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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손잡고 허밍](/img_thumb2/979116826005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260054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1-11-01
책 소개
목차
1. 고양이를 부르는 저녁
2. 손잡고 허밍
3. 허공의 케이
4. 반짝반짝, 빛나는
5. 축지법교본
6.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7. 태양을 쫓는 아이
8. 비틀젠틀 셔틀맨
9. 옷들이 꾸는 꿈
손잡고 허밍- 이정임 작가 인터뷰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얼마를 더 모으면 코 수술을 하고 몸매를 가꾸고 연봉을 좀 더 늘린 후에 괜찮은 집안에 시집을 갈 생각이었다. 좋은 집에 가기 위해 아직도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중이다. (중략) 그녀는 문득, 자신은 지금껏 지뢰처럼 도처에 숨겨진 똥을 피하기 위해 살아왔다고 깨달았다._「고양이를 부르는 저녁」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말해야 할 때는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른 이름을 댔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해야 할 때에는 정수빈, 성가신 일에 쓰일 때는 김미영, 과외를 할 때는 지니였다. 더욱 사소한 일에는 아무 이름이나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 그래서 누군가 그녀를 부르면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돌아보곤 했다. 미영이거나, 수빈이거나, 지니거나, 혹은 다른 어떤 이름이라도 다 자신의 이름 같았고, 그 모두가 자신의 이름이 아닌 것 같았다._「고양이를 부르는 저녁」에서
소리를 녹음하는 동시에 씨앗도 수집했다. 자신의 마을에서 마지막으로 수확한 농작물의 씨앗을 시작으로 들리는 마을마다 씨앗을 조금씩 얻거나 샀다. 그것들 모두 자신이 새로 장만한 땅에 심고 키울 것이라고 했다. (중략) 순간 그가 내 속의 글자를 자신의 목소리에 심어 싹을 튀우고 있었다. 그 글자가 얼마나 자랄지 그 글자에서 나오는 열매가 얼마나 예쁠지 나는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었다._「손잡고 허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