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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24575178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6-07-01
책 소개
목차
0장 이야기의 시작
1장 사이좋은 부부
2장 달러구트
3장 할멈과 푸른 꾸러미
4장 양 세는 꿈
5장 꼬리 잘린 녹틸루카
6장 산타클로스의 장례식
7장 검은 나무
8장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
9장 말론 씨의 유쾌한 집
10장 마지막 유산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낡은 거울 속에 비친 그의 모습은 처참했다.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문신처럼 짙게 자리 잡았고, 입술은 비 한 모금 마시지 못한 마른 버섯처럼 메마르고 갈라져 있었다. 짙었던 머리카락은 언제부턴가 제 색을 잃고 바래더니, 어느덧 뿌연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열아홉 해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푹 잤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가 실종된 이후인 지난 한 달 동안도 마찬가지였다. 급기야 증세는 더 나빠지고 있었다. 남들은 여덟 시간을 자며 삶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때, 달러구트는 거의 하루 종일 어머니의 부재를 홀로 견뎌야 했다.
- <2장 달러구트> 중에서
“미안하지만 너도 알잖아. 이제 이 근방에서 네가 불면증인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 네가 잠도 안 자고 온종일 어머니를 찾아 헤맨 덕에 완전히 증명된 셈이지. 아니라고 잡아떼기라도 하지 그랬니? 네가 스스로 인정한다고 해서 누가 동정해줄 것도 아닌데. 몇몇은 부정 탄다고 가게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래. 완전히 녹틸루카보다 더한 취급이라니까.”
수수는 달러구트의 안색이 어두워지는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쉴 새 없이 주절거렸다.
“계단상회 사람들이 너를 이렇게 대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보고 지낸 세월이 얼마인데! 누군가는 네가 잠도 못 자니까 하루에 20시간은 거뜬히 일할 수 있을 거라면서 낄낄 웃더라니까?”
“이미 그러고 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
- <2장 달러구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