못할 테니!”
“사나이가 어째 이리도 말갛게 생겼을꼬. 이슬만 먹여 키웠다니? 원, 통째로 씹어 먹어도 비린내가 안 날 거 같네.”
외숙모는 서방 눈치를 보아가며 남몰래 뒤란으로 태철을 불러내 누룽지나 부침개, 개떡 등속을 쥐여주곤 했다. 태철의 살갗과 불두덩을 슬쩍 더듬는 일도 잦았다.
나는 여기 사람이 아니야. 여기 사람이면 비리고 더러운 걸 이만치 싫어할 리 없지. 부모며 일가친척과 생김새, 식성이 이리도 깡그리 딴판일 리 없지. 나는 저 흰 새처럼 알에서 났을지 몰라. 어느 고귀한 여인이 알을 낳곤 놀라서 손도 집에 버렸을지도. 알에서 난 자가 인간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