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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축구
· ISBN : 9788998824051
· 쪽수 : 350쪽
· 출판일 : 2015-05-20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머리말
1 존중
2 수비에 관하여
3 무자비함
4 허리 부상, 그 뒷이야기
5 인종차별
6 잉글랜드 대표팀
7. 2008년 5월 21일, 모스크바
8. 알렉스 퍼거슨 경
9 양떼 같은 선수들
10 우아하고 균형 잡힌 선수
11 바르셀로나
12 당당하게 커밍아웃하라
13 주장이 된다는 것
14 좋은 사람, 모예스
15 부담감과 지루함
16 로이 킨
17 흑인 지도자
18 나의 일주일, 나의 음악
19 피치 위의 욕쟁이들
20 축구 밖의 세계
21 폴 스콜스
22 친구이자 라이벌, 프랭크
23. 갈수록 늘어가는 팔로워
24 웨인 루니가 변했다
25 엄마 아빠
26 호날두와 메시
27 나의 자선재단
28 축구선수, 그 이후
29. 2014 브라질 월드컵
30 집으로
미주
책속에서
“2008년 당시의 팀이라면 아마 맨유 역사상 어떤 팀하고 붙여놔도 이길 거다. 어떤 상대든 압도했고, 다른 팀이 막을 수 없는 호날두의 마법이 있었다. 1999년 트레블을 이룬 팀도 대단하긴 했지만, 그때는 호날두처럼 경기를 뒤집을 선수가 없었다. 2008년 팀원들을 생각해보자. 전방에는 호날두와 루니가 섰고 테베스가 이들을 받쳤다. 어때, 쓸 만하지 않아? 미드필드에는 캐릭, 스콜스, 오언 하그리브스가 있었고, 엄청난 활동량을 지닌 박지성과 함께 나니가 언제든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후방에는 게리 네빌이나 웨스 브라운이 라이트백 자리에, 나와 비다가 센터백에, 파트리스 에브라가 레프트백 자리에 섰고 위대한 판 데르 사르가 골문을 지켰다. 누가 뭐라든지 신경 안 쓴다. 이 팀은 완전 천하무적이니까!”
〈챕터 3 무자비함〉
“퍼거슨 감독의 가장 큰 특징은 따로 있다. 절대 이것저것 세세하게 지시해서 선수들을 헷갈리게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냥 주의할 점 몇 가지 짚어주고,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믿게 만드는 게 전부였다.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 확실히 박아 넣고 경기에 나서면, 플레이가 거칠 게 없어진다. 명쾌함 그리고 정력적인 플레이. 감독은 이 두 가지를 우리에게 심어줬다.”
〈챕터 8 알렉스 퍼거슨 경〉
“단 한 번도 모예스가 맨유 감독처럼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신문 보도를 보면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우리가 맨체스터 시티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우리가 리버풀한테 ‘만만한’ 팀이라고? 만약 그냥 리그에서 살아남는 게 목적이라면 모예스가 옳다. 위험을 감수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여긴 에버턴이 아니라 맨유다. 우린 ‘살아남는 것’ 따위는 관심 없다. 우리가 원하는 건 ‘우승’이다.”
〈챕터 14 좋은 사람, 모예스〉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를 두고 누가 더 대단한 선수인지 논란이 벌어지곤 한다. 내가 보기엔 제라드가 약간 더 능숙한 플레이를 펼치긴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에 침투하고 결정적인 골을 뽑아내는 능력을 놓고 보면 프랭크의 상대가 안 된다. 평소에 항상 하는 얘기가, 내가 감독이라면 프랭크를 매번 쓰겠다는 거다.”
〈챕터 22 친구이자 라이벌, 프랭크〉
이제 우리 둘이 함께한 지도 꽤 오래됐다. 아내가 열여덟 살쯤이었고 난 거의 스물한 살쯤이었을 때니까. 다른 남녀 사이처럼 우리도 좋은 일 궂은일을 다 겪어봤다. 하지만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철이 들었다. 아내도, 나도 성숙했고, 이제 우린 부모가 됐다. 가끔은 서로를 보며 생각한다. ‘와우, 우리 정말 잘하고 있잖아!’ 전에는 이건 그냥 사귀는 걸 즐기는 거라고, 게임 같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던 거다.
〈챕터 25 엄마 아빠〉
“바르셀로나에서 연습 경기가 있었다. 메시가 파울을 당했는데 코치가 프리킥을 주지 않고 그냥 진행시켰다. 메시는 잔뜩 화가 났다. 공이 자기편 골키퍼한테 가자 뒤로 가서 공을 요구했다. 골키퍼가 공을 굴려주자 메시는 분노에 가득 찬 채로 그대로 공을 몰아 팀 전체를 뚫고 골을 넣었다. 앙리는 자신도 예전에 학교 운동장에서 그랬던 적이 있다고 했다. 나도 어린애들을 상대로 그랬던 적이 있다. 하지만 메시는 그걸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해냈다.”
〈챕터 26 호날두와 메시〉
“여자애 하나가 계단에서 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총에 맞았던 거다. 근처에 사는 어른들에게 강간당하는 여자애들도 있었다. 나 살던 데는 그런 곳이었다. 우리 집 멀리서 벌어진 일도 아니었다. 나는 이런 일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축구선수가 되면서 그런 환경에서 멀어졌고, 언젠가 이 터널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아랑곳 않고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어릴 적 그런 모습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도 갑자기 기억날 때가 있다. ‘그런 엿 같은 일들이 아직도 그대로 벌어지고 있어.’ 그런 생각이 들면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힘이 생긴다.”
〈챕터 27 나의 자선 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