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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558882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5-06-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눈물의 의미
그놈 목소리
뜨거운 피
나쁜 남자 vs 나쁜 여자
딜레마
추구하는 연애의 방향
사랑 고파 병
너는 내 업보
이 남자, 이환.
에필로그-러브 머신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때, 따라올 수 있겠나?”
어젯밤, 마치 시험하듯 환이 그녀에게 말한 순간 모든 게 명백해졌다. 네가 감당할 수 있겠냐는 듯. 이 남자는 이 모든 걸, 게임의 한 종류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배팅
의 희생자는 바로 명노은 자신이었고.
평상시의 차갑고 냉철한 이환 본부장은 없었다. 어젯밤의 그는 단지 위험하고 사나운 남자의 기운을 풍기고 있을 뿐이었다. 남자 vs 여자. 결국 충동적인 불장난의 끝이 ‘해피’일 수는 없다. 그러니 이 이상 위험한 짓은 하지 말라고, 뭔가가 그녀에게 마지막 경고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노은은 그 경고를 자신의 선택으로 무시했다.
“전 사실 착한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 착한 딸, 착한 이모, 착한 여자 친구, 착한 사람. 그래서 순간적인 유혹이나 일탈 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날 따라오면 나쁜 여자가 될 것 같다, 그 뜻인가?”
“……어쩌면요.”
“그런데?”
그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자신의 마음은 알겠다. 명백히 악마가 파 놓은 함정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느낌이었지만 노은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직시했다.
“하지만 전 아무래도 나쁜 여자가 더 끌리나 봐요. 착한 여자는 천당 밖에 못 가지만 나쁜 여잔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전 지금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래요.”
심장을 긁는 이 욕구가 사실이라면, 한번 무모해져 볼까? 노은은 떨리는 손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환의 눈동자가 살짝 커졌다가 곧 뜨거운 빛을 발했다. 순간 노은의 목덜미가 아프게 빨렸다. 그녀의 상체가 뒤로 휘어졌다. 도대체 자신이 얼마나 청승맞게 울어서 이 남자를 건드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장 위험한 부분을 건드린 게 아닐까?
지금 것은 확실히 욕망이 담긴 애무였다. 그저 단순히 입 맞추는 게 아닌, 널 잡아먹고 싶다. 혹은 너랑 자고 싶다.
- 본문 중에서