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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8937461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6-12-26
책 소개
목차
1.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
2. 손잡고 허밍
3. 허공의 케이
4. 반짝반짝, 빛나는
5. 축지법교본
6.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7. 태양을 쫓는 아이
8. 비틀젠틀 셔틀맨
9. 옷들이 꾸는 꿈
손잡고 허밍- 이정임 작가 인터뷰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얼마를 더 모으면 코 수술을 하고 몸매를 가꾸고 연봉을 좀 더 늘린 후에 괜찮은 집안에 시집을 갈 생각이었다. 좋은 집에 가기 위해 아직도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중이다. (중략) 그녀는 문득, 자신은 지금껏 지뢰처럼 도처에 숨겨진 똥을 피하기 위해 살아왔다고 깨달았다.”(「고양이를 부르는 저녁」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말해야 할 때는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른 이름을 댔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해야 할 때에는 정수빈, 성가신 일에 쓰일 때는 김미영, 과외를 할 때는 지니였다. 더욱 사소한 일에는 아무 이름이나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 그래서 누군가 그녀를 부르면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돌아보곤 했다. 미영이거나, 수빈이거나, 지니거나, 혹은 다른 어떤 이름이라도 다 자신의 이름 같았고, 그 모두가 자신의 이름이 아닌 것 같았다.”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에서)
“요즘 케이는 잠을 자기 위해 시간을 쪼갠 건지, 시간을 쪼개기 위해 잠을 자는 건지, 학교를 다니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건지, 자주 헷갈렸다. (중략) 그러면서도 왜 걸어야 하는지 이유는 모른다. 기계적으로 사지를 버둥거리며 오직 앞만 보고 갈 뿐이다. 그냥 멈춰 서서 쉬면 될 텐데도 그럴 생각은 하지 못하고 쫓기듯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