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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모래알을 수집하는 시간 (2025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128015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5-11-13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128015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5-11-13
책 소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가들이 한국 문학의 내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히든작가’ 프로젝트로, 산문 부문 당선작인 박선영 작가의 에세이 『모래알을 수집하는 시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일상에서 우리 곁을 스쳐지나가는 가장 미세한 결을 정성스레 되살려낸다.
목차
1부 가을, 주저
홍옥 | 팬심 | 순정 | 관람 | 필사 | 몰입 | 머뭇
2부 겨울, 이유
아파트 | 연탄 | 꿈 | 배웅 | 동백 | 라르고 | 진입로
3부 봄, 계속
고사리 | 연못 | 수선화 | 수국 | 식탐 | 도둑 | 격려
4부 여름, 의미
혀끝 | 수다 | 갈망 | 모래 | 냉면 | 재배치 | 썸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름이 물러나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시기가 되면 홍옥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출하 기간이 짧아 9월 말에 시장에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별러야만 맛볼 수 있다. 홍옥을 한 입 베어 물고 나면 나는 비로소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벌써 10년, 그가 떠나고 긴 시간이 흘렀다. 나는 그가 멈춘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그가 남긴 수많은 명곡을 계속해서 들었다. 혼자만의 신해철 10주기 추모식이었다. 당시의 음악을 들으니 불꽃같던 열정을 품고 있던 그 시절이 소환되었다.
필사는 ‘책 느리게 읽기’라기보다 ‘책 느리게 새기기’라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이겠다. 나는 한 문장 한 문장을 해체하듯 익히는 H의 독서에 살짝 감명했다. 금방 써 내려간 문장은 잉크가 마르기 직전까지 반짝거렸다.
“이렇게 책 읽어보는 건 처음이다.” H가 말했다.
“책 자체가 처음이겠지.” 내가 이죽거렸다.
나의 이죽거림에 아랑곳없이 H는 첫 독서 체험을 이렇게 술회했다.
“한 문장 한 문장 몸에 새겨 넣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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