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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꽃

설원의 꽃

설화린 (지은이)
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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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설원의 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8630461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4-01-07

책 소개

설화린의 로맨스 소설. 북주의 무통각증을 앓고 있는 도깨비 공주 설련. 은애하는 설련을 고통의 삶에서 지키려는 고구려의 태자 원. 목숨을 걸고 설련을 지켰던 기억을 잃은 가온. 바보에게 시집가겠다고 결심한 평원공주 서린. 그들이 이야기하는 눈꽃 같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목차

서곡
제1장 나비궁의 공주는 잔혹하다
제2장 얼음 궁에 피어난 꽃송이
제3장 국혼(國婚)
제4장 겨울 눈
제5장 바라옵니다
제6장 은청색 만월이 뜨는 밤
제7장 재회
제8장 호위무사
제9장 엇갈린 마음은 독이 되어
제10장 잠들었던 바람이 다시 불어오다
제11장 얼음 속에 피는 꽃
그 후의 이야기

저자소개

설화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마음속에 흰 꽃잎이 잔설처럼 흩어지는 하얀 봄날을 꿈꾸는 나는... 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맑은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싶다. 출간작 : [화루], [무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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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설련의 처소에 도착한 소향은 마구잡이로 물건들과 서랍 등을 뒤지기 시작했다. 난데없는 소동에 내내 서린의 침소에서 간호하던 가온도 의아한 얼굴로 몰려 있는 사람들에게로 향했다.
“무슨 일이야?”
저절로 모두의 시선이 가온에게 흘렀다. 그제야 가온의 얼굴을 바로 본 려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얼굴은 4년 전, 설산에서 죽었다던 해가온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소향아.”
가온의 목소리에 미친 듯이 침구 주변을 뒤지던 소향이 그제야 몸을 돌이켰다. 믿을 수 없게도 소향의 손에는 베개 속에서 찾은 붉은 주머니가 들려 있었다. 부르르 몸을 떤 소향은 분노와 눈물이 섞인 눈으로 설련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날카롭게 소리 지른 소향이 주머니 입구를 홱 잡아당겼다. 그러자 안에서 백색 가루가 쏟아져 나왔다. 모두가 경악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소향은 그에 그치지 않고 백색 가루를 손에 한 움큼 쥐어 와서는 설련에게로 불쑥 내밀었다.
“그, 그건……!”
설련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찌하여 저 정체불명의 주머니가 자신의 베갯속에서 나왔는지 알 길이 없었다. 소향은 드디어 증거를 찾은 것이라며 설련을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어찌하여 아무 말씀도 못하십니까?! 이것으로 우리 착한 서린 공주님을 해하려 하신 것입니까?! 참으로 무서운 분이십니다!”
“아, 아니야. 난 모르는 일이야…….”
“설련 공주님 베개에서 찾았습니다! 헌데 모르는 일이라니요! 그리 시침 때시지 마시고 솔직히 죄를 인정하십시오!”
설련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소향의 손에 있는 백색 가루를 바라보았다. 설련과 소향뿐만 아니라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가온은 여전히 얼떨떨한 표정으로 소향에게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오라버니! 보세요. 독입니다. 분명 독이 맞습니다. 우리 공주님을 해하려 한 독입니다!”
“?!”
“이것이 설련 공주님 베개에서 나왔습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소향의 울부짖음에 가온은 충격을 받은 듯 멍하니 설련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공허하고 스산한 눈빛에 설련은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것 같았다. 그때, 아무도 모르게 빙글 입매를 올린 려아가 얼른 표정을 고치고 앞으로 나섰다.
“독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보면 알겠지요. 모랑아, 가서 뜨거운 물을 가져오너라.”
“예…….”
잠시 후, 모랑이 뜨거운 물이 담긴 그릇을 들고 왔다. 려아는 바닥에 흩어져있던 백색 가루를 모아 물에 넣었다. 그러고는 자신이 머리에 하고 있던 은비녀를 뽑아 휘휘 저었다. 은(銀)은 예전부터 독을 감별할 때 쓰이는 도구였다. 만약 이 가루가 정말 독이 맞다면 은비녀의 색깔이 변할 것이리라!
모두가 숨을 죽인 채 려아를 바라보았다.
“하…….”
낮은 한숨을 내쉰 려아가 서서히 몸을 돌이켰다. 동시에 모든 이들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고 말았다. 려아가 들고 있는 은비녀의 끝이 새카맣게 변색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역, 역시! 네가 맞았어! 네가 공주님을 해치려 한 것이야!”
소향이 날카롭게 소리치며 멍하니 서 있는 설련에게 달려들었다. 그런 소향을 모랑이 간신히 제지하고 있는데 스릉- 하고 서늘한 쇳소리가 공중으로 울려 퍼졌다.
“서린 공주님을 해치려 한 것이 사실입니까?”
“…….”
설련은 턱 끝에 닿은 시퍼런 검을 망연자실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떨리는 눈을 들어 본 곳엔 가온이 무서운 얼굴로 자신을 쏘아보고 있었다. 설련은 바짝 말라버린 입술을 간신히 열었다.
“가온…….”
“당신이 누구라 해도 공주님을 해치려 한 것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평소 설련이 서린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토록 잔인하고 무서운 사람일 줄은 정말 몰랐다. 분노에 찬 가온의 눈동자와 텅 비어버린 설련의 눈동자가 허공에서 엉켜 들었다.
‘왜 날 믿지 않는 거야. 가온 넌, 왜 끝까지 날 믿지 않아……?’
설련의 마른 눈동자로 물방울들이 솟아올랐다. 덕분에 가온의 모습이 자꾸 이지러지고 뭉개져 갔다. 설련은 울지 않으려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검을 치워라.”
위엄 서린 목소리와 함께 가온에게도 날카로운 검 날이 겨누어 졌다. 원이 매서운 얼굴로 가온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감히 누구에게 검을 겨누고 있는 것이냐?”
“공주님을 해치려 한 여인입니다.”
“일국의 태자비가 될 존귀한 몸이다. 감히 나의 명령을 거부하겠다는 것인가?”
“일국의 태자비가 될 몸이기 전! 태자 전하의 하나뿐인 누이동생을 해치려 한 여인이기도 합니다!”
“뭐라!”
가온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원에게 맞섰다. 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원이 기어이 가온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부웅! 번쩍이는 검이 허공을 가르며 가온을 향해 매섭게 날아들었다.
“!”
원의 눈동자가 순간 움직임을 잃어버렸다. 가온 역시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멍하니 서 있었다. 주변에 있던 모든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얼어붙은 채로 설련을 바라봤다. 후드득. 설련의 창백한 두 손으로 새빨간 피가 넘쳐흘렀다. 가온을 향해 날아오던 검을 설련이 두 손으로 움켜잡아 막은 것이다. 숨이 가빠오는 듯 거친 숨을 내쉬던 설련이 고개를 들어 원을 바라봤다.
원은 가슴이 아득히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원은 괴로운 얼굴로 눈썹을 일그러트렸다. 제 검을 움켜쥐고 있는 설련의 하얀 손에서 붉은 피가 뚝뚝 배어 나왔다. 원은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설련, 손을 놔라. 해치지 않겠다. 그러니까 제발 이 손을 놔.”
“약속…… 해 줘.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알았다! 알았단 말이다! 그러니까 이 손 좀 놓으란 말이다!”
“하아…….”
자신을 향한 걱정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원을 보며 설련이 스르륵 주저앉았다. 원이 재빨리 설련의 몸을 안았다. 원의 눈동자로 축축한 물기가 돌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설련의 눈가로도 눈물 한줄기가 주룩 흘러내렸다. 설련은 피로 낭자한 손을 힘겹게 들어 올려 원의 뺨으로 가져갔다. 자신 때문에 애처로이 울고 있는 이 사내가 자신처럼, 못내 가여웠다.
“미안해……. 원…….”
설련은 눈동자 가득 원의 얼굴을 담은 채로 스르르 눈을 감고 말았다.
“공주님! 아이고 공주님!”
모랑이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쓰러진 설련에게 다가왔다. 챙그랑. 가온의 손에 있던 검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비어버린 눈동자로 원과 설련을 바라보고 있던 가온이 휘청거리며 밖으로 나섰다. ‘설련’이라는 여인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무엇이기에. 물불 가리지 않고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자신을 지키려 하다니…… 늘 상처만 주고 아프게만 하는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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