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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893797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8-12-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마중물
ㄱ 기역 - 매화
엄마의 페르소나 ‘학생’
‘ㄱ’ 이라는 총각이 ‘ㅏ’라는 처녀를 만나
문해학교가 생긴 후
신기한 교과서
영어? 그까이꺼 뭐시 그리 어렵다냐?
부교재 「열녀, 함양박씨전」
죽어도 반장은 못한당께요
‘틀리다’와 ‘다르다’
막내딸 키우듯
딸 시집보내기
팔순잔치와 무재칠시 (無財七施)
ㄴ 니은 - 꽃숨
내 삶이 한숨인 줄 알았더니 꽃숨이더라
옛날 옛적에
오이가 최고야
나에게 쓰는 편지
늦깎이 학생의 행복지수
손주가 생겼어요
세상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
한태순 학생 추모식
ㄷ 디귿 - 별꽃
‘소풍’이라는 보물찾기
약해지지 마
권순정 특강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버킷리스트
금강산 수학여행의 꿈
ㄹ 리을 - 복숭아꽃
우리는 어느 계절에 와 있는가?
나는 그렇게 배웠다.
여름방학 책거리
전쟁의 상흔
천생연분…
참 다행이다
나도 영화 속 주인공
동짓날 팥죽
ㅁ 미음 - 개망초꽃
너, 내가 누군고 아나?
김목이 여사님! 만세!
어머니들은 천재
경험에서 오는 지혜
아직도 꿈꾸는 어머니
사라진 도서관
‘You are light’
도전 골든벨
ㅂ 비읍 - 흙꽃
면접 이야기
이기 사랑이오?
흙 꽃
내 알 어디 있어요?
논밭이 학교였다
며느리를 위한 선물
결석하기 싫지만
우임순 어머니의 어린 시절
ㅅ 시옷 - 설연화
시 낭송, KBS 9시뉴스
암은 내 친구가 되었습니다
첫눈에 반했다
꽃 심는 선생님
세종문화회관 시상식
푸시킨 시
늦게 받은 선물
연지곤지 찍고 마법 같은 수업을
졸업여행, 그 환승역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라틴어에서 유래된 페르소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가면’이나 ‘역할’ 등을 뜻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가진다. 이제부터 어머니들의 페르소나는 ‘학생’이다. 아침에 태양이 눈을 뜨면 온 생명체들이 깨어나 숨을 쉬고 활동을 한다. 어머니들도 ‘학생’이라는 역할에 온 정성을 쏟을 것이다. 앞으로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통해서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두려움 없이 만나게 될 어머니들을 꿈꾸어본다.
교장선생님의 선택이, 얼마나 귀한 열매를 맺고 있는지 나는 성인학생들을 볼 때마다 확신한다. 6년이 된 지금, 문해교육 관계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어린 중학생들도 친할머니처럼 공손히 대하며 자연스럽게 예의를 체득하고 있다. 전국 어느 학교에서 이토록 생생한 현장 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역에서도 활기찬 문해학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국 평균에 비해 비문해자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 성공적인 문해학교의 운영은 평생교육도시를 향한 초석이 될 것이다.
그동안 수업 시간에 반복해서 강조했던 무재칠시(無財七施)가 생각난 학생들이었다. 나는 ‘가진 것이 없어도 베풀 수 있다는 7가지’를 한 번 더 강조했다. 사람을 볼 때 눈빛을 따뜻하게 하고, 자비롭고 환한 얼굴로 상대를 대하고, 좋은 말로 친절하고 부드럽게 격려하는 것 등이다. 어머니들은 같은 반 친구의 팔순을 축하해주고, 아낌없는 축원으로 사랑을 쌓으며 무재칠시(無財七施)를 이행했다. 문해학교에서 배운 것을 잘 실천하는 늦깎이 학생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