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9112402860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6-04-10
책 소개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K 시네마의 숨은 보석, 《김씨표류기》
시대를 앞서간 명작을 재조명하다
“한 편의 시詩 그리고 전설이 될 완벽한 영화! 놀라움 그 자체!”
-개봉 당시의 저평가를 뒤집은 해외 극찬과 ‘컬트적 팬덤’
-고립된 영혼들을 위한 필독서, 무삭제 각본집 《김씨표류기》
■ 시대를 앞서간 마스터피스, ‘마케팅이 놓친 수작’의 화려한 귀환
<김씨표류기>는 한강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와 방 안이라는 섬에 갇힌 여자의 소통을 다룬다. 개봉 17여 년이 된 지금, 이 작품은 아마존과 레딧(Reddit)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따뜻한 한국 영화”라는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인생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각본집은 왜 이 영화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밝게 빛나는지를 텍스트를 통해 증명한다.
■ “희망의 안부를 묻다”… 텍스트로 만나는 고립과 연결의 철학
각본집에는 스크린에 담기지 않았던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삭제된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짜장면 한 그릇’을 위한 남자 김씨의 처절한 사투가 실은 삶을 향한 가장 숭고한 의지였음을 보여주는 지문들은 영화와는 또 다른 문학적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의 부재를 다룬 날카로운 통찰은 각자만의 ‘섬’에 갇혀 살아가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 만화적 상상이 빛나는 콘티와 압도적 영상미가 담긴 미공개 화보 수록
… 소장 가치 200%의 구성
단순한 대본집을 넘어, 이번 책에는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만화적 상상력으로 구성한 오리지널 스토리보드(콘티)가 전격 수록되었다. 감독과 스태프들이 밤섬에서의 생존기(실업자)와 방 안에서의 고립을 어떻게 시각화했는지 그 초기 설계도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치 한편의 역동적인 만화를 보는 듯한 섬세한 레이아웃은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밤섬의 푸른 자연 속에서 사투하는 남자 김씨의 처절한 표정과 수년 동안 방 안에서 거주하며 살고 있는 여자 김씨의 방 안 풍경 등이 고스란히 고화질 현장 화보로 수록되어 영화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했다.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 영화”, 그 이상의 가치
이미 전 세계 평단으로부터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인생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소외와 단절을 경험한 현대인들에게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대본집이 아니라, 곁에 두고 펼쳐볼 때마다 위로를 얻는 ‘희망의 도감’이 될 것이다. 영화를 수십 번 반복해서 본 이른바 ‘김씨 덕후’들부터 한국 영화의 정수를 공부하려는 입문자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소중한 인생 선물이 될 것이다.
목차
배우, 감독의 말
일러두기
용어 정리
시나리오 & 하이라이트 스토리보드
스틸컷 & 비하인드컷
저자소개
책속에서

#7 핸드폰 - 늦은 오후
핸드폰을 조심스럽게 조립하는 남자.
초조한 손길에 조립이 쉽지 않다.
가까스로 조립된 핸드폰. 잠시 보다가 눈을 감는 남자.
마치 기도라도 올리는 듯.
이윽고 조심스럽게 핸드폰의 전원을 켜본다.
삐리링~! 기적처럼 작동되는 핸드폰. 순간 환희에 차오르는 남자.
애써 침착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배터리가 얼마 없다. 재빨리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119 예. 119입니다.
남자 119죠?
119 네. 말씀하세요.
남자 애써 침착하게) 아, 수고하십니다. 그…… 이런 말 씀 어떨까 모르겠는데…… 제가 그…… 뭐랄까요…… 무인도 같은 데에 갇혔어요.
119 예?
남자 …… 무인도요.
119 무인도요?
남자 네네.
119 무슨…… 무인도요?
남자 글쎄, 그게 무슨 무인돈지…… 여기 이름이 뭐더라? 왜 그 한강에 있는 거 있잖아요?
119 (잠시) ……. (톤다운) 한강에.
남자 네네.
119 무인도.
남자 그렇죠.
119 (깊은 한숨) …….
철컥. 뚜뚜뚜…… 끊기는 전화. 황당한 남자.
남자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98 짜장면 완성 - 오후
모래사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면을 그릇에 담는 남자.
스프를 들어 조심스럽게 찢는다. 찢는 손길이 가볍게 떨린다.
툭. 툭. 툭. 스프의 마지막 가루까지 남김없이 털어 낸다.
잘 익은 노란 면 위에 뿌려지는 검은 스프 가루.
<진짜루>의 나무젓가락을 꺼낸다. 스윽. 스윽. 면과 스프를 비비 는 남자.
금세 시커멓게 변하는 면발. 마침내 어느 정도 비벼진 면을 잠시 바라보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